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일본 AV업체 명문 와세다대서 채용박람회 개최 논란이라는 기사가 화제가 됐다. 이 기사의 내용은 소스라고 밝힌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기사와 완전히 일치한다. 다만 한 문장이 더 들어가 있다.
최근 일본 4대 어덜트비디오(AV) 제작 회사가 일본 명문 와세다(早稲田) 대학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래서 일본 웹 쪽을 검색해 봤다. 이러한 사건이 논란이라는 언론은 그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일본 쪽 소스인 BLOGOS의 기사는 실제 그 채용박람회가 어떤지, 참가자가 어떤 질문을 했고 회사가 어떻게 답을 했는지를 자세히 밝히고 있다. 이외의 마이너한 일본 뉴스에서 이를 받아 적는 식으로 보도했을 뿐이다.
한국이 그렇듯 일본 역시 취업 시즌이 되면 넘쳐나는 게 대학 캠퍼스에서 하는 취업설명회다. 또한 와세다대학 광고 연구회가 주최한 것에서 알 수 있듯, 그것이 와세다대에서 이뤄졌다고 해서 딱히 이상할 것도 없다. 와세다대학은 도쿄, 사이타마, 키타큐슈에 총 9개 캠퍼스가 있다. 이 중 신주쿠에만 3개의 캠퍼스가 있으며, 이 중 하나의 캠퍼스에서 평범한 취업설명회가 열렸을 뿐이다.
하지만 이 취업박람회 소식이 한국에 전해지자 제목과 본문을 통해 ‘논란’이 되어버렸다. 중국 발 뉴스를 베껴 쓴 일본 소식에 어떤 퀄리티를 기대하는 게 아니다. 다만 대체 이 논란은 어디에서 있었던 것인가. 실제 일본에서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기자가 만들어낸 것일까.
정답은 아마도 한국 특유의 뉴스 작성 템플릿이 아닐까 한다. 실제 한국의 인터넷 뉴스는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사건}}, 대박이네 {{사건}}, 정말일까 {{사건}}, 보고 싶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로 끝난다. 그나마 “일본 AV 회사 와세다 대학에서 채용박람회, 대박이네” “일본 AV 회사, 와세다 대학에서 채용박람회, 정말일까” 일본 AV 회사, 와세다 대학에서 채용박람회, 보고 싶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로 끝나지 않아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뉴시스는 통신사잖아.
valentino shoesWhen Will Verizon Invest in Making LTE Services a Re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