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브라질 상파울루의 빈민가를 무대로 한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기가 많다고 한다. 전 세계 21개국에 번역된 명작이니,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제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다고 해야 한다. 유럽과 미국의 독자들은 제제가 당하는 폭력 묘사를 보며 ‘아동학대’라고 눈살을 찌푸리거나 불만을 제기했다면, 한국의 많은 독자들은 “이것은 내 얘기”라며 펑펑 울었다. 급작스럽게 형성된 대도시 빈민가의 분위기와, 부모가 자식을 죽도록 두들겨 패는, 그러고도 … [Read more...] about ‘제제유감’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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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아이유야 이게 뭔일이래니
그러니까 세간에 떠들썩한 아이유 사건을 정리해보자면, 어느 날 아이유가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인터뷰 중에 도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가 있는데 성적이 나빠서 속상하다는 발언을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내 평생토록 이해가 안가는 것이 왜 Morning Glory 앨범만 사고 Definitely Maybe 앨범은 안 샀을까 하는 거다” 라며 한탄하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으나 상황은 조금 다르게 전개된다. 아이유가 만든 곡에 소설 … [Read more...] about 아이구 아이유야 이게 뭔일이래니
아이유는 정말 아티스트였을까?
1. 영미음악을 좀 오랫동안 듣다 보니, 틴 팝 스타(우리식으로는 '아이돌 스타')가 일반적인 '뮤지션'을 넘어 '아티스트'로 가려는 욕심이 과도한 나머지 제대로 헛발질하는 경우를 제법 많이 봤다. 그 대단한 비틀즈도 틴 팝 스타에서 아티스트로 가기 위해 몇 장의 앨범을 거쳐야 했는데 말이다. 2. '소아성애자'니 뭐니 하는 과도한 표현까진 쓰고 싶지 않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들 및 사진/뮤비/가사를 보니 다른 건 몰라도 아이유(혹은 아이유의 뒤에 있는 기획사/기획자/프로듀서) 역시 그 많은 … [Read more...] about 아이유는 정말 아티스트였을까?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최근 '미세먼지'라는 키워드가 은근 많이 보인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도 사실상 별로 신경 안 쓰는 분위기인 듯싶다. 미세먼지는 비 온 직후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좋지 못한 상태를 유지한다. 미세먼지는 봄철에 오는 황사와 다른가? 미세먼지는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마스크를 써야 하나? 여러 의문점에 관해 다뤄보겠다.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영어로는 'PM10' 또는 'PM2.5'라고 한다.(10과 2.5는 아래첨자로 쓴다) '먼지'라는 것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알갱이들을 … [Read more...] about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리 모두가 회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회계는 '비즈니스의 언어'로 불린다. 국제회계기준으로 통합되면서 비즈니스 공용어인 영어같은 역할이라고도 한다. 영어도 알면 무척 도움되지만, 사실 필요한 사람에게 유용한 것이다. 좋다고 모두가 알도록 강요할 순 없다. 회계 역시 마찬가지다. 혹자는 회계 공부가 필요한 이유는 “회계를 알면 돈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회계를 알면 손해를 피할 수 있다”가 더 적합하다. 대표적으로 개인투자자, 구직자·이직자, 중간관리자, 기자에게 회계감각이 필요하다. 회계는 개인보다는 거대한 … [Read more...] about 우리 모두가 회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버거킹의 화전양면, 맥와퍼
지난 8월 25일 우리는 한국전쟁 휴전 60년 만에 다시 맞은 전쟁 위기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판문점을 바라봤다. 북한이 최후통첩과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숨돌릴 겨를 없이 전쟁으로 치닫던 순간들과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60여 시간 피 말리는 남북 간 회담을 보며, 나는 분단국가이자 휴전 상태의 한반도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한반도가 전쟁이냐 평화냐의 긴장감으로 피를 말리던 그때, 사실 미국 시민들은 한반도 전쟁위기보다 다른 전쟁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지구 … [Read more...] about 버거킹의 화전양면, 맥와퍼
심플함이란 어떤 상태인가?
'심플'. 요즘 가장 유행하는 말 중 하나다. 애플은 아이폰을 위시해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잡스는 자신의 '만트라'가 '집중'과 '심플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림의 원형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지운 마크 로스코의 심플한 그림을 사랑했다.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사랑한 래퍼 빈지노는 마크 로스코를 주제로 삼은 윤종신의 곡 'The Color'에 피처링했다. 여기서 빈지노는 랩으로 심플함의 가치에 대해 말한다. 현대사회의 창작자들은 심플함을 사랑한다. IT … [Read more...] about 심플함이란 어떤 상태인가?
천문학적 숫자, 범지구적으로 이해하기
'천문학적 숫자'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가 종종 있다. 뉴스, 잡지 등에서 엄청나게 큰 양이나 개수를 이야기할 때 이런 표현을 쓰는데, 솔직히 대중없이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를테면 '얼마 이상부터 천문학적이라고 표현한다'고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천문학적 숫자'라는 어구가 들어간 뉴스를 검색해봤는데, 칼럼이 하나 걸렸다. 내용은 차치하고, 문장만 따왔다. "지난 10여 년 간 4조3,0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간 테러와의 전쟁" 4조 3천억 달러면 어마어마하다(역시 … [Read more...] about 천문학적 숫자, 범지구적으로 이해하기
윈도우10 정말 기초적인 상식
윈도우 10을 업그레이드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황당한 일을 당했다. 메트로 UI라고 부르는 윈도우 8.1 화면으로 갑자기 돌아와 버린 것이다. 이렇게 황당한 일이 있나? 내가 뭘 만졌더라... 식은땀을 흘리며 인터넷을 검색해 보아도 기본 UI로 다시 돌아갈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럴수밖에. 아무리 구글신이라도 제대로된 키워드를 넣지 않고 어떻게 답을 알려 줄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이 윈도우 10에 대한 공부를 약간 하게 됐다. 무료배포로 신나게 업그레이드하고 진땀 빼시는 분들을 … [Read more...] about 윈도우10 정말 기초적인 상식
당신의 차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7가지
1. 일단 친한 AS 센터를 확보하자 전문가는 그 일을 지겹도록 해왔기에 전문가다. 요즘 DIY 열풍이라지만 애초에 좋은 부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지, 일반인이 차를 만질 수 있는 영역은 매우 제한된다. 차를 스스로 고치는 게 취미가 아니라면, 직영 AS 사업소 중 집 혹은 직장에서 가까운 곳을 정해놓고 지속적으로 관리하자. 간단하지만 스스로 하기 힘든 공기압, 오일 점검, 냉각수, 워셔액, 실내용 공기 필터 등은 직영 AS 사업소에서는 무상 혹은 실비로 교환 보충해준다. 애초에 차 가격에 … [Read more...] about 당신의 차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7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