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놈될 안될안? 어떤 사람이 동전던지기를 다섯 번 했는데 다섯 번 모두 앞면이 나왔습니다. 다음 번에는 어떤 면이 나올 확률이 높을까요? 계속 앞면이 나왔으니 다음에도 앞면이 나올까요? 아니면 지금까지는 계속 앞면이 나왔으니 그 다음에는 뒷면이 나와야 1/2이라는 확률에 맞는 걸까요? 이 두 가지 생각은 모두 오류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자처럼 생각하는 것을 'hot hand 효과', 후자처럼 생각하는 것을 '도박사의 오류' 라 부릅니다. 다시 말해 도박사의 오류는 같은 일은 계속 반복되지 … [Read more...] about ‘될놈될 안될안’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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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나라가 북유럽 모델을 채택할 수 있을까?
소위 말하는 '북유럽식 모델'에 대해 여러분도 대략적인 이미지는 갖고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북유럽식 복지국가가 글로벌 경제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지에 대한 최신 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도함을 무릅쓰고 단순화하자면, 경쟁과 리스크 감수(risk taking)를 강조하는 미국식 모델과 달리, 북유럽 모델은 주로 세금을 통한 소득의 재분배와 사회안전망의 강화를 통한 평등주의를 강조한다. 미국에 비해 북유럽 국가들은 소득의 불평등도 낮다. 미국은 더 … [Read more...] about 세계 모든 나라가 북유럽 모델을 채택할 수 있을까?
힐러리처럼 영어로 말하기: 경계 긋기
힐러리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근방 중소 도시에서 자란 전형적인 백인 중상계층 출신의 엘리트인 여성입니다. 여권신장 운동이 한참인 70년대에 주류 남성의 영역에서 실제 능력과 야망으로 성공한 여성입니다. 힐러리 세대는 어쩌면 차별에 처음으로 정면으로 승부를 건 세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힐러리는 딸의 능력이 성별로 인해 제한을 받을 수 없다는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아버지의 딸’로 자란 경우라, 처음에는 token woman이 아닐까 하는 시선도 있었지요. 힐러리는 긴 … [Read more...] about 힐러리처럼 영어로 말하기: 경계 긋기
기자들이 잘 지키지 않는 기본 “모르면 쓰지 마라”
(※ 필자의 사견임) 한국 기자들의 위험한 습관 국내 언론에 있던 때를 포함해 영어로 경제기사를 쓴 지 어느 덧 25년이 됐다. 그런데 모국어인 한국어로, 그리고 사고 체계가 유사한 내국인들을 상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 사이에 아주 위험한 습관을 발견하게 된다. 기업이나 정부 부처에서 다소 생소하거나 복잡한 발표자료를 받았을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기사 가치 자체가 떨어질 경우에는 내용을 잘 모르면 기사를 보류한 채 정보원이나 전문가들에게 보충취재를 하면 될 터이다. 그런데 문제는 … [Read more...] about 기자들이 잘 지키지 않는 기본 “모르면 쓰지 마라”
애플 CEO 팀 쿡 인터뷰 전문 번역 (비즈니스위크)
지난 주 (편집자 주: 이 글은 6개월 전에 대기 걸어놓고 까먹고 있었습니다) 비즈니스위크의 커버 스토리로 팀 쿡, 조니 아이브, 크렉 페더리기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커버 스토리에는 모두 실리지 않은 팀쿡의 인터뷰 전문도별도로 비즈니스위크에 올라왔는데, 조금 길지만 애플과 최근의 IT 산업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어 번역해 싣는다. (참고로 커버스토리 전문 번역도 다른 분이 해 두셨다. 이쪽을 참조하시면 된다.) 이번 주 커버스토리에 애플과 애플의 … [Read more...] about 애플 CEO 팀 쿡 인터뷰 전문 번역 (비즈니스위크)
미국 경제학 교수 ‘학점 평등’ 실험의 진실
* 주의: 현재 이 글은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정보의 생성과 전파가 말도 안 되게 빨라졌다. 그래서 지금은 특정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만큼이나 눈앞에 펼쳐진 자료가 참인지 거짓인지 판별하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세상이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영어 자료가 한국어로 금방 번역 후 소개되기 때문에 잘못된 번역에 대한 경계도 예전보다 더 중요해졌다. 미국 경제학 교수의 '학점 평등' 실험 페이스북에서 한 글이 … [Read more...] about 미국 경제학 교수 ‘학점 평등’ 실험의 진실
인권운동가를 위한 ‘119기금’ 조성
지난 22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앞 국제빌딩 지하의 호프집 레벤브로이. 술자리를 시작하기엔 아직 이른 토요일 오후 4시 무렵인데도 크고 작은 테이블 50여개 중 절반 넘게 손님이 차 있다. 자식 풍년인 대가족이 오랜만에 모인 명절날처럼 시끌벅적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 중 아는 이가 있으면 마시던 맥주잔을 놓고 반갑게 손을 흔들거나 서로 얼싸안고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무대 바로 앞 중앙테이블에 모여 있던 백발의 노인과 20대 청년 등 8명은 … [Read more...] about 인권운동가를 위한 ‘119기금’ 조성
‘인문영웅’ 면접, 역사적 철학자들이 봤더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문학 청년 영웅’ 선발을 위해 ‘신언서판(身言書判)’ 평가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ㅍㅍㅅㅅ는 역사적 철학자들이 신세계의 인문영웅 면접에서 통과할 수 있을지를 시험해 보았다. 1.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는 작은 키에 추남으로 유명했다. 탈락. 2. 플라톤: 시인을 추방하자고 주장했다. 문화예술이 망하면 CJ도 망한다. 탈락. 3. 토마스 아퀴나스: 기독교에 심취해 있어서 … [Read more...] about ‘인문영웅’ 면접, 역사적 철학자들이 봤더니…
[반면교사] 박근혜로부터 배우는 프레젠테이션에서 피해야 할 행동
얼마 전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첫 기자회견이자, 취임 이후 첫 번째 기자 회견이 있었습니다. 이를 발표 관점에서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 1. 고개 숙이는 행동은 금물 기자회견은 프리젠테이션과는 달리, 참고할 수 있는 슬라이드가 없으므로 유인물을 가지고 오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유인물을 가지고 오른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유인물만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입니다. 이는 해당 내용에 대한 사전 숙지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 [Read more...] about [반면교사] 박근혜로부터 배우는 프레젠테이션에서 피해야 할 행동
세계적 행사 WWW2014, 홈페이지에서 액티브엑스, 익스플로러 최적화 요구로 망신살
웹 관련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행사인 WWW2014가 오는 4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팀 버너스-리를 비롯해 웹과 관련된 많은 유명 인사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런 세계적인 학회가 국내에서 열린다는건 여러가지로 멋진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학회 자체와는 별개로 이 행사의 공식 사이트 (www2014.kr)는 한국의 일그러진 웹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www2014 is *the* web conference. registration … [Read more...] about 세계적 행사 WWW2014, 홈페이지에서 액티브엑스, 익스플로러 최적화 요구로 망신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