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 성장하면서 겪는 가장 큰 성장통 중 하나는 의사결정의 병목현상이다. 갑자기 작은 일에도 시시콜콜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 같고, 분명 우리 팀의 일인데 다른 팀이 끼어들어 감 놓아라 배 놓아라 지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치고받고 감정적으로 싸우면서 일은 정체되고… 이런 상황들이 점점 더 자주 발생하게 되면 조직은 점점 관료적으로 변해가며 빠르게 성장해 나가는 ‘스타트업’의 느낌은 먼 추억으로 남게 된다. 성장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런 조직상의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 성장통 : 의사결정의 병목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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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되지 못한 ‘공유’ 아이콘
※ 이 글은 pixelapse.com에 게재된 Min Ming Lo의 「Share : The Icon No One Agrees On」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아이콘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짐작하다시피 이 아이콘들은 모두 공유(Share) 기능에 대한 의미를 전달한다. 근래 들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이메일을 활용한 콘텐츠 공유는 꽤 범용적이 되었다 할 수 있지만,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기능을 상징하는 아이콘의 표현방식에 대해서 아직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그뿐 아니라 … [Read more...] about 합의되지 못한 ‘공유’ 아이콘
“컨택트”를 해석하는 3가지 키워드
※ 이 글은 내가 영화 <컨택트>를 보고 생각한 3가지 키워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본 후 이것저것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될지 몰라 정리해 둔다. 글을 읽기 전 유념할 사항이 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영화를 볼 예정인 사람들은 패스하는 것이 좋다. 영화를 본 사람만 이해 가능한 글이다. 어느 날 거대한 회색 렌즈 모양 외계 우주선 12개가 지구로 내려온다. 그리고 다리 7개짜리 거대한 외계인(인간들이 햅타포드라고 … [Read more...] about “컨택트”를 해석하는 3가지 키워드
다시 ‘핑크의자’를 졸업하며
다시 전쟁이 시작됐다. ‘나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뭐가 힘들다고 노약자석에 오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또 들었다. 첫째 때도 전철 탈 때마다 들었는데 둘째 때도 또 듣고 있다. 그럴 때마다 임산부 배지를 더 잘 보이도록 꺼낸다. 허나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나 때는 임신하고도 밭을 맨 할머니들’이 전철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를 임신하고 첫째를 유모차에 태우고 의정부 경전철을 이용한 날이 있었다. 노약자석 끝자리를 양보해주면 나도 앉아갈 수 있고 유모차도 … [Read more...] about 다시 ‘핑크의자’를 졸업하며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버니 샌더스일까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책을 출간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펴내며 북 콘서트를 열어 지지를 호소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도 두 권의 책으로 세몰이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책을 많이 써낸 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그는 『이재명의 굽은 팔』,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이재명은 합니다』 등 총 세 권의 책을 출간했다. 지지기반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약한 이재명 시장으로서는 책을 적극적인 홍보의 수단으로 삼은 듯하다. 지난 1월 출간된 『이재명, … [Read more...] about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버니 샌더스일까
명불허전 ‘그래미’, 매년 이 축제에 주목하는 이유
현지 시각으로 2월 12일 밤, 미국 음악계 최대의 축제 ‘제59회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이 열렸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매년 그래미 시상식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축제답게 많은 음악팬이 집중했다. 비욘세와 아델의 대결 이번 그래미는 현시대를 대표하는 두 디바 비욘세(Beyonce)와 아델(Adele)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비욘세는 작년 발매한 앨범 'Lemonade'로 이번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 후보를 올리며 본인의 커리어 최대의 수확을 … [Read more...] about 명불허전 ‘그래미’, 매년 이 축제에 주목하는 이유
죽도록 노력해서 평범해지는 게 목표
우리에게 '꿈'이라는 말은 굉장히 희망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절망적인 말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꿈을 통해 희망을 보지만, 누군가는 꿈을 통해 절망을 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꿈은 희망인가요? 절망인가요? 누구나 다 희망에 가까우면 좋겠지만, 어쩌면 절망에 더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있어 꿈은 희망보다 절망에 가까웠습니다. 어릴 적 저는 꿈을 꾸는 게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꿈을 꾸기 위해서는 성적이 좋아야 하고, 집이 평화로워야 하고, 부모님이 돈이 많아야 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죽도록 노력해서 평범해지는 게 목표
문재인의 큰 정부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공부문 확대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 '작은 정부론'을 비판하며 '큰 정부론'을 들고나온 게 인상적이다. 한국의 공공부문은 OECD 국가에서 가장 작은 편이다. OECD 공공부문 고용 평균은 21%지만 아래 OECD 통계 그래프에서 한국의 공공부문 고용은 7%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이 통계에서 보여준 것처럼 한국 공공부문의 사이즈가 형편없이 작은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공공부문 고용에 대한 정의가 … [Read more...] about 문재인의 큰 정부론
진짜 소통하는 조직을 위한 3가지 질문
대표적인 국가기관의 불통은 꽤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토요일마다 수많은 사람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이고 있는데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의 목소리를 전하고 소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소통과 반영’이 온 국민의 관심과 염원이 된 시간 속에서 우리는 이 바람이 아주 새롭게 느껴지지 않고 왠지 익숙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도 유사한 문제 인식을 갖고 있기 … [Read more...] about 진짜 소통하는 조직을 위한 3가지 질문
영어는 수단이지 본질이 아니다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나는 영어를 잘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업무를 영어로 하는 사람이다. 매일 들어오는 수십 통의 이메일도 영어고, 매일 읽는 수백 페이지의 계약서도 영어고, 도면이나 시방서도 다 영어다. 지난 일주일 내내 회의했던 분들과도 하루 종일 영어로 이야기했으며 한국 언론에선 전혀 다루지 않는 제3세계 현지 정치·경제적 상황이나 각 기업에 대한 소식도 영어로 접한다. 브런치나 SNS에서 교류하는 분 중에는 아이비리그 박사님, 책도 쓰시는 훌륭한 영어 선생님, 외신을 매끄럽게 소화하시는 … [Read more...] about 영어는 수단이지 본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