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싸늘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목표한 수익이 나오지 않을 것이 뻔한 상황. 전사 차원에서 원가 저감 TFT(Task Force Team, 프로젝트성 임시 팀)을 만들어서 연말까지 운영하겠다는 공지가 내려오고, 우리 팀도 한 명을 차출해야 한다. 그 일을 맡을 담당을 정하는 회의이니 다들 눈치만 볼뿐이다. 이 팀장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단 자원하는 사람 있느냐고 던져 보는데 누가 나서겠는가? 첫 번째 화살은 그나마 업무에 여유가 있는 황 책임을 향한다. 황 책임, 그래도 자네가 … [Read more...] about “일 잘하면 더 몰아준다던데, 적당히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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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충, 선의 그 자체를 혐오하는 악인들
1. 공동체가 책임져야 할 참사가 일어나니 또 여기저기서 베충이들이 튀어나온다. 이제 ‘베충이’란 말은 더 이상 일베 이용자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당당하게 반사회성과 악의를 표출하는 자들에 대한 대유법이라 할 수 있다. 선의(善意) 그 자체를 혐오하는 이들이므로 나는 저들을 ‘악자(惡者)’라고 일컫고 싶다. 이 악자들은 으레 간주되는 것처럼 극우라고 보기도 어렵다. 극우 또는 집단주의는 뚜렷한 내집단/외집단 구분을 바탕으로 응집성과 통일성이 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 [Read more...] about 일베충, 선의 그 자체를 혐오하는 악인들
유감과 사과, 혹은 사고와 참사 사이
‘어휘’는 화자의 내심과 의도를 드러낸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10.29.) 이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이 여론을 데우고 있다. 재난관리 주무 부서의 책임자이지만, 참사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정부의 면책을 의식하는 듯 상식과 책임을 위태하게 넘나들었다. 참사 다음 날인 10월 30일, 그의 제일성은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라는 것이었다. 이태원 참사, 정치적 책임론 경계하는 정부여당 그는 30일 … [Read more...] about 유감과 사과, 혹은 사고와 참사 사이
“그러니까 왜 그런 데를 갔대?”라는 무심한 말
허망했다. 무서웠다. 내가 자주 가는 곳에서, 내가 가려고 했던 곳에서 내 또래의 친구들이 죽었다. 삶에 대한 허망을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건 위로와 연대라는 까뮈의 말을 믿어보고 싶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읽기 “저 사람 밝아보여도 우울증 약 먹어”라고? 장기연애를 위한 대화 팁: “그랬구나”는 힘이 있다 35살에 초보여도 괜찮습니다 … [Read more...] about “그러니까 왜 그런 데를 갔대?”라는 무심한 말
한국인의 소울푸드, 순댓국 맛집 BEST 5
따뜻하다 못해 뜨끈할 정도의 온도감. 국물 사이로 은은하게 풍기는 고기의 향, 푸짐하게 들어있는 돼지 부속과 순대까지.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국밥’ 중에서도 순댓국은 가장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요리 중 하나다. 보통 ‘국밥’ 하면 소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소의 고기를 이용한 맑은 국물의 곰탕, 뼈와 꼬리·머리 등을 고아 만든 뽀얀 국물의 설렁탕 등이 그러하였다. 그러나 십여 년 전 한 그릇에 7~8천 원 하던 설렁탕은 매일 먹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의 식사였다. 그리하여 … [Read more...] about 한국인의 소울푸드, 순댓국 맛집 BEST 5
MBTI는 어디서 시작됐을까?: 심리검사의 역사
※ 이 글은 비전문가가 작성한 것으로 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심리검사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측정하여 평가하는 검사. 지능 검사, 성격 검사 따위가 있다. 국립국어원 1. 조수는 억울하다 개인의 차이를 심리학적으로 측정하려 하였던 첫 번째 시도는 천체 관측소에서 일어났어요. 1795년 그리니치 왕립 관측소의 천문학자 니콜라스 매스켈린(Nicholas Maskelyne)은 별이 천체를 통과하는 시간을 측정했는데요, 자신의 조수가 … [Read more...] about MBTI는 어디서 시작됐을까?: 심리검사의 역사
권력자는 왜 사과를 못할까?
1. 공감에 대한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결과가 있다. 바로 권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힘을 가진 사람은 사과를 거의 하지 않는다. 힘의 논리로 따지면, 사과는 힘이 없는 사람이 힘이 많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팅에 늦은 CEO는 사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서열이 낮은 직원은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하고 또 할 것이다. 권력 사다리 아래에 있는 사람이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힘의 관계에 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것은 대놓고 … [Read more...] about 권력자는 왜 사과를 못할까?
커피가 바쁜 현대인의 상징이라면, 여유로운 사람은 밀크티를 마신다: 편의점 밀크티 TOP 3
밀크티, 그 진화의 끝은 어디까지? 전국의 카페를 탐색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서 사람들이 선택하는 음료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가령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빠르게 카페인을 수혈해야 하는 이들은 30초 만에 제조가 되는 ‘아.아’를 선택한다. 반면 창가에 앉아 따사로운 오후의 햇볕을 쬐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주로 ‘밀크티’처럼 따뜻한 음료를 즐기면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더라고? 그래, 밀크티를 마시면 여유로운 사람이 … [Read more...] about 커피가 바쁜 현대인의 상징이라면, 여유로운 사람은 밀크티를 마신다: 편의점 밀크티 TOP 3
정말 행사 주최자가 없었으므로 법적 책임을 물리기 어려울까?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1월 1일 오전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책임에는 정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과 지자체에게) 너희들이 왜 책임이 없냐"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최 측에서 질서 유지 요청이 없었는데 경찰이 통행 제한을 하지 않은 것은 책임지울 수 없음 이번 사태는 안전 관리 주체가 없는 사안 (주최자가 없기에 경찰이) 사전에 경비 대책을 세울 수 없었음 통상적인 안전 관리 대책으로 예상할 수 … [Read more...] about 정말 행사 주최자가 없었으므로 법적 책임을 물리기 어려울까?
유재하 “우울한 편지”: 편지는 진심을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까?
일부러 그랬는지 잊어버렸는지 / 가방 안 깊숙이 넣어두었다가 / 헤어지려고 할 때 그제서야 / 내게 주려고 쓴 편지를 꺼냈네 집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펴보니 / 예쁜 종이 위에 써 내려간 글씨 / 한 줄 한 줄 또 한 줄 새기면서 / 나의 거짓 없는 마음을 띄웠네 나를 바라볼 때 눈물짓나요 / 마주친 두 눈이 눈물겹나요 / 그럼 아무 말도 필요 없이 서로를 믿어요 유재하, 우울한 편지 중에서 편지는 디지털 메시지보다 진실하다 문자 메시지와 카톡 등 … [Read more...] about 유재하 “우울한 편지”: 편지는 진심을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