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가까이하고 버번은 더 가까이하라 코로나가 만든 새로운 회식법이 생겼다면, 그것은 친구들과 집에 모여 가볍게 술을 마시는 미식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우리의 모임에는 참가비는 없지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술을 한 병씩 가져오는 규칙이 생겼다. 누구는 스카치 위스키(스코틀랜드)를, 또 누구는 꼬냑(프랑스)을 가져온다. 뭐야 이거 완전 세계 술 박람회인데? 내가 가져온 술은 버번 위스키다. “친구는 가까이하고, 버번은 더 가까이하라”라는 미국 속담처럼 버번 위스키는 미국인의 소울이 … [Read more...] about 위스키 초보를 위한 버번 위스키 가이드
바샤커피는 어떻게 커피계의 에르메스가 될 수 있었나?
더현대서울에는 3대 명품이 없다.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가 빠진 자리에는 그 대신 문구샵, 책방, 라면 팝업존이 들어왔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물밀듯이 더현대를 찾았다. 왜 그랬을까? 그 중심에는 ‘저렴한 럭셔리(Affordable luxury)’가 있다. 오늘은 명품백 대신 ‘명품 드립백’을 파는 전략으로 단 3년 만에 싱가포르 최고의 카페로 자리 잡은 브랜드. ‘바샤커피’의 이야기다. 싱가포르에 가면 꼭 이 커피를 맛봐야 한다 바샤커피(Bacha … [Read more...] about 바샤커피는 어떻게 커피계의 에르메스가 될 수 있었나?
박재범이 소주를 냈다고? 셀러브리티의 술들
술과 셀럽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리를 흥에 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직캠을 틀어놓고 시원한 소주 한 잔을 마시면 어느새 리듬을 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때쯤이면 술에 취하는지, 가수에 취하는지. 헷갈릴 정도가 된다(사실 둘 다다). 2022년부터 나를 취하게 만든 인물은 바로 박재범 님이다. 뭐라고? (앨범이 아니라) 소주를 발매했다고? 내가 알던 홀리한 댄스와 감미로운 목소리 쫀득한 랩핑의 그 박재범이 맞나? 사실 그에게 소주 사업은 오래전부터 … [Read more...] about 박재범이 소주를 냈다고? 셀러브리티의 술들
미국 MZ세대는 스타벅스 대신 이곳에 갑니다, 더치브로스
카페가 커피를 파는 곳일까? 그렇지 않다. 어느 순간 스타벅스는 콘센트와 무료 와이파이를 팔고, 블루보틀은 느림의 시간을 판다. 그렇다면 그다음 버전의 카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그 힌트를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요즘 미국의 MZ세대는 스타벅스 대신 이곳을 찾는다. 그런데 이 카페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단 1개도 없다. 심지어 직원들은 일일이 손님들에게 1:1로 붙어서 말을 건다. 귀찮거나 짜증이 날 법도 한데, 모든 손님들은 화기애애한 얼굴로 웃으면서 나간다. 도대체 무슨 … [Read more...] about 미국 MZ세대는 스타벅스 대신 이곳에 갑니다, 더치브로스
물을 마시는 힙한 방법, 라크로이 탄산수
날씨가 풀리는 것과 동시에 격리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쇼핑 앱을 켜서 탄산수 한 박스를 주문했다. 밍밍한 생수보다는 마시기 편하고, 운동을 못 하는 상황에서 칼로리 걱정 없이 마실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답답한 집콕생활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까지. 봄이 왔(었)는데 꽃놀이를 못 가는 슬픈 짐승에서도 탄산수가 있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탄산수를 찾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2020년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약 1500억 원으로, 10년 만에 30배 이상 증가했다. … [Read more...] about 물을 마시는 힙한 방법, 라크로이 탄산수
내게 발렌타인을 추천한 너는 왜 싱글몰트만 마시는가?
만원에 4캔 맥주를 그렇게 진공청소기처럼 먹을 거면, 그냥 위스키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친구의 말은 식비와의 전쟁을 하던 자취생활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메마른 사막에 장맛비 내리듯이 만족을 모르던 맥주 대신 하루에 한 잔 마시는 위스키가 건강적으로나, 금액적으로나 완벽했다. 물론, 그때는 하루에 한 잔만 마실 줄 알았지. 어쨌거나 앞으로 다가오는 밤은 위스키를 마시기로 했다. 하지만 슬기로운 위스키 생활은 결심하는 순간부터 숙제들이 찾아온다. 일단 뭘 마셔야 하지? 얼마까지 써야 … [Read more...] about 내게 발렌타인을 추천한 너는 왜 싱글몰트만 마시는가?
바리스타의 장난감? 맨손으로 만드는 커피, 에어로프레스
세계적인 바리스타도 집에서는 ‘이것’을 쓴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신기한 모습을 목격했어. 커피를 마시겠냐고 물어보더니 무슨 주사기처럼 생긴 걸 꺼내는 거야. 그런데 그걸 꾹 누르니까, 커피가 국수가락처럼 뽑히더라고. 고백할게. 홈카페 3년차에 이런 컬처쇼크는 처음이었어. 알고 보니 이게 바리스타들 사이에서는 장난감 같은 존재래. 오늘 소개할 도구는 커피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에어로프레스'야. ‘커피 마시면 속이 쓰린데… 내가 함 만들어 봐?’ 미국인 앨런 … [Read more...] about 바리스타의 장난감? 맨손으로 만드는 커피, 에어로프레스
공식을 깨고 미국 생수 업계를 뒤흔든 브랜드의 비밀
헤비메탈을 듣는 채식주의자, 유기농 채소와 웰빙을 노래하는 갱스터 래퍼. 세상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또 기억에 가득 남는 조합이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의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은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라고 한다. 세상을 다 때려 부수고 주지육림할 것 같은 형들이 비건이라고? 여기 편견을 깨주는 한 음료가 있다. 이름에서부터 ‘데스(Death)’가 들어가고, 캔에는 해골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안에 든 음료는 사약도 술도 에너지 드링크도 아닌 … [Read more...] about 공식을 깨고 미국 생수 업계를 뒤흔든 브랜드의 비밀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가장 쉬운 도구, 모카포트
이탈리아의 쿠쿠🍚? 이탈리아 모든 집에는 이것이 있다 요즘 골목에서 에스프레소 바가 되게 자주 보이더라. 처음엔 조그만 사약 같은 걸 어떻게 마시나 곤란했는데, 크레마 가득하게 갓 뽑힌 에스프레소를 마실수록 매력이 느껴지더라고. 하지만 에스프레소의 원조는 이탈리아야. 이탈리아 사람들은 누구나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먹는다고 하더라. 전 국민이 바리스타 자격증이라도 갖고 있는 거 아니냐고? 그건 아니고, 누구나 바리스타로 만들어주는 이 녀석 때문이야. 우리가 매일 집에서 전기밥솥으로 갓 … [Read more...] about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가장 쉬운 도구, 모카포트
양조장 없이 2000개의 맥주를 만들다, 괴짜들의 맥주 “미켈러”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게스트 바리스타’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유명 바리스타가 다른 카페에 게스트로 방문해 하루 동안 일일 바리스타가 되는 일종의 행사다. 게스트 바리스타는 커피 업계에서는 카페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상징하고, 손님들에게는 색다른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하나의 이벤트가 된다. 그런데 이런 행사를 커피 말고 맥주에서도 할 수 있을까? 남의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든다면 쫓겨날 거 같지만… 이게 된다. 심지어 양조장 없이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 [Read more...] about 양조장 없이 2000개의 맥주를 만들다, 괴짜들의 맥주 “미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