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다. 뜨거운 감자는 2012년 발표한 5집 『Who Doesn't Like Sweet Things』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곡을 발표했다. 누군가는 연가라 생각할 수 있는 신곡 <중력의 여자>는 사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뜨거운 감자의 음악에서 듣기 어려운 형식의 곡이기도 하다. 팀의 프론트맨인 김C를 만나 <중력의 여자>와 그동안의 음악, 그리고 삶에 관해 물었다. 질문이 던져지면 한참 동안 답이 이어졌다. 달변이었고, 밑줄을 긋고 싶을 … [Read more...] about 뜨거운 감자 “중력의 여자 : 불편함 속에서 편안함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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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일찍 유치원 보낼 필요 없다?
※ Quartz의 「Stanford researchers show we’re sending many children to school way too early」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이를 또래와 같은 나이에 유치원에 보내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1년 더 기다렸다가 천천히 보내는 게 좋을까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본 고민일 겁니다.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진이 덴마크 어린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최대 1년 더 늦게 유치원에 입학한 아이들의 자제력이 일찌감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 [Read more...] about 아이들 일찍 유치원 보낼 필요 없다?
물건을 버리다 vs. 물건과 이별하다
우리네 이웃 중 다른 사람들에게는 차마 이야기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연을 가진 이가 더러 있다. 남들과 심각하게 다른 '무언가' 때문에 결핍을 느끼고, 열등감과 상처로 말미암아 속칭 기행적인 삶을 살아온 이들 말이다. 사실 그들 대부분은 인식의 사각지대 속에 있다. 그래서 평소에는 그런 이들이 주변 동네 어딘가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모른다. 그들의 가슴 아픈 속사정이 화제성과 선정성으로 둔갑해 방송을 탈 때 비로소 우리는 그들의 존재를 깨닫는다. 과거 내가 저장 … [Read more...] about 물건을 버리다 vs. 물건과 이별하다
평창 패럴림픽, 관심 높았지만 넘어야 할 벽 높아
‘인간을 움직인 열정’으로 가득 찼던 평창 패럴림픽이 18일 막을 내렸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은 패럴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입장권이 팔렸고, 가장 많은 나라와 선수들이 참가했던 대회였다. 우리나라는 신의현 선수가 남자 크로스컨트리 7.5km 좌식 경기에서 금메달 1개, 같은 종목 15km 좌식 경기에서 동메달 1개를 따냈고,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동메달을 얻어 종합 16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끝난 열흘 동안의 패럴림픽 기간 중 단 하루도 빠짐없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곳이 있다. … [Read more...] about 평창 패럴림픽, 관심 높았지만 넘어야 할 벽 높아
익혀두면 평생을 보장하는 삶의 11가지 기술
※ 이 글은 <비지니스 인사이더>지에 실린 「11 skills that are hard to learn but will pay off forever」를 번역한 것입니다. 1. 잠을 잘 다스리는 기술 잠을 방해하는 일거리는 늘 넘쳐나는 탓에 제 시간에 수면을 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규칙적인 잠자리 습관은 밤에 푹 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잠자리에 들고 나는 시간이 일정할수록 빨리 잠이 들고 깨어나며, 수면의 질도 … [Read more...] about 익혀두면 평생을 보장하는 삶의 11가지 기술
프랑스 부모들의 세 가지 양육 키워드
자녀 교육에서 ‘절제와 자유’가 균형을 이루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그것이 생각만큼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 접한 웃기면서도 슬픈 이야기를 하나 소개한다. 어느 휴일의 사람이 붐비는 백화점, 저 멀리서 후드티를 입은 7살 정도나 될 법한 남자 아이가 비행기 소리를 내며 돌진해 오고 있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아이가 뛰어다니는데도 부모는 뭐하고 있나 의문이 들던 순간, 결국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아이가 반대편에서 곱게 차려입고 걸어오던 할머니를 그대로 들이받은 … [Read more...] about 프랑스 부모들의 세 가지 양육 키워드
가장 외면 받는 노동, 가사 노동
나는 청소를 일주일에 한 번 하는데 그게 바로 주말 오전이다. 샤워하고 나와서 옷 입고 창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장 먼저 들어가는 곳이 화장실이다. 아직 화장실에 물기가 남아있을 때 락스와 세제를 뿌리고 솔로 타일 바닥과 변기를 닦은 후 마지막으로 물을 뿌리고 마무리를 한다. 본격적인 방 청소는 지금부터다. 먼저 세탁기를 돌리고 전날 불금이랍시고 '어차피 내일 청소할 거니까!'라는 마음으로 탁자 위에 벌려 놓은 빈 맥주캔과 안주 접시를 치우면서 이 일을 오늘로 미뤄 둔 어제의 나를 … [Read more...] about 가장 외면 받는 노동, 가사 노동
느슨하게 쥔 강한 의사 표현
한국 사회는 한 사람의 의견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 되는 사회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누군가 내 말에 동의하지 않거나 반박을 하면, 그냥 '나랑 의견이 다르구나. 재밌네, 이야기 한 번 해봐야겠네.'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저 xx가 나랑 한 판 붙자는 건가?'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현상의 원인을 가부장제 사회에서 찾는다. 가정에서는 부모, 학교에서는 선생, 교회에서는 목사, 나라에서는 대통령 등 가부장제하의 사회에서 '아버지의 지위'를 가지는 사람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 그들은 … [Read more...] about 느슨하게 쥔 강한 의사 표현
이명박을 돌아보며
이명박이 구속되었다 이명박의 구속사유나 그의 경제적 법리적 죄악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더 추구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한 일이다. 사자방이라 칭해지는 사대강, 자원외교 그리고 방산비리 역시 철저히 수사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일은 많은 사람들이 잘 하고 있고 이명박이 구속되었으니 이제는 오히려 이명박에 대해서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명박, 괴물을 알아보지 못했던 죄 이명박 시대는 왜 도래한 것일까 그리고 이명박은 시대적인 … [Read more...] about 이명박을 돌아보며
먹부림으로 기억하는 6일간의 홋카이도
나의 여행이 늘 그렇지만 이번 여행 역시 즉흥적이었다. 일반 직장인처럼 장기 플랜을 짤 수 없는 프리랜서의 삶이 늘 그러하다. 여행을 가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있을 때 여행을 가지 않으면 평생 갈 수가 없다. 가고 싶은 여행지 리스트 상위권에 늘 랭크되어 있는 홋카이도를 가기로 하고 불과 약 일주일 안에 모든 걸 결정하고 정리하고 떠났다. 겨울이고 여름이고 늘 비싸기만 했던 비행기 표도 저렴했고, 숙소도 성수기에 비해 반값에도 못 미쳤다. 기회는 이때였다. 블로그도, … [Read more...] about 먹부림으로 기억하는 6일간의 홋카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