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휴 잭맨 주연의 영화 〈레미제라블〉 중에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를 처음 만났을 때의 장면입니다. 은접시에 퍼주는 음식을 굶주린 장발장이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면서 대체 저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화면을 보면 뭔가 고기도 좀 들어있는데 말입니다. 그 음식이 당연히 원작 소설에 나오는 내용 그대로는 아닙니다만 어떤 음식이 나왔는지는 원작 소설에 묘사가 되긴 합니다.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와 같은 식탁에서 식사할 때 가정부인 마글루아 부인이 내놓는 미리엘 주교의 평범한 저녁 식사 … [Read more...] about 장발장이 먹은 미리엘 주교의 수프 이야기
군사
플래툰 편집장이 말하는 ‘수원 공군기지’를 이전시키면 안 되는 7가지 이유
플래툰 편집장이 말하는 ‘수원 공군기지’를 이전시키면 안 되는 7가지 이유 수원 공군기지가 화성으로 이전할 예정이라는 소식은 밀리터리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실 공군기지 이전 문제는 수원기지 뿐 아니라 대도시 권역 내에 있는 광주나 대구 등도 마찬가지로 겪는 문제다. 수원 공군기지 역시 주민들과의 오랜 마찰 끝에 원래 있던 자리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다. 수원 공군기지의 역사는 사실 결코 짧지 않다. 이미 6.25가 개전되던 당일부터 6월 30일까지 미 공군이 … [Read more...] about 플래툰 편집장이 말하는 ‘수원 공군기지’를 이전시키면 안 되는 7가지 이유
존 매케인 : “종합적인 중동 전략이 필요합니다.”
* 본 글은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10월 24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 워싱턴 – 미국이 쿠르드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달 키르쿠크에서 이라크군과 쿠르드군이 충돌한 일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이 분쟁은 큰 그림에서 해석할 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IS와의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중동의 복잡한 정세를 고려한 종합적인 전략이 거의 없습니다. 대 중동 전략이 포괄적이지 못한 데는 사실 … [Read more...] about 존 매케인 : “종합적인 중동 전략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끝나지 않는 전쟁
※본 글은 뉴욕타임스의 'America’s Forever Wars'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꾸준히 전쟁 중입니다. 현재 정규군과 예비군 병력 총 24만 명 이상이 전 세계 172개 국가와 지역에 파병돼 있습니다. 해외로 파병된 군인은 지난 60년간 상당히 감소하였지만, 군대의 활동 범위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예멘과 같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지역뿐만 아니라 끔찍한 공격이 계속되는 니제르, 소말리아, 요르단, 태국 등지에서도 … [Read more...] about 미국의 끝나지 않는 전쟁
무시 못할 수준으로 성장한 북한의 사이버전 역량
※본 글은 뉴욕타임스의 'The World Once Laughed at North Korean Cyberpower. No More.'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해 뉴욕 연방준비제도에 개설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를 해킹해 총 10억 달러를 빼돌리려던 해커들의 공격은 철자를 잘못 쓴 탓에 좌절됐습니다. 북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알려진 이 공격은 당시 자금을 인출하는 기관명으로 재단이란 단어를 “foundation”이 아닌 “fandation”으로 오기해 의혹을 샀고 이내 해킹 사실이 … [Read more...] about 무시 못할 수준으로 성장한 북한의 사이버전 역량
임진왜란의 양국 전력에 대한 열 가지 진실
난 조선까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임진왜란 초기의 패전을 가지고 당시의 조선 장수들을 바보 취급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특히 임진왜란에 투입된 장수들이 1.5~2진급 장수들이었는데도 일방적으로 밀렸다고 지껄이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다.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보면 국력, 병력에서 일본의 우위가 확실한 상황이었고, 일본은 그 힘을 총동원해서 조선을 쳐들어 왔으며, 그래도 결국은 조선이 막아낸 전쟁이었다. 실상 1. 임진왜란 당시 이미 일본의 국력은 조선을 앞서 있었다. 전쟁 직전 … [Read more...] about 임진왜란의 양국 전력에 대한 열 가지 진실
2019년부터 군대 ‘영창’이 사라진다!
김제동도 갔다는 영창, 2019년부터 폐지된다 군 영창(營倉)이 사라진단다.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가 사병에 대한 영창 제도를 폐지하는 군인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2019년 1월부터 사병의 징계 중 영창이 폐지되는 것이다.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낯선 감옥인 ‘영창’이 일반의 화제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15년 7월 방송인 김제동 씨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단기사병(방위병)으로 근무하면서 장성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의 … [Read more...] about 2019년부터 군대 ‘영창’이 사라진다!
병사용 블랙박스를 개발하는 호주
호주군이 병사용 블랙박스를 개발한다는 소식입니다. 차량용 블랙박스처럼 영상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및 응급 시스템 기록 장치로 전투 기록기 (Flight Recorder)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목적은 병사가 부상을 당했거나 혹은 연락이 두절된 경우 이를 신속하게 찾고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호주 국방부는 텔레커뮤니케이션 스타트업인 미리오타 (Myriota)와 웨어러블 기업인 IMeasureU 70만 호주 달러에 계약을 맺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국방부의 … [Read more...] about 병사용 블랙박스를 개발하는 호주
군사정권 비판에 회칼 테러를 당해야 했던 시대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던 쌍팔년의 8월 6일 오전, 중앙경제신문 오홍근 부장은 심상치않은 기운에 몸을 움츠리며 걷고 있었다. 월간중앙에 '오홍근이 본 사회'라는 칼럼을 연속 게재하면서 군부독재의 그림자들을 비판한 후 협박에 시달려 왔는데 얼마 전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글을 쓴 뒤에는 대놓고 그 신상을 파악하는 움직임이 감지됐고, 지금 이 순간은 몇몇의 발걸음이 저벅거리며 등 뒤를 따라붙고 있었다. "대공에서 나왔으니 좀 갑시다." 마침내 발걸음의 임자가 오홍근을 불러세웠고 … [Read more...] about 군사정권 비판에 회칼 테러를 당해야 했던 시대
맥주와 전쟁: “이 모든 것은 맥주가 없기 때문이다”
맛없는 음식과 전투 본능으로 유명한 영국은 사람들이 '예술적 재능이 떨어진다'라고 비웃기는 해도 문화적 강국임에 틀림없습니다. 축구, 골프와 같은 스포츠는 물론이요 대중음악과 영화 등 비교적 현대적인 문화 트렌드에서 특히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으니까요. 또 피쉬앤칩스와 장어파이로 쌓은 악명이 있기는 해도 홍차와 더불어 영국 전통 맥주집인 펍(pub)의 맥주 문화도 영국의 존재감을 세계에 퍼뜨리고 있습니다. 서머싯 몸의 소설 『인간의 굴레(Of humna bondage)』에서 주인공 … [Read more...] about 맥주와 전쟁: “이 모든 것은 맥주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