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Motley Fool에 Morgan Housel이 기고한 「6 things I learned From the Book "The Great Depression: A Diary」를 번역한 글입니다. 벤저민 로스(Benjamin Roth)는 전문 작가나 투자자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일찍이 찾아볼 수 없었던 가장 유익한 투자 서적 한 권을 썼습니다. 오하이오의 변호사였던 로스는 대공황 기간 동안 쭉 일기를 써왔습니다. 1931년부터 1940년대 초까지 매주 몇 … [Read more...] about 사상 최대의 투자 비극에서 얻는 교훈
역사
선사시대 유럽에는 초식 곰이 살았다
초식곰이라고 하면 다소 이상하지만, 선사 시대 유럽에는 실제로 초식곰이 살았습니다. 초식 동굴곰 vegetarian cave bear (Ursus spelaeus)이 그 주인공으로, 대략 12.5-1.2만 년 전 유럽에서 주로 식물성 음식을 먹고 살았습니다. 본래 곰이 잡식 동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닌 게 많은 육식 혹은 잡식 동물이 초식 동물로의 변신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식물은 소화시키기 어렵지만, 대신 자연계에 대량으로 존재해 쉽게 구할 수 있는 먹이입니다. … [Read more...] about 선사시대 유럽에는 초식 곰이 살았다
오란씨와 써니텐, 환타의 독주를 막아라!
“과일의 맛을 음료로 먼저 접하던 때가 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바나나하면 바나나맛 우유를 떠올렸다. 복숭아를 외치면 쿨피스가, 사과를 외치면 피크닉이 떠올랐다. 과일을 못 사주는 것도 아니었는데 엄마는 얼마나 서러웠을까. 그때마다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라는 핀잔을 받았다(그래서… 마시즘이 되었습니다). 과일을 말할 때 선명하게 떠오르는 음료수가 있다. 하지만 오렌지만은 예외였다. 환타를 마셔야 하나, 오란씨를 마셔야 하나, 써니텐을 마셔야 하나? 경쟁은 치열했고 나는 동네 … [Read more...] about 오란씨와 써니텐, 환타의 독주를 막아라!
땀의 역사는 게토레이의 역사다
달리다 보면 느낀다. 뛰는 것보다 멈추고 난 후가 더 걱정이라고. 부동산 사장님이 분명히 ‘정류장에서 3분 거리’라고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런 기록이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우리 집에서 버스 타기 3분 컷. 이건 우사인 볼트 형이 와도 안 된다. 뛰다 보니 걱정이 더해간다. 아마 도착을 하더라도 나는 숨도 제대로 못 쉬겠지. 약간의 어지러움과 함께 속도 울렁일 것이다. 뛰는 것보다 더 지옥 같은 순간이 기다린다. 그때 내 몸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이 말한다. 게토레이를 마시라고 … [Read more...] about 땀의 역사는 게토레이의 역사다
세상에서 가장 ○○한 연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연필 이야기
연필은 우리가 처음 글자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사용했던 필기구입니다. 설계를 하거나 목재를 자르는 등 산업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죠. 우리가 살면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하게 될 도구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이 연필 속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봤습니다. 1. 왜 연필은 노란색이 많을까? 연필 중에 가장 많은 색깔을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노란색 연필일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노란색 연필을 사용하게 된 걸까요? 19세기 가장 품질 좋은 흑연은 중국에서 생산된 … [Read more...] about 세상에서 가장 ○○한 연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연필 이야기
순한 소주의 독한 전쟁사, 참이슬 vs. 처음처럼
“한국인이 소주를 마시는 이유는 세 가지다.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둘 다 아니거나.” 그렇다. 한국사람은 기승전소주의 삶을 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술(증류주)에 2001년부터 16년 연속 1위를 하는 술이 바로 참이슬이다. 2위는 러시아의 스미노프. 그리고 3위는 처음처럼이다. 1위와 3위가 소주라니. 대체 이 작은 나라에서 얼마나 마시는 거냐? 의문인 점은 애주가들의 소주 부심이다. “크으 이건 진정한 소주가 아니야” 분명 10년 전에 아빠도 했던 말 같은데. 아마도 … [Read more...] about 순한 소주의 독한 전쟁사, 참이슬 vs. 처음처럼
왜 대체 음식점을 Restaurant라고 부르게 된 거야?
안녕하세요 소미영어입니다. 음식점이라는 영어단어 'Restaurant'는 일상, 여행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오늘은 이 영단어 어원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단어는 1821년 오래된 프랑스어 'restorer'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765년에 파리에서 무슈 불랑제(Monsieur Boulanger)가 오픈한 수프 가게에서 유래되었다는 게 정설이죠. 이 가게 밖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고객을 유혹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라틴어 문장이 새겨져 … [Read more...] about 왜 대체 음식점을 Restaurant라고 부르게 된 거야?
사약의 모든 것
수많은 드라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단연 〈여인천하〉다.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뭬야!”를 외쳐대던 경빈은 내 마음속의 영원한 1픽이다. 그런 그녀가 사약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죽는 장면은 어린 내게 충격과 공포를 남겼다. 세상에는 마셔선 안 되는 음료도 있구나. ‘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마시겠다는 마시즘에 종종 제보가 날아온다. 가끔은 만년설이나 녹조라떼를 마셔보라는 짓궂은 장난을 하는 분도 계신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사약(賜藥)’이다. 드라마로만 보았던 그 음료. … [Read more...] about 사약의 모든 것
1931년 7월,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1931년 7월 23일,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 1899~1931)이 스트레스성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그는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란 낱말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였다. 향년 서른두 살. 1921년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해 소년운동에 뛰어든 이래 10년 동안 그는 이 나라 소년운동의 산 역사였다. 무엇보다 그는 유교 도덕에 … [Read more...] about 1931년 7월,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고독의 역사
※ The Conversation의 「A history of lonelin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고독, 외로움이란 현대에 와서 생긴 문제일까요? 미국 의무감(醫務監)을 지낸 비벡 머시는 자신이 평생 의사로 일하며 맞닥뜨린 가장 흔한 병은 심장병도, 당뇨도 아니라 외로움이었다고 말합니다. 만성적인 고독은 하루에 담배를 15개비 피우는 것과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비만보다 오히려 사람에게 치명적인 무서운 존재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분명 고독은 이제 공중보건 분야에서도 … [Read more...] about 고독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