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나는 지난 몇 년간 새로운 코카-콜라 음료를 리뷰하는 오프너(Opener)의 활동을 하며, 인류가 마시느라 깨닫지 못한 몇 가지 유용한 지혜를 얻었다. 이를테면 마케팅의 역사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 “음 그건 코카-콜라에서 본 것 같군요”라고 말하면 상대가 수긍한다는 점(그것이 대체로 맞기 때문이다), 낯선 상대와 식사하는 자리에서 ‘코카-콜라 제로’를 시키면 이걸 첫 단추로 대화를 열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인간의 호기심이 만든 가장 위대한 선물은 ‘닥터페퍼’라는 … [Read more...] about 닥터페퍼 증후군 자가진단법
아이폰 사전예약보다 더 뜨겁다, “닥터페퍼 제로”의 탄생
여러분 지금 편하게 자리에 앉아 탄산음료를 마실 때가 아닙니다. 지난 휴일에 한국 음료계에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닥터 페퍼(Dr. Pepper), 이름만 들어도 맛잘알이 될 것 같은 탄산음료의 대명사가 ‘제로 버전’으로 사전예약을 받아 배송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시즘이 신청할 당시, 요원들의 댓글로 이 사실을 알았지만, 찾아갔을 때에는 이미 품절이 2차나 되어있었습니다. 보도자료 한 줄 나오기 전인데 대체 무슨 일인 거죠? 하지만 그것은 예정된 일이었습니다. 이미 온라인, … [Read more...] about 아이폰 사전예약보다 더 뜨겁다, “닥터페퍼 제로”의 탄생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바리스타, 아로마보이
요즘 집들이 선물로 커피머신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지? 하지만 그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어. 바로 상대방의 커피 취향이야. 세상에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둘로 나뉘거든. 진한 크레마를 즐기는 에스프레소파, 그리고 깔끔한 맛을 즐기는 핸드드립파. 이 글을 읽는 너의 취향은 어때? 만약 핸드드립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캡슐머신은 대안이 될 수 없어. 너도 알다시피, 에스프레소와 드립 커피의 맛은 너무도 다르잖아. 그렇다면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커피메이커는 … [Read more...] about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바리스타, 아로마보이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의 맛은 어떨까?
세상에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통하는 게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음악, 그리고 다른 하나는 코카-콜라다. 좋은 음악은 가사를 몰라도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렇다면 코카-콜라는? 일단 맛있고, 짜릿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이 음료 안에 가득 담겨있다. 그런데 음악과 코카-콜라, 이 두 가지가 합치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의 재미있고 특별한 상상력을 코카-콜라로 구현하는 ‘코카-콜라 크리에디션(Coca-Cola Creadition™)’에서 이것에 대한 답을 내었다. 지난번이 우주로 … [Read more...] about 코카-콜라 제로 MARSHMELLO의 맛은 어떨까?
역발상으로 성공시킨 어른을 위한 콜라, 프릿츠 콜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는? ‘코카콜라’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코카콜라만큼 잘 팔리는 음료가 있다. 바로 ‘프릿츠 콜라(Fritz kola)’다. 특히 어른들끼리 모였다 하면 바로 프릿츠 콜라를 찾는다고. 이곳에서 코카콜라는 어린이들이나 마시는 키즈 음료쯤으로 여겨진달까(아니다). 2019년 한 해 독일에서 판매된 프릿츠 콜라가 7,100만 병. 같은 기간 코카콜라는 7,400만 병, 펩시는 33만 병을 팔았다. 물론 이는 330ml의 유리병 판매기준으로만 잡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 [Read more...] about 역발상으로 성공시킨 어른을 위한 콜라, 프릿츠 콜라
인생은 짧고 숙취는 기니까, 아이·디·에이치 리뷰
당신에게 벌어질 수 있는 가장 가깝고도 흔한 재난이 무엇일까? 그것은 과음을 하고 난 다음 날 아침의 숙취다. 흥청망청 놀아버린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이런 결말을 주다니. ‘이래서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해’라며 공익광고 같은 멘트를 읊어보지만, 머릿속에는 천둥이 치는 것 같고 몸은 바람 빠진 풍선이 된 기분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숙취에도 한 줄기의 희망이 있다. 한국에서 성인이 되면 누구나 냉장고에 숙취를 해결시켜 줄 음료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기 마련이다. 프로 음주 … [Read more...] about 인생은 짧고 숙취는 기니까, 아이·디·에이치 리뷰
같은 페트병, 다른 결말! 페트병으로 보는 인생게임
똑같이 시작하더라도 각자의 결말이 다르다. 페트병의 운명은 마치 인생을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무슨 인생을 다 살아본 사람처럼 말하느냐고? 이건 비밀인데… 사실 이번이 벌써 몇 회차 인생인지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인생게임(보드게임)’을 너무 많이 하면서 이런저런 삶을 살아봤거든. 어떻게 생각하면 페트병의 인생은 보드게임을 닮아 있다.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운명을 좌우하기도 하고, 한 바퀴를 돌면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다 사용한 페트병에 무슨 인생이 … [Read more...] about 같은 페트병, 다른 결말! 페트병으로 보는 인생게임
닥터페퍼 그 이상, “다이어트 닥터페퍼”
인파가 가득한 헬스장을 홀로 걷는다. 운동을 하지도, 프로틴을 먹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집에 돌아가서 마실 새로운 음료뿐이다. 마침 해외에서 직구한 음료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 트레이너님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할 때 문을 박차고 뛰어나간다. 그러자 트레이너님은 외친다. 그는 운동은 안 하지만 출석은 하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음료 신상털이 마시즘이다. 닥터페퍼의 맛을 알아버린 자가 가야 할 길 고백하겠다. 마시즘은 초기에, 정말 … [Read more...] about 닥터페퍼 그 이상, “다이어트 닥터페퍼”
솔의눈 과몰입자가 마셔본 솔의눈 대용량 리뷰
솔의눈? 아~ 그거 아저씨들 마시는 음료 아냐? 5년 전만 해도 그렇게 생각한 시절이 있었다. 20대 초반이었던 내게 솔의눈은 디자인부터 올드하게 생겼으며, 노래방에서 공짜로 줘도 입에 대지 않는 음료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연히 마셔본 솔의눈의 맛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니, 세상에 이렇게 송충이 같은 음료가 있다고?’ 하지만 어느 여름날, 마치 교통사고처럼 내 마음을 바꾼 사건이 일어난다. 당시 달리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나는 엄청난 멀미로 메스꺼운 속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고 … [Read more...] about 솔의눈 과몰입자가 마셔본 솔의눈 대용량 리뷰
귀리의 힙한 반란이 시작된다, 오트사이드
2021년부터 음료 업계 트렌드는 단연 ‘없애기(-)’다. 맥주에선 알콜을 빼고, 콜라에서는 설탕을 빼며, 심지어 소를 키우지 않아도 우유를 만든다. 우리는 이것을 식물성 우유, 또는 대체 우유라고 부른다. 대체우유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다고? 그렇지 않다. 사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체우유, 즉 ‘두유’를 마시고 있었으니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콩뿐만 아니라 아몬드, 현미, 쌀, 귀리 등 다양한 재료가 새롭게 우유로 탄생한다는 거랄까? 오늘의 마시즘은 귀리우유 … [Read more...] about 귀리의 힙한 반란이 시작된다, 오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