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QUARTZ에 Loran Nordgren과 Rachel Ruttan이 기고한「The science of empathy—and why some people have it less than others」를 번역한 글입니다. 회사에서 '공감 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화제가 되고 있는 요즘, 그에 맞춰 떠오르는 격언은 역시 '역지사지'일 겁니다. 누군가의 처지가 되어 봐야 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다는 뜻이겠죠. 그렇다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겪어본 관리자라면 … [Read more...] about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이 놓치고 있는 것들
생활
옷이 찢기고 얼굴을 가격당해서 슬픈 것이 아니다
본원을 잠시 떠나 다른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밤 9시쯤 119 차량에 의해 과호흡 환자가 왔다. 평상시 우울증, 공황장애로 정신과 진료를 받던 분이었다. 병력청취를 하니 금일 오전에도 남편과 말다툼을 하여 과호흡 증세가 있었고, 내원 직전에도 전화 통화상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큰소리로 다투고 그 화를 주체하지 못해 과호흡으로 119를 불러 내원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 환자의 남편이었다. 다짜고짜 MRI를 찍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아까 과호흡 발현 당시 얼굴 쪽 경련이 있었고 … [Read more...] about 옷이 찢기고 얼굴을 가격당해서 슬픈 것이 아니다
엄마의 자존감은 아이로 향한다
최근 온라인 자존감 스터디 참여자의 변화 양상을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 초반에는 20대에서 30대 중반의 여성으로 한정되어 있던 참여자가, 30~40대 남성, 아이를 가진 30대~40대 어머니로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어머니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참여 동기는 대략 이와 같았습니다. 나의 자존감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두렵고, 아이는 자존감이 높게 자랐으면 한다. 실제로 어머니들의 이 불안은 어느 정도 타당합니다. 저에게 찾아온 분들의 … [Read more...] about 엄마의 자존감은 아이로 향한다
취미 있는 인생이 즐거운 인생이다
취미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오늘 당신은 어떤 취미를 즐기고 있는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생물학적으로 물과 음식, 산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통해 물질적으로 생존 요건이 갖춰지더라도 정신적 생존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제대로 살 수 없다. 오래전에 어른들은 물질적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살았지만, 오늘날 청춘들은 정신적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살고 있다. 정신적 배고픔을 채우는 일은 곧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당연히 ‘돈’이라는 … [Read more...] about 취미 있는 인생이 즐거운 인생이다
“나 자신에게 못되게 굴지 마세요”
※ The New York Times에 Charlotte Lieberman이 기고한 「Why you should stop being so hard on yourself」를 번역한 글입니다. '내게 가장 혹독한 비평가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 없이 자기 위안으로 삼고 말 글귀도 아닙니다. 진화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경험을 실제보다 더 과장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 [Read more...] about “나 자신에게 못되게 굴지 마세요”
나폴레옹 시대의 워드 프로세서, 펜과 연필
예쁜 글씨를 쓸 때 최적이었던 그 필기구, '깃털펜' (1803년 영국 플리머스 항 외곽. 작은 슬룹선 핫스퍼 호를 끌고 막 플리머스 항에 닻을 내린 혼블로워 함장은 결혼한지 얼마 안된 상태이고, 아내의 얼굴을 본지도 몇 달 된 상태입니다. 프랑스 항구를 봉쇄해야 하는 임무 특성상, 그에게는 육지에 잠깐이라도 상륙하여 아내를 볼 여가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당장은 함대 사령관의 기함에서 점심이나 같이하자는 전갈이 온 상태라서, 식사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둘러야 하는 상태인데, 저 멀리 … [Read more...] about 나폴레옹 시대의 워드 프로세서, 펜과 연필
심리상담 전에 드는 걱정을 해결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늘한여름밤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심리상담에 대해 받았던 질문 중 많은 분들이 여쭤보셨던 질문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심리상담을 받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편에서는 심리상담을 시작하기 전 들 수 있는 다양한 걱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내가 정말 심리상담이 필요한 걸까? 내가 유난인 건 아닐까? 정말 많은 분들이 "이 정도 일로 심리상담을 받아도 될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그럴 때 반대로 생각해봅니다. 내가 만약 … [Read more...] about 심리상담 전에 드는 걱정을 해결해 드립니다
예의 없이 해외 취업 네트워크를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많은 사람이 취업 시 네트워크, 즉 인맥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나도 그 조언을 참 많이 보고 들었다. 특히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려는 사람, 해외 취업을 목표로 둔 사람이라면 네트워킹을 잘해 좋은 인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이다. 부정할 수 없다. 우리 집주인이신 한국분은 지인 추천제를 통해 2개의 IT 대기업과 면접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싱가포르에 갓 도착한 나 또한 지인 추천을 통해 내가 선망하던 거대한 다국적 기업의 파트장과 1:1 캐주얼 면접을 목전에 … [Read more...] about 예의 없이 해외 취업 네트워크를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스타벅스의 마케팅은 어떻게 나의 하루를 디자인하는가
스타벅스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가입자 수가 애플 페이의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좀 멀더라도 빽다방을 찾아다니던 나조차 미국에 온 지 4개월 만에 스타벅스 단골이 되었다. 물론 한국보다 미국의 스타벅스 커피값이 상대적으로 제법 싸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기록을 되짚어 정리하고 보니, 스타벅스의 마케팅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교묘했다. 가끔 줄이 길 때가 있어서 모바일로 미리 주문해 두려고 스타벅스 선불카드를 하나 샀다. 며칠 있으니 'Get a … [Read more...] about 스타벅스의 마케팅은 어떻게 나의 하루를 디자인하는가
1코노미 시대, 싱글 세대를 위한 소파 가이드
통계청이 제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1인 가구 수는 2000년 15.5%에서 2015년 27.2%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할 터. 치열한 입시와 취업 경쟁, 그리고 혼인율의 하락 및 고령화 문제를 손에 꼽을 수 있다. 또한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는 욜로 (YOLO, You Only Live Once) 철학을 바탕으로 외부적 영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싱글 세대가 되는 경우가 아닌, 자발적으로 싱글 세대의 길을 … [Read more...] about 1코노미 시대, 싱글 세대를 위한 소파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