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 정권 교체를 쉬운 일처럼, 아무 것도 아닌 일처럼 간주하고 말하는 것을 종종 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최소 동아시아에서는 정권 교체, 즉 '레짐 체인지'는 거의 혁명에 준하는 발생하기 매우 어려운 이벤트다. 왜냐면 동아시아 국가에서의 집권당은 단순히 수권을 노리는 여러 정당 중 하나가 아니라 동아시아적 국가 운영 모델의 한 파트에 속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압축적 근대화 경험 동아시아 국가들은 서구처럼 수 백년에 걸친 점진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 … [Read more...] about 한국에서 정권교체는 거의 ‘혁명’이다
Archives for 3월 2016
‘빽다방’ 저가커피가 문제라고?
적어도 한국에서는 ‘커피=카페’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몇 년 사이, 카페를 창업하고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커피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카페라는 공간의 본질이라던가, 그 정의의 다의성을 따지지 않아도, 이 지점은 얼마든지 논박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카페 창업이 늘어나면서, 커피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어 진 것입니다. (물론 전문 로스터리 매장은 우리 음료 문화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모든 카페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법이 있는 … [Read more...] about ‘빽다방’ 저가커피가 문제라고?
이 책 꼭 읽어라: 원화 환율과 한국 경제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한 책 『환율의 미래』
<환율의 미래>는 원화 환율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하는 '유일한' 책이다. 금융기관에서 오랜기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한 저자가 실제 시장에서 움직이는 환율의 특징을 설명하고 향후 전망을 제시한다. 시중에 화폐·외환 관련 서적은 많다. 해외 저작물 중에는 외환시장 역사와 메커니즘을 다룬 양서도 꽤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축 통화인 달러·유로를 중심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연화(Soft Currency)를 사용하는 한국의 특성을 설명하지 못했다. 또 우리나라 교수님들도 이론만 공부하고 … [Read more...] about 이 책 꼭 읽어라: 원화 환율과 한국 경제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한 책 『환율의 미래』
빽다방이 싸다고 담합 논하기 전에: 우리의 카페 문화는 커피밖에 없는가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커피=카페’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몇 년 사이, 카페를 창업하고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커피죠. 안타깝게도, 카페라는 공간의 본질이라던가 그 정의의 다의성을 따지지 않아도, 이 지점은 얼마든지 논박이 가능합니다. 카페 창업이 늘어나면서 커피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어 진 것입니다. 물론 전문 로스터리 매장은 우리 음료 문화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모든 카페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법이 … [Read more...] about 빽다방이 싸다고 담합 논하기 전에: 우리의 카페 문화는 커피밖에 없는가
김무성 옥새 찬탈 도주 개드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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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 콘텐츠가 스토리를 이긴다
스토리는 콘텐츠를 위해 존재한다 1인기업은 자신을 파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의 '콘텐츠'를 파는 것이다. 1인기업이 자신의 콘텐츠가 아니라 자기 스토리를 팔고 있으면 대단히 위험하다. 스토리는 곧 떨어질 장사 밑천이다. 그걸 믿고 덤벼서는 곤란하다. 물론 스토리도 유용하게 쓸 데가 있다. 스토리는 스스로를 자랑할 때가 아니라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으로 쓰일 때만 유효하다. 즉 콘텐츠를 쉽게 이해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토리라야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 [Read more...] about 1인 기업, 콘텐츠가 스토리를 이긴다
왜 스트레스성 탈모는 스트레스가 없을 때 생길까요?
※ The Atlantic에 게재된 Julie Beck의 "Why Stress Makes Your Hair Fall Out"를 번역한 글입니다. 샤워 중에 종종 한 움큼씩 머리카락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보통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 않을 때 그렇게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매번 나는 어머니 쪽의 숱 없는 특성이 뒤늦게서야 내게 나타나는 것인지 걱정합니다. 그리고 이 두려운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나는 재미난 가발을 쓸 수 있다는 상상을 하곤 … [Read more...] about 왜 스트레스성 탈모는 스트레스가 없을 때 생길까요?
‘김광석 길’에서 만난 가객 김광석
삼일절 날, ‘대구 근대 답사’ 길에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동의 ‘김광석 거리’를 다녀왔다. 거리가 조성된 지 오륙 년이 지났는데도 나는 초행이었다. 해마다 그가 떠난 1월에는 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그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거리가 화제가 되는데도 나는 왜 거길 가보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까.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을 만큼 가까운 데이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김광석(1964~1996)에 대한 내 관심이 평균에 미치지 못해서일까. 나는 여느 사람이 김광석의 … [Read more...] about ‘김광석 길’에서 만난 가객 김광석
무엇을 위한 비례대표인가
비례대표제의 명암 정당이 얻은 득표율에 따라 의원 수를 배분하는 비례대표제는 현행 소선거구제, 지역구 위주 선거제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완충장치다. 지역구에서 1위를 차지해야만 원내 진입이 가능한 현행 제도는 군소정당과 사회 약자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비례대표제는 비교적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더라도 적어도 얻은 표만큼은 의석을 배분함으로써 표의 비례성을 높일 뿐 아니라 군소정당의 약진을 돕는다. 또한 지역구 제도에서는 당선을 기대하기 힘든 각계 전문가들과 소수자들을 배치함으로써 … [Read more...] about 무엇을 위한 비례대표인가
소수정당의 숨통을 트게 하라!
4.13 총선이 코앞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각 정당들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예비후보 공천 심사, 그리고 앞 다투어 외부인사 영입 추진 등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월 24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하나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다음 20대 국회의 비례대표 의원 정수를 현행 54석에서 47석으로 줄인다는 골자였다. 당장에 합의한 두 정당 이외에 비례대표로 원내 진출을 희망하던 소수정당들의 눈앞에 빨간불이 켜졌다. 말만 다당제인 양당제 국가 … [Read more...] about 소수정당의 숨통을 트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