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먹을 생각을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별미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 누군가 먹어보지 않은 미지의 맛을 찾아 떠나는 인류의 식신로드는 화성 탐사만큼이나 위대한 듯하다. 뭐 화성도 쉽게 오가게 된다면 거기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지 않겠어? 마션처럼 감자 농사를 지어 화성 회오리 감자 꼬치를 판다던지(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음료 또한 한때는 위험하게 여겨진 적도 있다는 것이다. 갑자기 정신을 깨워버리는 커피를 두고 유럽에서 ‘사약’ 취급을 … [Read more...] about 혁신일까, 철창일까? 아슬아슬 대마초 음료의 모든 것
음식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오버나이트 오트밀
활기찬 아침을 위해 또는 건강을 위해서는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침을 잘 먹어두면, 점심까지 속이 든든해 간식을 찾거나 폭식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아침에 고기를 구워 먹을 수는 없고, 베이글이나 시리얼 같은 식단은 뭔가 든든한 식사를 했다기보다 대충 때운다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건강하게 식사를 했다는 느낌도 덜하고 말이다. 그러던 와중에 몇 달 전 ‘오버나이트 오트(Overnight Oats)’를 알게 됐고, 그 매력에 푹 … [Read more...] about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오버나이트 오트밀
한여름의 맛, 토마토의 맛
습기로 끈적한 장판 바닥, 무거운 공기 속. 회전하는 선풍기를 따라가다 아-하면 아------하는 소리가 난다. 이 기괴한 놀이에 심취하기 시작할 즈음, 엄마는 둥근 접시를 내왔다. 설탕 좀 더 뿌려줘. 어휴, 하는 소리도 잠시. 이내 설탕이 수북이 담긴 숟가락이 다가와 토마토를 적신다. 너무 차갑고 미끄덩한 식감에 입에 넣자마자 단맛을 쪽쪽 빨아 뱉고, 다시 입으로 넣는 몇 번의 호들갑을 떨고 나면 비로소 대미를 장식해야 할 순간이 온다. 단 한 방울도 놓칠 수 없다. 이때만을 위해 … [Read more...] about 한여름의 맛, 토마토의 맛
몬스터 에너지는 어떻게 620배로 주가가 올랐을까?
스티브 잡스가 펩시의 CEO를 애플에 앉힐 때의 이야기다. 그가 영입하고 싶은 이의 이름은 존 스컬리(John Sculley). 그 유명한 코카콜라 펩시의 블라인드 테스트 캠페인을 기획한 사람이다. 잡스가 보낸 헤드헌터들이 줄줄이 함흥차사가 되자 잡스 본인이 움직였다. 그러나 면전에서 존 스컬리가 애플 CEO 자리를 거부하자 잡스가 한 마디를 날렸다. 설탕물이나 팔면서 남는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꿀 기회를 붙잡고 싶습니까? Do you want to sell sugar … [Read more...] about 몬스터 에너지는 어떻게 620배로 주가가 올랐을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사찰 음식 맛집 BEST 5
‘사찰음식’이란 불교에서 승려들이 먹는 음식으로 흔히 ‘절 음식’으로도 불린다. 방부제와 인공 조미료는 물론, 고기와 오신채(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를 넣지 않아 담백한 맛과 정갈함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신선한 제철 나물과 채소를 사용하며 육류 대신 버섯이나 콩으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어 채식주의자들도 즐겨 찾는다. 칼로리, 당, 단백질 함량은 적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식사로 대체하는 FMD(Fasting Mimicking Diet) 식단과 비슷하여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 [Read more...] about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사찰 음식 맛집 BEST 5
님아, 그 코카콜라를 치우지 마오
1년 만에 열린 유로 2020의 주인공은 선수도, 경기 결과도 아닌 ‘코카콜라’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6월 15일 포르투갈팀의 주장 호날두가 참여한 사전회견장에서다. 그는 자리에 앉아 책상에 놓인 대회 스폰서인 코카콜라 2병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리고 코카콜라 두병을 화면 밖으로 멀리 밀어냈다. 그리고 물병을 들고 말했다. 아구아(Agua, 물)! 이것은 마치 삼겹살집 텔레비전에서 ‘꼬마돼지 베이브’를 트는 것. 마라톤 대회에서 ‘힐리스’를 타고 문워크를 하는 … [Read more...] about 님아, 그 코카콜라를 치우지 마오
에델바이스 맥주에 얽힌 7가지 맥주 상식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 중 에델바이스를 마셔보지 않은 이는 없을 테다. 편의점 4캔 중 1캔 정도는 밀맥주를 사게 마련인데, 이 중 에델바이스를 대체할 맥주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델바이스의 특징을 모아보았다. 1. 에델바이스는 독일이 아닌 오스트리아의 맥주다 에델바이스의 스펠링이 Edelweiss라 독일 맥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이는 오스트리아도 독일어를 쓰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스비어(weissbeer)’라는 독일어가 ‘밀맥주’를 대표하기 때문에 일어난 착각이기도 … [Read more...] about 에델바이스 맥주에 얽힌 7가지 맥주 상식
커피의 신맛에 대한 변론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도서관 입구에 있는 자판기를 애용했다. 당시에 나는 한 번에 붙고 말리라는 종교적 믿음이 가득했고 열람실에 1등으로 못 들어가면 무척 속상해하는 부류의 예비역이었다. 잠이 늘 부족한 편이었기 때문에, 다크서클을 달고 사는 편이었다. 그런 나에게 카페인은 몇 안 되는 건전한 취미생활이었다. 종류가 몇 가지 되었지만 나는 150원짜리 블랙커피를 주야장천 마셨다. 설탕 커피와 프리마가 들어간 밀크커피는 입에 단맛이 남았기 때문에 블랙커피에 정착하게 되었다. 맛이라고 … [Read more...] about 커피의 신맛에 대한 변론
디카페인 시대를 맞이하는 커피의 자세
카페인이 싫으면 커피를 왜 마셔? (8잔 마신 후) 디카페인 주시오… 제발. 대학생과 직장인의 인생은 ‘자판기 커피로 시작해 핫식스,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을 하곤 했다. 가상화폐 시세보다 바쁘게 오고 가는 세상에서 커피, 그리고 카페인이 없다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아니 우리가 그동안 카페인을 너무 많이 마신 것일지 모르겠다. 대중들이 디카페인 커피를 원하고 있다. 한때는 임산부들을 위한 가짜 커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 [Read more...] about 디카페인 시대를 맞이하는 커피의 자세
진주의 멋스러운 맛, 진주냉면 맛집 BEST 5
날씨가 더워지며 냉면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냉면은 면 요리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냉면은 유래한 지역에 따라 평양, 함흥, 황해, 진주 등 다양하다. 평양냉면이 이북을 대표하는 면 요리라 하면 우리는 ‘진주냉면’을 최고의 면 요리로 여긴다. 의인 논개의 고장 진주는 고려 때 거란에 맞선 강민첨 장군, 임진왜란 당시 왜구와 싸운 진주 관민과 의병, 일본강점기에 일어난 형평사 운동 등 역사적인 의미를 간직한 도시다. 진주냉면은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특식이자 … [Read more...] about 진주의 멋스러운 맛, 진주냉면 맛집 BEST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