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을 대신하여 벌해주겠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또 손석희의 JTBC 뉴스에 중징계를 결정해서 논란이 거세다. 세월호 사태 당시 JTBC 뉴스의 논조가 마냥 좋았냐 하면 그렇지는 않고 난 오히려 별로였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굳이 중징계씩이나 결의하시는 건 아무리 봐도 정권에 누가 되는 놈들은 방심위의 이름으로 벌해주겠어 하는 방심위 요정들의 오바라고밖에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 방심위란 물건이 전부터 실로 남사스러워 누가 봐도 정권에 딸랑딸랑 하는 심의를 많이 해 왔는데, 그게 … [Read more...] about 방심위는 누가 심의할 것인가
언론
약자에 대한 폭력을 다루는 법, 한국과 미국 방송의 차이
미국 ABC의 질문: 차별 앞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What would you do(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미국 ABC 방송의 프로그램인데, 한국에서도 나름 인기를 끌어 개인이 한국어 자막을 붙인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프로그램 포맷은 이렇다. 페디큐어점에서 일하는 동아시아계 직원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내뱉는 백인 여성, 마트에서 일하는 아랍계 점원에게 종교차별적인 말을 내뱉는 백인 남성, 식당에 식사를 하러 온 게이 커플에게 … [Read more...] about 약자에 대한 폭력을 다루는 법, 한국과 미국 방송의 차이
기자들의 우라까이, 그 원인과 대책은?
시간 압박 속에 글을 쓰는 생활 저는 기자입니다. 벌써 시계는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반드시 내일 제출해야 할 글은 있는데 마감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키보드는 멈춰있고, 머리는 멍합니다. 다행인 것은 써야 할 글의 주제는 정해져 있고 검색해보니 관련 글은 상당히 많이 떠 있는 상태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아마 자신의 신분이 대학생이고 위의 상황이 리포트 제출 정도라고 한다면 꽤 많은 분들이 그냥 이곳저곳의 자료를 골라 짜맞춘다거나 문맥만 살짝 바꾸는 정도로 … [Read more...] about 기자들의 우라까이, 그 원인과 대책은?
유대균 관련 미친 보도 Top 5
유대균이 검거된 후 언론이 또 다시 미쳐 날뛰고 있다. 특히 여대균과 함께 검거된 호위 무사(?)에게 그 스포트라이트는 집중됐다. 이에 대한 좋은 비판은 SBS의 유대균과 박수경, 그리고 신정아에 맡기고, ㅍㅍㅅㅅ에서는 누가 가장 미친 보도를 했는지 알아 보았다. 5위. 유대균 3개월 간 만두로 버텨... 20kg 빠져 (채널A) 채널A의 뉴스 탑 10은 왜 꼿꼿한 자세였는지에 대해(그래야 되는 줄 알았다), 태권도 심판 때도 흐트러짐 없는 표정이었다고, 얼마나 … [Read more...] about 유대균 관련 미친 보도 Top 5
‘부분적 언론자유국’ 대한민국과 김수영 시인의 언론자유
▲ 프리덤하우스의 언론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부분적 언론자유국'이다. ⓒ 프리덤하우스 누리집 "나는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 프리덤하우스의 '2014년 언론자유 보고서' 관련 소식을 들으면서 진부하지만 토마스 제퍼슨의 일갈을 떠올리는 것은 그 본연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언론 현실 때문일 것이다. '부분적 언론자유국' 대한민국 드디어 우리나라의 언론자유 세계 순위가 68위로 떨어졌다. 국제 언론감시단체 … [Read more...] about ‘부분적 언론자유국’ 대한민국과 김수영 시인의 언론자유
연합뉴스,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섹스를 만들어 내다
연합뉴스에서 '섹스밸리 된 실리콘밸리' 야후 女임원 동성성폭력 피소라는 기사를 냈다. 기사는 전반적으로 사실을 그대로 전달했다. 원 출처인 CNN Money의 Female Yahoo exec sued for sexual harassment를 그대로 옮긴 기사이다. 다만 전혀 엉뚱하게 번역을 한 부분이 있다. 올해까지 야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 시는 고소장에서 장 디렉터의 회유와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수시로 동침 요구에 응해 '구강 및 디지털 성교'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 [Read more...] about 연합뉴스,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섹스를 만들어 내다
AV 채용박람회, 한국 언론이 만들어낸 “논란”
며칠 전 일본 AV업체 명문 와세다대서 채용박람회 개최 논란이라는 기사가 화제가 됐다. 이 기사의 내용은 소스라고 밝힌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기사와 완전히 일치한다. 다만 한 문장이 더 들어가 있다. 최근 일본 4대 어덜트비디오(AV) 제작 회사가 일본 명문 와세다(早稲田) 대학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래서 일본 웹 쪽을 검색해 봤다. 이러한 사건이 논란이라는 언론은 그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일본 쪽 소스인 BLOGOS의 기사는 실제 그 채용박람회가 어떤지, 참가자가 … [Read more...] about AV 채용박람회, 한국 언론이 만들어낸 “논란”
책임회피성 결정장애: 세월호 현장 기자의 이야기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는 지난 대선의 주요후보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자기만의 스토리가 약합니다. 인생 스토리가 약하다는 건 그만큼 큰 결정을 내려본 경험이 적다는 뜻이죠. 대통령이 되면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의 운명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결정들을 수없이 내려야 하는데, 큰 결정을 내려본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시시각각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의미심장한 경고였다. 보고만 잘하면 중간은 … [Read more...] about 책임회피성 결정장애: 세월호 현장 기자의 이야기
뉴라이트로 역사 바로 세울 3기 방심위에 기대한다
지난주 눈물의 여신 박근혜 대통령 각하께서는 정몽준 전 서울시장 후보에 이어 또 한번 한민족의 미개함을 일깨우고 바른 역사의식을 알려주신 문창극 님을 총리에 지명하시었다. 그러나 총리의 역사의식이 아무리 올곶다 하여도 미개한 민족이 그에 따르지 못한다면 중과부적인 일, 이 미개한 국민들을 선동하여 이끌기 위하여서는 역시 방송의 힘이 없이는 아니된다 하겠다. 이에 반인반신 박근혜 대통령 각하께서는 제 3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자신의 뜻을 유감없이 받들 위원들을 내정하셨다. 대통령께서 직접 … [Read more...] about 뉴라이트로 역사 바로 세울 3기 방심위에 기대한다
세월호 경제 악영향 강조하는 정부, 받아쓰는 언론
(사견입니다.) 수십 년만에 최악의 민간 해양 사고인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한국은 전국적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첫 며칠간 방송은 진도발 뉴스 위주로 편성됐고 사고 원인과 처리 과정을 둘러싼 얘기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주요 화제 가운데 하나가 될 정도였다. 정부는 사고 발생 후 3주 정도 지난 5월 초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선제적 보완방안"이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기획재정부는 "세월호 사고(4.16일) 이후 속보지표 및 현장경기 점검결과, 소비 및 관련 서비스업의 활동이 … [Read more...] about 세월호 경제 악영향 강조하는 정부, 받아쓰는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