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빛에 고기를 끊었다 그날은 무척 힘든 날이었다. 아마도 '취준생'이었던 내가 또 어느 회사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거나 했던 것 같다. 엉엉 울다가 고양이들이 있는 방으로 갔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많이들 그렇겠지만 힘들 때 고양이를 안고 있으면 조금은 위로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때 날 바라보는 고양이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이었다. 알고 있다. 이건 다분히 내 기분 탓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동물도 인간들처럼 … [Read more...] about ‘느슨한 채식’이 가져온 변화
건강
허리디스크와 재활 운동
이번 글의 주제는 디스크와 디스크 예방을 위한 운동이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두 발로 걷는 것을 택하면서 디스크(정확히는 추간판 탈출)의 위험을 안고 있다. 디스크는 잘못된 습관과 자세, 그리고 주변 근육의 약화로 인해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근래 활동이 적고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빈도나 시간이 늘면서 그 젊은 사람들의 발병률이 늘고 있다. 우선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이 어떤 것인지부터 알아보자. 추간판 탈출증 (위키피디아) 서울대학교 병원 강남 센터 … [Read more...] about 허리디스크와 재활 운동
척추분리증,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를 위한 6가지 운동
최근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후배에게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에게 어떤 운동을 시켜주면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 문의가 왔습니다. 사실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경우 요추의 굴곡과 신전의 과정에서 불안정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환자보다 더 주의해서 운동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척추전방전위증 혹은 척추분리증에 대한 운동요법에 대해서 가장 많은 인용을 받은 연구는 1997년에 스파인지에 실린 안정화 운동에 대한 연구입니다. 요추 안정화 운동 (deep abdominal muscles and … [Read more...] about 척추분리증,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를 위한 6가지 운동
탄산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 섭취가 당뇨를 부른다
탄산음료를 포함해 설탕, 과당, 액상과당 등 인위적으로 당류을 첨가한 가당 음료는 물처럼 단순당을 섭취하게 만들어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끔 먹는다면 큰 문제 될 것 없지만 매일 물처럼 마실 경우 상당한 양의 추가 열량을 섭취하게 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비만이나 당뇨를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이 문제는 제 책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가당 음료와 당뇨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여러 차례 발표되었지만, 《Nutrition … [Read more...] about 탄산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 섭취가 당뇨를 부른다
제네릭 의약품의 역할
※ IMS Health의 「Why we need generic medicines」 시리즈를 기초로 다른 자료를 취합해 재구성한 글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의약품을 소비하며 살아간다. 현대인의 친구라는 비염이나 아토피 약에서부터 생리통에 먹는 진통제, 중장년 이상에서는 흔한 고혈압·당뇨 치료제까지. 이렇게 사용하는 약이 2016년 기준 한국에서만 연간 14조 원, 세계적으로는 1,400조 원가량이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의약품 대부분이 제네릭 의약품(generic … [Read more...] about 제네릭 의약품의 역할
프루스트 현상: 오직 냄새만이 감정과 추억을 자극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부분이 발병 초기에 후각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후각 상실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관련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하는 뇌 단백질인 ‘타우(tau)’를 과잉생산하는 실험용 생쥐는 후각 상실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따라서 타우가 후각 상실의 원인 물질일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후각 상실이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다른 환자에서도 발생한다는 점이다. 많은 파킨슨병 환자도 발병 초기에 후각 상실 증상을 … [Read more...] about 프루스트 현상: 오직 냄새만이 감정과 추억을 자극한다
나쁜 탄수화물과 이별하는 법
다이어트의 원리는 참으로 단순하다. 평소보다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 어찌 보면 한없이 간단한 이 원리를 머리로는 이해는 하지만 몸으로 실천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다이어트가 우리 모두의 영원한 숙제인 것이다. 다이어트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다이어트 똥멍충이 시절에는 “운동”에만 올인했다. 그런데 트레이너의 그 한 마디에 나의 다이어트 노선이 확 바뀌었다. “회원님, 다이어트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식이가 중요해요. 운동이 20%라면 식이가 80%. 백날 운동해봤자 먹는 … [Read more...] about 나쁜 탄수화물과 이별하는 법
배설과 소화 기능의 상관관계: 아침 화장실의 나를 보라
“배설이라고 하면 굉장히 지저분한 얘기 같지만, 하루에 한 번씩 무사히 변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소화기관의 어느 곳에서든 이상이 있으면 배변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일 아침 정상적으로 대변을 보는 사람은 소화 기능이 거의 정상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내 몸 공부』(엄융의, 창비)에 나오는 이야기다. 나이가 들면서 유일한 걱정이 건강이다. 게다가 나를 만나는 이들은 늘 내 건강 걱정을 한다. 유명한 블로거가 작고할 때마다 다음은 당신이 될 수도 있으니 … [Read more...] about 배설과 소화 기능의 상관관계: 아침 화장실의 나를 보라
암 백신이 실현될 수 있을까?
면역력이 정상이라도 얼마든지 암이 생길 수 있지만, 일부 면역 저하 환자에서 암이 더 잘 생긴다는 보고는 우리의 면역 시스템이 암에 저항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면역 기능을 이용해서 암을 치료하려는 시도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물론 면역력을 강화해서 암을 치료한다는 온갖 건강식품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지부터가 의심스러운 것들이 대부분이고 실제 면역 시스템을 이용한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은 그렇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 [Read more...] about 암 백신이 실현될 수 있을까?
하루 3잔 이상의 음주는 간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간암은 지역에 따라서 유병률의 차이가 크지만 2012년 통계로 74만 6,000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완치가 어렵기에 더욱 무서운 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B형 및 C형 간염과 연관성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음주, 간경변, 비만 등이 간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세계 암 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 International)은 2015년 3월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간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음주량으로 하루 … [Read more...] about 하루 3잔 이상의 음주는 간암 위험을 증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