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다가 일본으로 이사갔을 때의 일이다. 처음으로 학교 운동회가 있어서 일본 초등학교에 갔을 때 우리는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참 미국과 일본은 다르구나 하고 느꼈던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화의 일본이라는 글을 참조하라). 그런 일본에 산 것이 10년이니 한국에 올 때 우리는 문화적 충격을 받을 것을 각오했었다. 그리고 드디어 전주에서 중학교 2학년 과정에 다니고 있는 둘째 아이의 공개수업날이 되었다. 공개수업에 다녀온 아내는 자신이 받았던 충격에 대해 한동안 나에게 이야기해 … [Read more...] about 희망이 없는 교실
사회
가나여, 카카오 밭을 갈아 엎어라!
눈 앞에 있는 자원에 얽매이는 순간, 발전은 물 건너 간다 최근 가나(Ghana)에서 카카오 산업을 지원할 아이디어가 있냐는 질문을 받으니, 몇 년 전 생각이 난다. 가나 서쪽으로 인접한 '드록바'의 나라, 코트디부아르에 출장 갔을 때다. 외교부에서 젊은 친구를 만났는데, 아버지가 한국에서 주재한 인연으로 서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의 친구다. 이 친구가 묻기를 "60년대는 코트디부아르가 한국보다 더 잘 살았는데, 지금와서 왜 이렇게까지 차이가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한국처럼 … [Read more...] about 가나여, 카카오 밭을 갈아 엎어라!
여성은 남성을 바꿉니다
The Atalntic의 How Women Change Men을 번역한 글입니다. 남성의 태도와 행동은 친밀한 관계에 있는 여성에게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남성인 사장이 아들을 두고 있을 경우 직원에게는 임금을 덜 주고 자기 자신의 연봉은 더 올린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딸을 두고 있을 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남자 CEO의 첫번째 아이가 딸일 경우 직원의 임금을 평균적인 CEO보다 더 높게 주며, 특히 여성 직원의 임금 인상폭이 큽니다. … [Read more...] about 여성은 남성을 바꿉니다
사람을 대하는 게 익숙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법
※ Harvard Business Review에 Tomas Chamorro-Premuzic가 기고한 ‘How to Work with People Who Aren’t Good at Working with People’를 번역한 글입니다. 약 25년 전 학계로부터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EQ)”이라는 단어가 소개되었습니다. 이후 수천 건의 독립된 연구가 직업적 성공 및 수행능력, 기업가정신 및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나와 타인 양측의) 감정을 … [Read more...] about 사람을 대하는 게 익숙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법
인문학, 기업 입맛대로
인문학 강의라면서 앞 사람, 뒷 사람 다 비슷한 주제로 말 하고 있으면 좀 안 부끄럽나? 하긴 바쁘신 몸들이라서 앞 사람이 뭐 말 하는지 미리 체크할 여유가 없을 테지. 기업인들아, 인문학 특강에서 '노조' 말 해봐. 좀 튈 수 있을 걸. 그게 좀 뭣하면 '시민사회', '사회운동' 이런 거. 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런 거 말 하고 있다고? 됐어, 그거 결국 '우린 이런 봉사활동 해요~'하면서 너네회사 홍보하는 거잖아. 그런거 말고 좀! 밖에서 보면 한국엔 인문학이 마케팅, 경영학 밖에 … [Read more...] about 인문학, 기업 입맛대로
당신이 강간범이 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50계명
※ 역자 주: 이 글은 rape prevention tips를 번역한 글이다. 역자는 이 번역에 관련한 지적재산권 전부를 포기하고 한국어 판본에 대한 권리 일체를 저자에게 양도하였으므로, 이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에는 원저자인 Jennifer Robinson에게 협의를 구하기 바라며, 대행이 필요할 경우에는 역자에게 요청하기 바란다. 미국의 코미디언 Sarah Silverman이 5월 21일에 올린 트윗 하나가 미국의 웹을 뒤집어 놓았다. 트윗의 내용은 남자들이 강간을 예방하기 위하여 취해야 할 … [Read more...] about 당신이 강간범이 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50계명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을 위한 책상?
선사 시대 채집 수렵 생활을 하던 인류의 조상은 물론 농경 생활을 했던 가까운 선조들과 비교해도 현대인은 운동량이 매우 부족합니다. 직업에 따라서 좀 다를 수도 있지만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책상에서 일하는 사무직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 이것 자체가 새로운 보건 문제로 떠오릅니다.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sedentary lifestyle)은 심혈관 질환, 대사 증후군, 당뇨의 유병률을 높이는 주요한 원인이고 이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출퇴근은 자동차로, 직장에서는 의자에 앉아서, 집에 … [Read more...] about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을 위한 책상?
그런 애국은 싫다
2월 27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각 지자체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태극기 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발행합니다. (편집자 주) 애국(愛國)’은 특정 시기, 국가나 민족에 대한 개인의 심리나 태도를 결정짓는 매우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 국권 피탈기의 항일 투쟁과 한국전쟁 시기의 전쟁영웅들이 펼친 전설적 무용담의 원천은 다소 성격이 다르긴 하겠지만 ‘애국’이었을 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상시에 ‘애국’ 또는 ‘애국심’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경우는 드물다. 나라를 떠나봐야 비로소 … [Read more...] about 그런 애국은 싫다
매일 하루에 한 반 전체가 자살로 사라지는 나라
자살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는데, 2009년부터는 갑작스럽게 더 증가해서 드디어(?) 한 해 1만 5천 명을 넘어섰다. 2012년과 13년엔 조금 낮아져서 1만 4천 명 수준. 하지만 여전히 2009년 이전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다. 거의 매년 심심하면 한 번씩 언론에서 한국의 자살률이 OECD 1위라며 기사가 나온다.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자살률이 높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고. 하지만 그 때 잠깐 관심을 끌고나면 그것 뿐이다. 사회 전체적으로도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고. 아마도 … [Read more...] about 매일 하루에 한 반 전체가 자살로 사라지는 나라
에버노트의 CEO가 여고생들에게 알려준, 인생에 도움이 되는 3가지 교훈
2011년 7월 4일, 처음으로 에버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이제 4년이 다 되어가는데, 미팅이나 회의 / 세미나의 내용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읽고 있는 책에서 하이라이트한 부분을 정리하고, 여행을 갈 때 관련된 자료를 스크랩하고 일정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쓸 글의 초안을 잡고, 마음에 드는 글이나 자료를 스크랩해 두는 등 매일 같이 사용하고 있는 Must-have App이 되었다. 그림보다는 글 – 텍스트로 생각을 정리하는 게 성미에 맞았고, 갤노트3/아이폰/아이패드 미니에 모두 깔아서 활용하고 … [Read more...] about 에버노트의 CEO가 여고생들에게 알려준, 인생에 도움이 되는 3가지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