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R의 「The Moral Dilemmas We Face When Picking A Charity」를 번역한 글입니다. 연말연시 기부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자선과 기부의 불편한 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얼마만큼의 돈을 기부할지 결정할 때, 우리는 일종의 도덕적 판단을 하게 됩니다. 나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곳이 어디인지, 기부의 결과로서 어떤 것이 가장 가치 있는지에 관한 판단이죠. 의식적인 차원에서는 개인적인 이유로 기부처를 정하는 것일 수도 … [Read more...] about 기부에 따르는 도덕적 딜레마
시사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19년 올해의 국가’는?
※ The Economist의 「The Economist’s country of the year - Which nation improved the most in 2019?」를 번역한 글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세계 각국의 발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올해의 국가”를 선정합니다. 가장 많이 올라갔다는 것은 바닥에서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갓 태어난 민주주의나 평화는 때로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미얀마는 2015년 올해의 국가로 선정됐지만, 지도자인 아웅산 수키는 로힝야 … [Read more...] about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19년 올해의 국가’는?
당신이 모르는 진짜 언론사 이야기: 좋은 뉴스가 파묻히고 나쁜 뉴스만 득세하는 이유
“뉴스는 해롭다, 뉴스를 끊어라” 수구 유튜버가 한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도서관 ‘겟앱스트랙트’의 설립자가 한 말이다. 이 메시지는 영국의 권위 있는 언론 가디언 칼럼으로 실렸으며, 책 『뉴스 다이어트』로도 출간되었다. 만약 이 메시지가 믿기지 않는다면 아래의 언론사 상황을 보자. 실제 언론사 이야기 1 연예전문지 2년 차 기자 이하나 씨는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바쁘게 인스타그램부터 열어본다. 개인 계정이 아닌 언론사 업무용 계정이다. 업무용 … [Read more...] about 당신이 모르는 진짜 언론사 이야기: 좋은 뉴스가 파묻히고 나쁜 뉴스만 득세하는 이유
‘비진실’을 키우는 ‘나쁜 교육’에 맞서는 법
1 교육은 대체로 익숙한 풍경과 사물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우리를 낯설고 불편하게 하는 말, 생각, 경험, 사태 속에서 예상치 못한 교육적 성취에 다다른다. 나는 광주의 도덕 교사 배이상헌이 중학교 도덕 시간에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받는 다수〉를 보여준 생각의 밑바탕에 이런 시선이 깔려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배이 선생님은 직위해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되었다. 일부 학생이 이 영화를 보고 ‘불편함’을 느껴 민원을 제기하자 광주교육청이 직위해제와 … [Read more...] about ‘비진실’을 키우는 ‘나쁜 교육’에 맞서는 법
남 일만이 아닌 일본의 인구 감소
※ The New York Times, 「Japan Shrinks by 500,000 People as Births Fall to Lowest Number Since 1874」 신생아 수와 사망자 수의 격차가 넓어지면서 일본의 인구가 감소하고, 퇴직한 노동자를 대체하고 이들이 고령화될 경우 지원해야 할 인구도 줄어든다. 2019년 일본의 신생아 수는 90만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 발표된 정부의 추산에 따르면 2019년 일본 인구는 2018년 대비 51만 2,000명 … [Read more...] about 남 일만이 아닌 일본의 인구 감소
호주 산불은 ‘우리’ 문제다
새해 벽두부터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심사가 복잡하다. 뜬금없이(?) 이란과 미국이 전쟁을 시작할 듯하더니 불똥은 금방 북한, 그리고 남한으로 튀었다. 미국을 축으로 돌아가는 국제 정치가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제 국제와 국내를 가를 수 없는 일이 많다. 더 답답한 일과 현상도 있다. 이란 사태와 비교하면 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겪는 재앙은 공중파 뉴스에서도 그저 외국발 ‘단신’을 벗어나지 못한다. 어느 나라가 주인공인지, 누가 무엇을 얻고 … [Read more...] about 호주 산불은 ‘우리’ 문제다
거대한 재정렬: 문화 전쟁 2.0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The American Mind의 「Welcome to Culture War 2.0: The Great Realignment」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60년 동안 미국 정치의 중심에는 문화 전쟁이 있었다. 사람들은 문화 전쟁의 시작으로 흔히 1960년대의 사회 변혁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첫 번째 문화 전쟁, 즉 문화 전쟁 1.0은 1950년대 기독교 중심의 사회를 유지하고자 한 기독교 신도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자유주의와 세속주의에 대해 일으킨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 [Read more...] about 거대한 재정렬: 문화 전쟁 2.0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짜뉴스가 문제라고? 아니, 그냥 뉴스가 문제다
기레기와 가짜뉴스의 시대 가짜뉴스의 시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가짜뉴스를)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가짜뉴스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선정적인 섬네일과 제목을 달고 유튜브에 유통되는 허무맹랑한 영상들이다. 하지만 ‘대통령 치매설’이나 ‘5.18 북한 특수군 개입’ 같은 노골적인 가짜 뉴스만이 문제는 아니다. 가짜뉴스란 처음에는 언론사가 보도하지 않은 뉴스를 언론사 보도로 위장해 유통되는, 말 그대로 ‘가짜’뉴스를 뜻했다. 그러던 … [Read more...] about 가짜뉴스가 문제라고? 아니, 그냥 뉴스가 문제다
욕설과 비난이 난무했던 멘토의 신입사원 특강
‘체인지 그라운드’ ‘인생공부’ 등 십여 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며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신영준 씨가 1월 17일 천안시에 소재한 S사의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욕설과 비난을 쏟아냈다. 수 차례 수강자들을 ‘병신’이나 ‘쓰레기’로 비하 니네 이거 알아? 중관촌 아는 사람들 손들어봐 중관촌. 아 진짜 씨발 나라 말아먹을 교수 새끼들, 진짜 다 죽여야 돼. 아저씨 오늘 한 명 죽여도 돼, 가다가? 절권도 배워야겠어, 팍파파팍… 니네 진짜 좆 됐어. 나는 진짜 … [Read more...] about 욕설과 비난이 난무했던 멘토의 신입사원 특강
손정의는 선지자일까, 아니면 평범한 자본가에 불과할까?
※ Bloomberg의 「Masayoshi Son, Tech Visionary or Robber Baron?」를 번역한 글입니다. 1,000억 달러를 거느린 이 벤처 자본가에게 2019년은 쓰디쓴 한 해였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의 앞길은 탄탄한 것처럼 보였다. 사무실 공유 회사 위워크(WeWork)에서 택배용 무인 자율 주행 차량 회사 뉴로(Nuro)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니콘 스타트업에 수십억 달러짜리 수표를 발행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2019년이 … [Read more...] about 손정의는 선지자일까, 아니면 평범한 자본가에 불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