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드라마가 눈에 띈 이유는 바로 ‘릴리 콜린스’ 때문입니다. <러브, 로지>를 아주 재미있게 본 입장에서 오랜만에 그녀의 작품을 접할 기회가 되었죠. 거기에 3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도 가볍게 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넷플릭스 콘텐츠를 고를 때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일단 틀어서 보고 재미없으면 그만 보자는 마음으로 조금만 관심이 생기면 봅니다. <파리의 에밀리>는 꾸준히 볼 만한 … [Read more...] about 미국여자의 우당탕탕 파리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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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배송은 왜 우주 정복보다 어려울까?
“짐 옮길 때 도와줄 남성분이 집에 계신가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침대가 도착하기로 한 날, 아내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일찍 퇴근해 가구를 같이 옮겨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니 대체 왜? 사태를 파악해보니 온라인 주문 시 배송 정보 입력에 문제가 있었다. 대형가구는 보통 2인 배송이 기본인데, 아내는 아무것도 모르고 1인 배송으로 신청한 것이다. 배송비를 아끼려다 발생한 주문자의 명백한 실수였다. 다짜고짜 판매자를 향해 치밀어 올랐던 화를 가라앉히고 수습에 나선 것은 잘한 … [Read more...] about 가구 배송은 왜 우주 정복보다 어려울까?
“게임스톱 전쟁”의 전말: 그 개미들이 분노한 이유
1. 게임스톱(Game Stop)은 미국의 오래된 오프라인 비디오업체 체인입니다. 서서히 망해가던 게임스톱은 최근 온라인 판매 방식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한다는 소식과 함께 2021년 1월 11일 19달러였던 주가가 13일 31달러로 이틀 만에 57% 급등합니다. 이러한 급등세를 보고 월스트리트의 헤지 펀드 업체들이 공매도를 시작했습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파는 것을 말합니다. 즉 내가 가진 주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먼저 행사하는 거죠. 실제로 … [Read more...] about “게임스톱 전쟁”의 전말: 그 개미들이 분노한 이유
핵심을 전달하는 가장 간결한 방법, “원 페이지 보고서”
핵심이 도대체 뭐야? 혹시 보고서나 기획안을 작성해서 보고하고 공유했을 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이런 말을 들었던 경험이 있을까? 시간도 없어 죽겠는데, 무슨 내용이 이렇게 많아?' "그래서 핵심이 뭐라는 거야?"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대답은 원 페이지 보고서(한 페이지로 작성한 보고서)를 달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번 글은 원 페이지 보고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 글이다. 원 페이지 보고서는 무엇인가요? 원 … [Read more...] about 핵심을 전달하는 가장 간결한 방법, “원 페이지 보고서”
타인의 말로 아프고 싶지 않다면
벌써 10년 전 이야기입니다. 같이 일하던 친한 선배가, 키보드를 사주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아 열심히 일하라고 이런 선물도 주시는구나. 크흑 선배님 감사합니다' 하고 감동하려 했는데 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키보드를 너무 세게 쳐서 시끄러워서 집중을 못 하겠다는 이유가 있으셨죠. 그런데 그렇게 바로 말하면 제가 상처받을까 봐, 회사에서 준 키보드 말고 소음이 적은 걸로 하나 사주실 생각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나무라셔도 찍소리 못했을 텐데 신경 써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타인의 말로 아프고 싶지 않다면
쿠팡의 상장 배경과 이후의 시나리오에 대하여
"쿠팡이 상장한다" 짧게는 올해 초부터, 길게는 수년 전부터 솔솔 나오던 이야기였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계획적 적자 기업'인 쿠팡이기에, 상장에 대한 의견도 갈렸죠. 지속적인 적자를 감당하기 위해선 결국 상장을 할 수밖에 없고, 이미 아마존 등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에 쿠팡도 해낼 것이라고 본 측이 있었고요. 반대 편에서는 국내 주식시장 특성상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쿠팡의 상장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쿠팡이 수년 안에 망한다고 여기던 사람들도 은근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 [Read more...] about 쿠팡의 상장 배경과 이후의 시나리오에 대하여
꾸준함을 이기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
2021년 새해를 맞아서 많은 사람이 저마다 각오를 다지며 새로운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2월이 시작한 지금, 우리에게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1월 1일 세운 목표를 향해 얼마나 잘 나아가고 있을까? 일부 사람은 새로운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 매일 같이 노력하고 있겠지만, 일부 사람은 벌써 지쳐서 2월이 된 지금도 ‘내일부터’라며 넌지시 자기변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작심삼일을 피하고자 각오해도 참 말처럼 쉽지 않았다. 꾸준함이 모든 것을 이긴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함정을 … [Read more...] about 꾸준함을 이기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
1994년에서 2017년 사이, 지구는 28조 톤의 얼음을 잃었다
지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육지 빙하와 물 위에 떠 있는 얼음의 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리즈 대학의 과학자들은 1994년에서 2017년 사이 소실된 지구 얼음의 양이 28조 톤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리즈 대학의 극지 관측 및 모델 연구센터의 토마스 슬레이터 박사와 그 동료들은 23년 동안 수집된 위성 데이터를 종합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유럽 지구과학 연합의 공식 저널인 <The Cryosphere>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 [Read more...] about 1994년에서 2017년 사이, 지구는 28조 톤의 얼음을 잃었다
주식 거래를 하고 싶다면, 적어도 스마트폰으로는 하지 말길
※ The Evidence-Based Investor에 기고된 「TRADING ON A PHONE INCREASES RISK-TAKING, STUDY FINDS」을 번역한 글입니다. 빈번한 주식 거래는 위험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주식 가치에 대한 알려진 모든 정보를 종합한다. 매 거래에서(초단타 트레이더들은 보통 1초에 만 번을 거래한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그 주식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가늠한다. 다른 모든 투자자가 모르는 것을 나만 알고 있을 가능성은 극도로 … [Read more...] about 주식 거래를 하고 싶다면, 적어도 스마트폰으로는 하지 말길
‘솔직하게 말해서’란 말의 4가지 함정
유명한 자기 계발서 『미라클 모닝』의 저자인 할 엘로드는 책에서, 자신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듣기 위해 지인들에게 메일을 보냈던 일화를 소개한다. 저자는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지만, 당장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이에, 가족, 친구, 동료, 직장 상사, 심지어 옛 연인까지 자기를 잘 안다고 생각되는 23명에게(마이크 조던 팬이어서 23명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본인의 강점 3가지와, 반드시 개선되길 바라는 약점 3가지를 ‘솔직하게’ 적어서 답변해 … [Read more...] about ‘솔직하게 말해서’란 말의 4가지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