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점심, 온종일 집에 있느라 답답해하던 부모님을 모시고 집 근처 작은 손칼국수 집으로 향했다. 식당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무섭게 쏟아지던 비는 푸짐했던 칼국수가 바닥을 보일 때쯤엔 어느새 잠잠해졌다. 내가 계산을 하는 사이 습관처럼 카운터 앞 커피 자판기의 버튼을 누르려는 아빠를 급하게 말렸다. 요 앞에 카페 새로 생겼던데 거기 가서 커피 마시자. 어디? 코너 돌면 있는 노란 간판? 거기도 새로 카페 생겼어? 거기 있는 건 또 언제 보셨대? 개업과 폐업이 회전목마처럼 빙빙 도는 … [Read more...] about “아바라”로 한 뼘 넓어진 아빠의 커피 세계
음식
서울 샌드위치 신흥강자 BEST 5
햄버거로 시작되었던 전쟁이 샌드위치로 확전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유명한 '렌위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지점이 있는 '얼오브샌드위치'도 최근 한국에 문을 열었다. 1762년 샌드위치 백작이 카드놀이에 집중하느라 식사를 할 겨를이 없어 빵 사이에 로스트비프를 넣어먹었다는 이야기는 사실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가 바쁘게 지낸 일 중독자라 음식을 먹을 시간이 없던 건 맞다. 그처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오늘날까지 샌드위치는 가장 완벽한 식사가 되어주고 있다. 요즘 서울에서 … [Read more...] about 서울 샌드위치 신흥강자 BEST 5
변호사 우영우도 반할 김밥 맛집 BEST 5
김밥은 재료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예상치 못한 식감에 놀랄 일이 없습니다. 변호사 우영우는 그렇게 말했다.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의 김밥을 한입에 쏙 넣으면 속 재료들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면서 맛의 바다가 된다. 어떤 속 재료를 넣는지에 따라 수백 가지의 맛을 내는 김밥은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한 음식이다. 김밥은 가벼운 한 끼나, 분식의 사이드 메뉴 정도의 취급을 받고 있지만 사실은 굉장히 품이 많이 드는 음식이다. 속 재료를 일일이 따로 볶고 무치는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고, … [Read more...] about 변호사 우영우도 반할 김밥 맛집 BEST 5
휴식 같은 ‘올 데이 브런치’ 맛집 BEST 5
아침 식사인 Breakfast와 점심 식사인 Lunch를 합성해 만든 단어인 브런치(Brunch). 우리말로 하면 아침 겸 점심을 줄여 ‘아점’으로 표현할 수 있겠으나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성공한 여성들이 모여 담소와 함께 식사를 즐기는 럭셔리하고 사교적인 활동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 브런치는 그런 것이었다. 빵 하나를 먹어도 완벽한 플레이팅을 원하는 MZ세대의 요구와 인스타그램 플랫폼의 붐이 만났다. 요즘 ‘핫플’이라고 부르는 동네에서는 … [Read more...] about 휴식 같은 ‘올 데이 브런치’ 맛집 BEST 5
고급스러운 일식 코스요리, 가이세키 맛집 BEST 5
작은 그릇에 다양한 음식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일본식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 식욕을 돋우는 전채에서 맑은 국, 메인요리, 구운 생선, 채소와 찜 요리 등 다양한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접받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가이세키 요리로 소문난 5곳을 만나보자. 1. 미슐랭 1스타 가이세키 요리, 청담 ‘미토우’ 매장정보 바로가기 기존 가로수길에서 청담으로 새롭게 이전한 미토우. 편백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와 기물 속 정갈한 … [Read more...] about 고급스러운 일식 코스요리, 가이세키 맛집 BEST 5
‘당당치킨’ 논란, 치킨값이 비싸다는 게 횡포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1. 사실 '당당치킨'이 이익이 남는다는 홈플러스 측 주장은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정도라고 봐야 하겠죠. 매장 임대료나 연구 개발 비용, 인건비 같은 거 싹 다 무시하고 아마 재료값에 최소한의 운영비 정도만 원가에 반영해서 계산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전 이게 상당히 '치사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당당치킨'은 단독으로는 생존 불가능한 '미끼성' 비즈니스 모델이예요. 하지만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반감을 부추겨 이 '미끼'의 위력을 더욱 폭발적으로 만든 거죠. 이렇게 … [Read more...] about ‘당당치킨’ 논란, 치킨값이 비싸다는 게 횡포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감성에 향수를 더하는 중식의 신흥강자 5곳!
1990년대의 홍콩 영화가 주는 특유의 감성이 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탐미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연출해냈는데,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와서 봐도 빛바랜 컬러 필터가 낀 듯한 레트로 한 감성이 유치하지 않고 세련되어 보인다. 이러한 홍콩의 감성은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는 현재 흡사 레트로의 교본과도 같아 보인다. 키치하면서도 몽환적인 감성, 고독이 느껴지는 빛바랜 색감, 시대를 어우르는 모던한 아이콘까지. 요즘 중식 레스토랑은 단순히 ‘짜장면’을 파는 가게가 아닌, 이러한 감성을 … [Read more...] about 감성에 향수를 더하는 중식의 신흥강자 5곳!
도심 속 술 익는 향기, 어반브루어리 BEST 5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 도심 속에서도 구수한 술지게미 냄새를 솔솔 풍기는 양조장이 있다. 전통의 방식에 도심의 감성을 녹여 한층 더 세련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양조장은 그 자체로 오감을 충족시켜준다. 일부 매장에서는 직접 술 주조에 참여하는 체험도 열리니 즐거운 추억을 쌓기에도 좋다. 갓 만든 신선한 막걸리와 맥주의 향기에 취할, 도심 속 어반브루어리와 맛집을 소개한다. 1. 저온숙성 프리미엄 막걸리, 은평 ‘온지술도가’ 매장정보 … [Read more...] about 도심 속 술 익는 향기, 어반브루어리 BEST 5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의 맛은 어떨까?
세상에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통하는 게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음악, 그리고 다른 하나는 코카-콜라다. 좋은 음악은 가사를 몰라도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렇다면 코카-콜라는? 일단 맛있고, 짜릿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이 음료 안에 가득 담겨있다. 그런데 음악과 코카-콜라, 이 두 가지가 합치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의 재미있고 특별한 상상력을 코카-콜라로 구현하는 ‘코카-콜라 크리에디션(Coca-Cola Creadition™)’에서 이것에 대한 답을 내었다. 지난번이 우주로 … [Read more...] about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의 맛은 어떨까?
역발상으로 성공시킨 어른을 위한 콜라, 프릿츠 콜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는? ‘코카콜라’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코카콜라만큼 잘 팔리는 음료가 있다. 바로 ‘프릿츠 콜라(Fritz kola)’다. 특히 어른들끼리 모였다 하면 바로 프릿츠 콜라를 찾는다고. 이곳에서 코카콜라는 어린이들이나 마시는 키즈 음료쯤으로 여겨진달까(아니다). 2019년 한 해 독일에서 판매된 프릿츠 콜라가 7,100만 병. 같은 기간 코카콜라는 7,400만 병, 펩시는 33만 병을 팔았다. 물론 이는 330ml의 유리병 판매기준으로만 잡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 [Read more...] about 역발상으로 성공시킨 어른을 위한 콜라, 프릿츠 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