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에는 내가 쓴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책이 잘 나올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출판사가 손해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되었다. 책이 안 팔리는 시대, 한두 해 된 이야기가 아니다. 왜 책은 안 팔리지 않을까? 왜 사람들은 책을 돈 주고 사서 소장할 만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까? 책이 없으면 멀티미디어도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분명히 다른 미디어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책은 저자와의 대화다. 우리는 그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 못한 … [Read more...] about 책은 왜 팔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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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하는 것의 미덕
※ mullooly.net의 「When Doing Nothing Means Everyth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빛깔이 바뀐 파도, 고르지 못한 수면, 물결의 끊어짐. 해변가에서 수영을 즐길 때 맞이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순간 중 하나의 신호입니다. 바로 이안류(rip current, 離岸流)입니다. 미국 생명 구조 협회에 따르면 매년 이안류에 휩쓸려 약 100명이 익사하며, 안전요원이 출동하는 경우의 80% 이상이 이안류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안류는 … [Read more...] about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의 미덕
가면 증후군: 나는 ‘가면을 쓴 사기꾼’이다
※ The New York Times의 「Dealing With Impostor Syndrome When You’re Treated as an Impostor」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5월, 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에 참석했습니다. 완벽하게 갖춰 입은 저널리스트들로 가득한 회의장에 들어서며 보풀이 생긴 카디건 끝자락을 꼭 쥐고 곱슬곱슬한 앞머리를 차분하게 가다듬었어요. 웨이터가 슬라이스 된 오이와 프로슈토가 담긴 접시를 건네며 “크루디테(신선한 채소) … [Read more...] about 가면 증후군: 나는 ‘가면을 쓴 사기꾼’이다
‘노오력’하지 마세요, 노력하세요
언제부턴가 심심치 않게 '노오력'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 말이 노력과는 다른 부류로, 풍자를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인지했다. SBS 스페셜 '취준진담'이라는 방송을 보는 내내 그 풍자가 사실은 기업의 관계자와 구직자 둘 다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왜 그런지 생각해보았다. 구직자 입장에서: 노력한다고 될까? 취준생들이 취업을 여러 차례 실패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질문 중 하나다. 과연 언제쯤 … [Read more...] about ‘노오력’하지 마세요, 노력하세요
우리 대표님이 갑자기 예민해졌어요ㅠㅠㅠ
몇 달 전부터 대표님이 좀 이상했어요 고개 푹 숙이고 앉아만 있고… 매일 머리카락을 쓸어 담고… 짜증도 너무 심하니까 결재도 제대로 못 받겠는거예요 집에 우환이 있으신가... 아니면 요즘 몸이 안 좋으신가...? 아무리 이유를 찾아보려고 해도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는거예요! 대표가 저 모양이니 직원들 분위기도 같이 안 좋아지고... (사실 내 월급은 제대로 나올지가 제일 걱정...)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행동 전문가★를 … [Read more...] about 우리 대표님이 갑자기 예민해졌어요ㅠㅠㅠ
“고소요? 우리 회사를요? 저작권 침해로요?”
스타트업 위기탈출 넘버원 ③ 잠깐의 부주의가 저작권을 침해한다 위기 사례 연구 모 혁신창업센터에 입주한 T사의 대표이사 진철민(29)씨는 T사의 수석 개발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이 회사의 임직원은 같이 일하는 친구 개발자를 포함해 총 2명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비전이 있는 그는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는 자신의 서비스를 보며 항상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서비스의 ‘익명판’에 꽤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좀 아깝단 말야. 그걸 … [Read more...] about “고소요? 우리 회사를요? 저작권 침해로요?”
형형색색 아프리카의 맛, 모로코 맛집
모로코는 아프리카 북서부의 끝, 지중해의 남서쪽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스페인, 동쪽으로는 알제리, 남쪽으로 모리타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이다. 모로코는 베르베르족 고유의 문명, 페키니아 문명, 카르타고 문명과 이슬람 문명이 혼합되어 고유하고 폭넓은 문화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명의 영향을 받아 모로코 요리는 세계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요리로 손꼽힌다. 모로코의 대표 음식으로는 좁쌀 모양의 파스타 쿠스쿠스, 토마토소스에 달걀을 졸인 샥슈카, 향신료와 고기를 넣어 끓인 스튜 타진 … [Read more...] about 형형색색 아프리카의 맛, 모로코 맛집
세상을 바꾸는 데에는 25%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 ScienceDaily의 「Tipping point for large-scale social change」를 번역한 글입니다. 소수의 생각을 사회 전체가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할까요? 사이언스지(Science)에 발표된 새 논문에 의하면 대규모의 사회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취하는 약 25%의 소수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사회적 티핑 포인트는 직장 내 기준이나 모든 사회 운동 및 주도권을 잡는데도 적용됩니다. 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세상을 바꾸는 데에는 25%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마케팅 분석 실전: 통계 활용하기
지난 글에서는 「마케팅 분석 실전편 1탄: 차트에서 데이터의 스토리를 파악하는 법」을 알아봤습니다. “측정”과 “스토리텔링”이라는 데이터 분석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각화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죠. 차트 외에도 데이터의 의미를 파악할 방법이 있을까요? 평소 마케터 여러분들이 데이터를 보는 이유를 생각해봅시다. 데이터 자체가 마케팅 결과이자 자신의 성과이기 때문이죠. 광고 집행 이후 노출, 클릭, 전환 등 사람들의 반응이 수치적으로 얼마나 나오는지 살펴보며 이 데이터를 다시 비용으로 … [Read more...] about 마케팅 분석 실전: 통계 활용하기
노벨상을 탈 뻔한 버스 운전사
※ 바이오매니아 님의 블로그와 npr news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이야기라는 것을 밝혀둔다. (Citation 하는 버릇은 중요하지요. ㅎㅎ) 2008년의 노벨 화학상은 이미 알다시피 해파리 유래의 형광단백질 GFP[1]를 최초로 발견했으며(Shimomura), 이 유전자를 최초로 예쁜 꼬마선충(C.elegans) 와 대장균(E.coli) 와 같은 다른 생물에 도입해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위치의 마커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내고(Chalfie), GFP의 작용 메카니즘을 … [Read more...] about 노벨상을 탈 뻔한 버스 운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