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도서관 입구에 있는 자판기를 애용했다. 당시에 나는 한 번에 붙고 말리라는 종교적 믿음이 가득했고 열람실에 1등으로 못 들어가면 무척 속상해하는 부류의 예비역이었다. 잠이 늘 부족한 편이었기 때문에, 다크서클을 달고 사는 편이었다. 그런 나에게 카페인은 몇 안 되는 건전한 취미생활이었다. 종류가 몇 가지 되었지만 나는 150원짜리 블랙커피를 주야장천 마셨다. 설탕 커피와 프리마가 들어간 밀크커피는 입에 단맛이 남았기 때문에 블랙커피에 정착하게 되었다. 맛이라고 … [Read more...] about 커피의 신맛에 대한 변론
음식
디카페인 시대를 맞이하는 커피의 자세
카페인이 싫으면 커피를 왜 마셔? (8잔 마신 후) 디카페인 주시오… 제발. 대학생과 직장인의 인생은 ‘자판기 커피로 시작해 핫식스,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을 하곤 했다. 가상화폐 시세보다 바쁘게 오고 가는 세상에서 커피, 그리고 카페인이 없다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아니 우리가 그동안 카페인을 너무 많이 마신 것일지 모르겠다. 대중들이 디카페인 커피를 원하고 있다. 한때는 임산부들을 위한 가짜 커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 [Read more...] about 디카페인 시대를 맞이하는 커피의 자세
진주의 멋스러운 맛, 진주냉면 맛집 BEST 5
날씨가 더워지며 냉면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냉면은 면 요리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냉면은 유래한 지역에 따라 평양, 함흥, 황해, 진주 등 다양하다. 평양냉면이 이북을 대표하는 면 요리라 하면 우리는 ‘진주냉면’을 최고의 면 요리로 여긴다. 의인 논개의 고장 진주는 고려 때 거란에 맞선 강민첨 장군, 임진왜란 당시 왜구와 싸운 진주 관민과 의병, 일본강점기에 일어난 형평사 운동 등 역사적인 의미를 간직한 도시다. 진주냉면은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특식이자 … [Read more...] about 진주의 멋스러운 맛, 진주냉면 맛집 BEST 5
로봇에서 다완까지, 인생 말차 BEST 5
카페는 수십 개의 독특한 마실거리와, 즐거운 이야기가 오가는 공간이다. 금요일마다 전국의 인생카페를 소개하는 마시즘 #withmap 에디터다. 오늘은 어떤 메뉴의 인생카페를 찾아갈까? 인생카페를 수집하는 대국민 카페지도 프로젝트 #withmap(인스타그램 등을 검색하시면 만나볼 수 있다). 네 번째 주자는 ‘말차(抹茶, 녹차 잎을 갈아서 만든 차)’다. 여기가 송나라나, 고려시대도 아니고 너무 오래된 메뉴 아니냐고? 아니다. 말차는 요즘 가장 젊고 트렌디한 마실 거리거든. 오늘은 … [Read more...] about 로봇에서 다완까지, 인생 말차 BEST 5
낭만에 취할 시간! 한강 뷰 맛집 BEST 5
우리나라 중부를 흐르는 ‘한강’은 큰 물줄기를 의미하는 ‘한가람’에서 비롯되었다. 강 평균 폭을 비교하면 프랑스의 센강은 약100m, 영국의 템스강은 약250m, 한강은 약 1km다. 외국의 강들과 비교해도 한강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강에는 일산대교를 시작으로 팔당대교까지 총 31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붉은 조명으로 물든 동호대교의 아름다운 야경과 반포대교의 무지개 분수 등, 같은 한강 뷰라도 모두 다른 분위기를 준다. 탁 트인 한강 뷰와 맛있는 음식이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 [Read more...] about 낭만에 취할 시간! 한강 뷰 맛집 BEST 5
‘돌아이’ 존스소다가 코카콜라와 펩시를 피하는 법
이곳에 진짜 미쳐있는 자는 없어, 미친 척할 뿐이지 오이맛 스프라이트, 라면 티백, 최근에는 밀키스 우유식빵맛까지. 음료와 제품뿐만 아니라 음악과 사람까지 남들과는 다르게 튀어야만 사는 시대다. 사실 너무 과컨셉된 음료들을 만나다 보니 미친 컨셉의 제품에도 진정성이 구별되기 시작한 것이 함정이다. 이 미친컨셉에는 재미는 있지만 소울이 없는걸? 미쳐 있기로는 음료사에 제일가던 브랜드가 있다. 바로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핫했던 ‘존스소다(Jones Soda)’다. 다소 평범한 … [Read more...] about ‘돌아이’ 존스소다가 코카콜라와 펩시를 피하는 법
‘아침 녹차’ 아이디어가 매력적인 나고야의 녹차 카페
최근 일본 나고야 역 인근에 문을 연 녹차 카페 '미루메(Mirume)'입니다. 미루메(みるめ)는 녹차 업계에서 사용하는 말로, 새싹을 뜻한다고 합니다. 현대와 고전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전통 녹차를 캐주얼하게 선보이기 위해 오픈해다고 합니다. 나무와 콘크리트가 조화를 이루는 실내외 인테리어와, 다양하고 깔끔한 녹차의 맛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루메 카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아침 녹차'라는 아이디어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아침 녹차' … [Read more...] about ‘아침 녹차’ 아이디어가 매력적인 나고야의 녹차 카페
맛있는 안주로 취하는 술상, 이모카세 맛집 BEST 5
‘오마카세’는 ‘맡긴다’라는 뜻의 일본어로, 별도의 메뉴 없이 손님이 셰프에게 요리를 맡기면 요리사가 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고급 초밥집 위주로 이루어졌던 오마카세는 한우, 중식,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노포 여주인을 친근하게 부르는 명칭 ‘이모’와 ‘오마카세’를 합친 ‘이모카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모카세는 을지로에 위치한 ‘나드리식품’이 원조 격이다. 겉으로 보기엔 오래된 슈퍼의 차림새를 하고 … [Read more...] about 맛있는 안주로 취하는 술상, 이모카세 맛집 BEST 5
밀키스 우유식빵맛, 이 음료는 발뮤다 토스트 맛이 난다
인파가 가득한 터미널을 혼자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여행을 하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새로 나온 신상음료를 찾는 것이다. 편의점에 없어서 고속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오다니. 현타를 막기 위해 스스로에게 외친다. 진정해! 너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이 왜 빵집에 왔지? 식빵맛 나는 밀키스를 찾아서 가짜뉴스가 꽃피는 인터넷 세계에도 한 줄기의 진실은 존재한다. 문제는 그것이 ‘빵맛 나는 밀키스’라는 것이고. 마시즘은 이 갈색 밀키스를 … [Read more...] about 밀키스 우유식빵맛, 이 음료는 발뮤다 토스트 맛이 난다
쌀의 화려한 변신? 쌀 디저트 카페 BEST 5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으로 잘 알려진 ‘쌀’. 식사로만 즐겼던 쌀을 디저트에 활용하는 카페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쌀 디저트는 초기엔 글루텐불내증같이 밀가루를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건강식으로 시작했다. 밀가루 제품보다 쌀가루로 만든 빵과 디저트들이 소화가 잘되자 일반 소비자들도 즐겨 찾으며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들이 생겨났다. 초기에는 퍽퍽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렸으나 오랜 시간 연구 끝에 촉촉한 식감과 특유의 개성 있는 맛을 살려내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쌀의 … [Read more...] about 쌀의 화려한 변신? 쌀 디저트 카페 BEST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