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 가출, 고독한 순례 여행, 두 여자와의 섹스, 귀환 『기사단장 죽이기』 대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친구들의 갑작스런 절교, 16년이 지나서 원인을 찾기 위한 순례 여행, 섹스, 귀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기사단장 죽이기』의 소개에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모험담은 『태엽 감는 새』부터 『1Q84』까지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이어져온 플롯”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루키의 소설에는 일관된 … [Read more...] about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서 나타나는 일관된 이야기 구조
책
모두가 ‘프로’여야 할 이유는 없다
오늘, 40대 후반의 한 중년 남성이 우리 회사 경비 직군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졸업하고, 작년까지 이름을 대면 알 만한 기업의 부장으로 근무했던 그에게는 가정주부인 아내와 고교생, 중학생 두 아들이 있다. 자세한 연유는 알 수 없지만 권고사직을 받았던 그는 앞으로 양육해야 할 날이 많은 두 아이와 앞으로 40년 가까이 살아야 할 부부의 노후가 걱정이었을 것이다. 직무에 비해 오버스펙인 것 같아 그에게 지원 동기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많지 않은 보수지만, 큰 … [Read more...] about 모두가 ‘프로’여야 할 이유는 없다
나를 알 수 있는 ‘인생질문’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드는가 요즘 시대를 살아가면서 종종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 때가 있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질문을 하기보다 금방금방 보이는 한 가지 답을 검색해보고, 그 답이 나와 맞는 답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답을 선택한다. 작게 보면 맛집이 그렇고, 크게 보면 진로와 인생이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보는 게 다르고 느끼는 게 다르므로 아무리 맛집이라고 해도 어떤 사람에게는 맛집이 아닐 수가 있다. 하물며 우리의 삶으로 … [Read more...] about 나를 알 수 있는 ‘인생질문’
강력 추천 페미니즘 책: 윤단우, ‘꽃이 아니다, 우리는 목소리다’
사회학적 통찰력을 유려한 문체로 전달하는 책은 어떤 소재를 다루든 읽는 내내 즐겁다. 이렇게 쓸 수 있는 저자는 그리 많지 않은데, 아니 많은데 내가 아직 발견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지금 당장 생각나는 저자는 『대한민국 치킨전』을 쓴 정은정 선생님과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쓴 윤단우 선생님, 이렇게 두 분이다. 두 분의 다른 공통점이라면 책을 많이 내지 않는다. 윤단우 저자는 저 책을 낸 뒤로 『사랑을 읽다』와 『열아홉 번의 사랑』을 내긴 했지만 두 … [Read more...] about 강력 추천 페미니즘 책: 윤단우, ‘꽃이 아니다, 우리는 목소리다’
책은 나의 날개가 되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 매미 소리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한여름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강렬한 햇빛 때문에 좀처럼 눈을 뜰 수가 없다. 눈을 몇 번이고 깜빡이다 드디어 높이 솟구친 하늘을 마주하면 무언가 가슴이 콕 막힌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몇 번이고 지금 내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떠올려본다. 한여름에 더위를 먹어서 하는 쓸데없는 고민이 아니다. 나는 언제고 몇 번이나 하늘을 바라보며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 [Read more...] about 책은 나의 날개가 되었다
캐나다 초미남 총리가 강추한 단 한 권의 정치교양서!
우리는 한때 오바마의 간지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이제 더는 그럴 이유가 없다. 명왕이 품위 있는 경력 30년 연기자의 멋이라면,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는 그야말로 젊은 초간지 영화배우다. 모 매체에서 최고 미남 정치인으로 꼽기도… (우리 이니는 7등인데!) 이 젊은 캐나다 총리의 멋짐은 얼굴에서 끝나지 않는다. 버스 운전사, 장애인, 난민 등 캐나다 역사상 가장 다양한 내각을 구성하는가 하면, 캐나다 입국 허가서에 남녀 외에도 ‘성 중립’ 항목을 만드는 … [Read more...] about 캐나다 초미남 총리가 강추한 단 한 권의 정치교양서!
당신 안에 있는 그 마음
우리는 때로 슬프고, 좌절하고, 기쁘지 않은 감정들을 기꺼이 감내하고 싶어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노력을 지속시키고 세상의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최선의 내가 되도록 독려해주는 우리 안의 그 어떤 힘. 그 마음을 아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다 :) 덧. 이 책은 정말.... 실험심리학, 심리학 연구방법론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진짜 재밌게 읽으실 거 같다. '자부심'이라는 하나의 감정을 정말 기초부터 차근차근, 과학적으로 검증해나간다. 실험 하나하나를 … [Read more...] about 당신 안에 있는 그 마음
원전 사고 최대 발생 확률 로또 당첨의 1,162배: 원전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정부는 고리 1호기의 영구 중지에 이어, 신고리 5·6기 건설을 일시 중단하며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현시점에 좋은 대안을 수립하는 데 참고가 될만한 '시나리오' 관점과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영화 <딥임팩트>와 원자력발전 영화 <2012>에서는 행성이 십자가 형태로 늘어서는 천체 직렬 현상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 인류 종말 위기가 찾아오지만, 가까스로 인류가 … [Read more...] about 원전 사고 최대 발생 확률 로또 당첨의 1,162배: 원전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3일간의 행복’: 당신의 수명을 돈으로 판다면 얼마일까요?
28년의 길지 않은 인생이었지만, 내가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면 늘 후회가 가슴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후회 없이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크게 성공한 사람이 적은 에세이나 강의에서는 모두 '지금 당장 불편함과 맞서보라' 혹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고 말한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인생은 무한한 것 같지만, 아주 짧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경고다. 아마 이 말을 많은 사람이 지겹도록 듣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무리 그런 … [Read more...] about ‘3일간의 행복’: 당신의 수명을 돈으로 판다면 얼마일까요?
그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잘 팔리는 가치는 ‘사랑’이다. 사랑의 상품화는 낯설지 않다. 밸런타인데이부터 픽업 아티스트까지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고 소비돼 왔다. 기본적으로 사랑은 대중과 동떨어질 수 없는 가치로, 형태는 사람마다 다를지 몰라도 누구나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한다. 보편화된 가치이기에 감정이입이 쉽다. 감정이입이 쉬운 만큼 사랑의 상품 가치는 올라간다. 사랑의 상품 가치가 극대화되는 영역은 무엇일까. 한국 드라마는 돈 냄새를 맡고 멜로를 쫓는다. 추세가 많이 달라졌다 해도 … [Read more...] about 그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