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푸릇하던 나무들이 초록색 잎을 벗어 던지고 알록달록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단풍의 계절이 왔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등산하기 딱 좋은 요즘. 눈을 즐겁게 하는 알록달록한 나무가 줄지어 있는 산으로 단풍 구경을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늘어났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풍놀이 전에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곳을 소개한다. 한약 육수에서 부드럽게 삶아낸 보쌈을 시작으로 자연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바비큐, 몸보신하기 좋은 장어구이까지! 단풍 구경하러 가기 좋은, 등산 맛집 BEST 5를 만나보자.
1. 한약재로 풍미를 더한 보쌈, 북악산 ‘옛날민속집 본점’
100% 국내산 콩과 돼지고기를 이용하여 맛깔난 안주와 식사 요리를 선보이는 ‘옛날민속집 본점’. 대표 메뉴 ‘한방 제육 보쌈’은 고추씨, 감초 등 10여 가지의 한약재를 우린 육수에 두툼한 목삼겹살을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낸다. 은은하게 풍기는 한방 향이 입맛을 돋워주는 보쌈은 야들야들한 살코기와 쫀득한 지방의 조화가 일품이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종로구 진흥로 469
- 영업시간: 매일 09:30–21:00
- 가격: 한방 제육 보쌈(小) 35,000원, 순두부 9,000원
- 후기(식신 니콜키크드만): 따끈하게 나오는 보쌈은 새우젓에 살짝 찍어 먹으면 바로 막걸리가 생각나는 맛. 고기가 잡내도 없고 부드러우니 맛나요. 직접 만든 두부를 이용한 찌개, 전골 등의 요리는 식사 메뉴로 추천!
2. 싱그러운 도심 속 산장, 북한산 ‘북한산 인수재’
‘북한산 인수재’는 북한산 둘레길 중턱에 위치해 멋스러운 풍경을 자랑한다. 대표 메뉴는 벌겋게 달아오른 참숯 위에서 큼직한 갈매기살을 구워 즐기는 ‘통 갈매기살’. 숯불의 은근한 풍미가 스며들며 노릇하게 구워진 갈매기살은 촉촉한 육즙과 탱글한 육질이 매력적이다. 평일의 경우 고기만 판매한다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할 것.
식신 TIP
- 위치: 서울 강북구 수유동 산17-1
- 영업시간: 평일 12:00–17:30, 주말 07:00–18:00, 재료 소진 시 마감
- 가격: 통 갈매기살 10,000원, 양념 갈매기살 10,000원
- 후기(식신 호두아몬드): 일요일엔 4시에 가도 재료가 다 떨어질 정도로 인기가 엄청 많다. 숯불에서 구운 갈매기살은 흰 쌀밥에 올려 먹으면 꿀맛! 주말에 파는 내장탕도 굿!
3. 부담 없는 가격과 푸근한 양, 용마산 ‘초가네 장어구이’
자연산 바닷장어구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초가네 장어구이’. 주문과 동시에 구워 나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비주얼이 입맛을 돋워주는 ‘자연산 바다 장어구이’가 대표 메뉴다. 칼집을 넣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장어는 씹을수록 퍼지는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홀에서 식사할 경우 테이블당 상차림비 2,000원이 추가된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중랑구 면목로44길 12
- 영업시간: 평일 15:00–00:50, 토요일 13:00–00:50, 일요일 13:00–22:50
- 가격: 자연산 바다 장어구이(대) 10,000원, 세트 29,000원
- 후기(식신 junhemi-12): 깻잎에 장어구이와 생강채, 고추, 와사비를 올려서 한입에 먹으면 등산의 피로가 풀어진다. 문어, 소라숙회도 같이 나오는 세트도 푸짐하니 좋아요.
4. 30여 년의 내공으로 빚어낸 만두, 관악산 ‘만두라’
‘만두라’는 수제 만두를 이용하여 만둣국, 만두 전골, 찐만두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족타 기법으로 반죽한 만두피를 이용하여 만두의 쫄깃한 식감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사골 육수 증기로 만두를 쪄내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통만두’. 얇은 만두피와 담백한 만두피가 조화를 이루며 물리지 않고 중독적인 맛을 자아낸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97
- 영업시간: 평일 11:00–20:00, B/T 16:00–17:00, 주말 휴무
- 가격: 통만두 5,000원, 만두국 8,000원
- 후기(식신 맛집찾아삼만리): 만두피가 두껍지 않아서 만두소 맛을 더욱 살려줘요. 촉촉함이 살아있는 통만두와 김치의 감칠맛이 살아있는 왕만두는 끊임없이 들어가는 맛! 추울 땐 뜨끈한 만둣국도 생각나요.
5.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도봉산 ‘하늘아래 작은마을’
산장 분위기로 꾸며진 공간에서 야외 바비큐를 먹을 수 있는 ‘하늘아래 작은마을’. 매일 저녁 열리는 라이브공연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릴 위에서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바비큐는 소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입맛에 따라 골라 즐기면 된다. 카페도 별도로 운영해 식사 후 후식을 즐기기 좋다.
식신 TIP
- 위치: 서울 강북구 삼양로181길 253
- 영업시간: 매일 11:00–23:00
- 가격: 돼지 하이포그 바베큐 15,000원, 부추전 15,000원
- 후기(식신 빨간하이힐): 처음에 들어가면 잘 꾸며 놓은 정원에 초대받아 가는 느낌이다. 항아리, 모닥불 등의 소품들이 아늑한 느낌을 자아낸다. 돼지고기로 먹었는데 야외에서 먹으니 뭔가 더 운치 있고 맘에 듦!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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