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로 가득한 거리를 홀로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의 발길이 닿는 곳은 편의점 신상 음료수 칸. 매일 같은 시간. 같은 편의점에 도착한 그는 새로 나온 음료수를 검거한다. 편의점 점장님은 뭉크의 작품처럼 절규한다. “봄부터 겨울까지 매일 같은 시간에 와서 다른 음료수를 사 가다니! 도대체 당신 정체가 뭐야!!” 뭐긴, 손님이지. 하긴 올해만 100번 넘게 방문한 편의점에서 매번 다른 음료수를 사 갔으니 놀랄만하다. 엄마, 아빠도 모르는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 [Read more...] about 새로운 음료수를 구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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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소심한 책방’, 소심한 탐방기
제주 종달리의 '소심한 책방'을 갔다. 책방도, 주인도, 심지어 손님인 나도 더없이 소심해지는 책방, 그리고 인근 카페 '바다가 안보여요'에서는 정말 바다가 안 보이더라. 책방을 좋아한다. '책방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책을 좋아한다’와 같은 뜻일까? 결국 같은 의미겠지만 ‘영화관을 좋아한다’와 ‘영화를 좋아한다’라는 말처럼 두 문장 사이에는 미세한 간극이 존재한다. 책방을 좋아하는 것은, 책뿐만 아니라 그곳의 모든 것이 좋다는 의미로 들린다. 책들이 발산하는 향기, 책 앞에 … [Read more...] about 제주도의 ‘소심한 책방’, 소심한 탐방기
스타트업을 위한 디자인론
※ 본문은 Google Ventures의 Braden Kowitz가 작성한 'DESIGN PRINCIPLES, STARTUP STYLE’을 원작자의 동의하에 번역 및 게시한 글입니다. 스타트업에서 디자인을 하는 것은 다른 그 어떤 종류의 디자인과도 다릅니다. 팀의 규모는 대부분 작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 디자인에 참여하죠. 구성원이 적은 만큼 디자인에 올인할 수 있는 인력은 없는 편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은 그 어느 곳보다도 빠르고 유동적입니다. 그렇기에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을 위한 디자인론
미국 재계에 미치는 이민자들의 영향력
※본 글은 Quartz지의 '216 companies on the Fortune 500 were founded by immigrants or their children'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에 대한 이민자들의 기여도를 간단히 살펴보려면, 포천지가 선정한 미국 내 500대 기업을 들여다보면 된다. CAE(Center for American Entrepreneurship)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43%가 이민자 또는 이들의 자녀가 설립한 … [Read more...] about 미국 재계에 미치는 이민자들의 영향력
낭만 가득! 해외 크리스마스 마켓 TOP 5
어느덧 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 12월이 되면 곳곳에 반짝이는 트리와 여러 상점에서 들려오는 캐롤 소리로 거리에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요, 다른 각 나라에서도 지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여행 필수 앱 볼로에서 낭만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마켓 5곳을 준비했습니다! 각 나라의 크리스마스 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며 힐링도 할 수 있는 그곳으로 지금 떠나볼까요? #프랑스 … [Read more...] about 낭만 가득! 해외 크리스마스 마켓 TOP 5
청년실업, 일자리 좀 주세요
며칠 전, 서울신문과 청년실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지면상 불가피하게 요점만 보도되었다. 이왕 기사가 나왔으니 이 주제와 관련된 평소 내 생각을 드러낼 기회로 삼고 싶어 글을 쓴다. 불쌍한 청년들, 일자리 좀 주세요 실업(失業)이란 일을 잃은 상태를 의미한다. 일을 잃었느니 놀고 있을 터이다. 하지만 놀고 있어도 이런 상태는 실업이 아니다. 예컨대, 이제 갓 중학생인 내 조카는 공부에 전념해야 하고, 너무 어려 일할 능력도 없다. 일을 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조카는 … [Read more...] about 청년실업, 일자리 좀 주세요
데이터 과학자는 왜 좋은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하는가
※ 데이터과학이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수록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고 풀어내는 방법에 대한 측면도 중요해집니다. 이와 관련하여 DeZyre에 기재된 「Why Data Scientists need to be good Data Storytellers?」라는 글을 번역하여 소개합니다. 데이터 과학자의 최종목표는 실제의 실행을 이끌어내는 통찰력을 데이터로부터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비즈니스에서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스토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데이터를 … [Read more...] about 데이터 과학자는 왜 좋은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하는가
40대 남자의 불안: 아버지는 강하다, 그리고 세상은 더 강하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국민 동요’ 급의 노래 ‘아빠 힘내세요!’의 하이라이트 가사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아빠’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노래다.(그 밖에는 '아빠와 크레파스' 정도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의 얼굴이 어두운 것을 보고 걱정이 든 아이들이 부르는 힘찬 응원가. 아빠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기특한 격려의 메시지에 밝고 활기찬 리듬까지 더해져서 얼굴에 웃음기가 생기고 힘이 불끈 솟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노래의 마지막 가사는 아빠들에게 때로 … [Read more...] about 40대 남자의 불안: 아버지는 강하다, 그리고 세상은 더 강하다
기업가가 물어야 할 10가지 질문
※ 이 글은 Virgin 그룹의 창립자 리처드 브랜슨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Richard Branson's 10 question entrepreneur quiz」를 번역한 글입니다. 1. 당신은 모든 이들에게 당신이 기업가라고 말해줍니까? 기업가들은 그들이 기업가라고 세상에 말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들은 너무 바쁘고 일에 몰두해있기 때문에 그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될지에 대해서는 걱정할 시간이 없습니다. 2. 당신은 당신 비즈니스를 위해 하루 … [Read more...] about 기업가가 물어야 할 10가지 질문
쇼핑카트의 비밀
살 물건이 있어 온 가족이 대형마트로 쇼핑을 하러 갔다. 마침 제철 과일이 세일이라고 하기에 제철 과일만 사고 매장을 나올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이 떠오르고, 사다 보니 어느덧 카트에는 물건이 가득 차게 되었고, 애초에 사려고 했던 물건의 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나왔다. 도대체 난 마트에서 어떤 짓을 한 걸까? 난 단지 쇼핑카트를 몰고, 필요한 물건을 샀을 뿐인데 말이다. 그렇다. 당신이 몰았던 쇼핑카트 안엔 사실 여러분의 소비를 더욱 늘리기 위한 … [Read more...] about 쇼핑카트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