1.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Friends>는 우리나라 <무한도전>급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시트콤이었습니다. 2000년대 중에 아직도 기억이 나는 어느 미국 신문 투고란에 '난 전형적인 여피족의 삶을 살았다'라는 의미로 'TV에서는 프렌즈를 시청했다'라는 묘사를 쓴 글이 올라왔던 것이 기억날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께는 굳이 그 배역과 극 중 상황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만, 모니카와 레이첼, 피비와 조이 등 이 다섯 … [Read more...] about 모니카는 어떻게 뉴욕 아파트 월세를 감당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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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에서 결정적으로 좋은 점이 뭐냐면요
1. 제가 목조주택을 지어 살고 있으면서도 모순적이게도 목조주택에 대해 안좋은 얘기들을 줄줄이 썼는데요. 결정적으로 좋은 점이 하나 있으니, '내진'입니다. 흙막이가 붕괴하며 건물이 기울어졌던 상도유치원, 기울어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기울어진 쪽은 1층이 아주 폭삭 내려앉았고, 넓은 건물기초의 중간이 개미허리처럼 뚝 부러져 있는 장면을 보셨을 겁니다. 보기만 해도 섬칫하죠? 목조주택은 정말, 정말로 어지간해선 그런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지진 등으로 지반이 붕괴되었을 때 건물이 왕창 … [Read more...] about 목조주택에서 결정적으로 좋은 점이 뭐냐면요
펜이 아닙니다, 공구입니다 : ‘Tool Pen’
디자인을 단지 제품을 ‘좋아 보이게 만드는’ 장식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공구도 디자인을 염두에 둔다. 기능은 물론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한다면 공구 디자인은 반드시 필요하다. 조금 더 가벼우며 사용하기 편리한 기능적인 지점을 고려하는 건 기본이고, 심리적으로도 신뢰와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다. 거기에 보관하기에 편리하다면 더할 나위 없다. 27 in 1 펜 mininch는 평소 쓰는 펜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봐도 다른 펜에 비해 조금 더 두껍고 긴 펜처럼 … [Read more...] about 펜이 아닙니다, 공구입니다 : ‘Tool Pen’
헤밍웨이를 작가로 만든 문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실수
※ Quartz에 Corinne Purtill이 기고한 「What the most famous lost suitcase in literary history reveals about mistakes」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 글은 바보 같은 실수에 대한 이야기다. 1922년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스위스 로잔의 한 신문사 기자로 일하고 있었다. 낮에는 기사를 썼고, 밤에는 가장 좋아했던 일인 소설을 써나갔다. 그의 나이 23살 때였다. 하지만 출판사의 문턱을 넘은 소설은 한 … [Read more...] about 헤밍웨이를 작가로 만든 문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실수
밥블레스유 방송 맛집: 밥 잘 먹는 언니들의 픽
송은이, 이영자, 최화정, 김숙이 선보이는 먹부림+고민 풀이 쇼 <밥블레스유>! 최근에는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는 막내 장도연까지 합류했는데요, <밥블레스유>에 소개된 맛집을 소개해요! 마로화적 서울시 종로구 명륜1가 31-7 동태전, 배추전 각종 전을 부쳐 먹은 후에 2차로 선택한 곳은? 바로 평양식 소불고기! 늘 소박(?)하게 한 상 차려 즐기는 언니들! 새싹 피디 송은이가 정해인을 깜짝 섭외해 정해인과 함께한 고깃집으로 팬미팅 … [Read more...] about 밥블레스유 방송 맛집: 밥 잘 먹는 언니들의 픽
물을 담은 비닐백? 환상적인 유리 공예!
투명한 비닐백에 물을 담고 입구를 매듭으로 조였습니다. 각 비닐백의 무게는 약 4~5kg 정도 됩니다. 물이 든 것치고는 꽤 무겁습니다. 왜 그럴까요? 평범한 비닐봉지에 물을 담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유리로 만들었습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리 공예 아티스트 딜란 마르티네즈(Dylan Martinez)의 〈워터 백(Water Bag)〉이라는 작품입니다. 비닐백과 물, 물방울까지 모두 유리로 만든 것입니다. 봉투의 매듭과 주름, 심지어 봉투에 맺힌 물방울까지 유리로 표현했다는 … [Read more...] about 물을 담은 비닐백? 환상적인 유리 공예!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좋은 팀 시작하는 방법
좋은 팀이 뭘까. 우선 수평적인 조직, 자유로운 의사소통, 민주적인 의사결정, 능력에 따른 역할 분배, 직급에 따른 책임 부여, 성과에 따른 보상 등이 생각난다. 웃음이 넘치고, 모두가 정시에 퇴근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 물론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회사마다, 팀마다 다르고, 직급마다, 직무마다 다르다. 당연히 나라마다, 세대마다도 다르다. 그러나 회사가 이익을 내는 집단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좋은 팀은 일 잘하는 팀, 즉 업무 생산성이 높은 … [Read more...] about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좋은 팀 시작하는 방법
‘알쓸신잡3’에서 김영하 작가가 이야기한 아파트와 개인주의를 비판한다
얼마 전 방영된 ‘알쓸신잡3’에서는 출연자 사이에서 개인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야기들이 다 흥미로운데, 특히 김영하 작가가 아파트와 개인주의를 연결하여 이야기한 부분이 깊이 생각을 하게 했다. 김영하 작가는 한국 사람들이 아파트를 좋아하는 이유로 '개인주의'를 꼽는다. 아파트는 익명성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그런 단절된 자기만의 공간을 갖는 걸 좋아한다는 취지였다. 일견 공감 가는 면이 있었지만 내 생각은 많이 다르다. 나는 반대로 한국 사람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집단주의 … [Read more...] about ‘알쓸신잡3’에서 김영하 작가가 이야기한 아파트와 개인주의를 비판한다
‘진짜 어른’을 만난 것에 대한 단상
요즘 어른이란 단어가 자꾸 눈에 띈다. 내가 어른 될 나이가 된 건지, 아니면 어른다운 어른을 만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오늘은 내가 아는 한 어른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어제 우리 사무실 바로 전의 대장님께서 중국 측이 주최하는 포럼 참석차 베이징에 오셨다. 지금 1진 선배도 훌륭하지만, 진짜 이런 분이 선배인 게 자랑스러울 정도로 마음도 선하시고 바르신 분이다. 내가 나중에 어떤 어른이 될까 고민해 본다면 가장 롤모델에 가까운 분 아닐까 싶다. 이 선배는 말투부터 … [Read more...] about ‘진짜 어른’을 만난 것에 대한 단상
박카스의 역사는 노동의 역사다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가 뭐예요?” 마시즘을 시작하고 가장 친해진 사람은 편의점 사장님이다. 매일 보는 우리는 걸릴 것 없는 사이로, 편의점의 먹고사니즘은 물론 한국 음료의 현실을 논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오늘의 주제는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였다. 편의점에서 많이 팔리는 음료? 박카스인데? 세상에. 코크도 펩시도 칠성사이다도 아닌 박카스F가 가장 많이 팔리다니(실제 GS25, 세븐일레븐에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음료가 박카스F). 과연 노동의 나라 … [Read more...] about 박카스의 역사는 노동의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