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인 프랭크 브루니가 "Gray Hair and Silver Linings"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잔잔한 에세이입니다. 일찍이 공자님은 오십을 지천명(하늘의 뜻을 앎)이라고 하셨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면 할 수 없는 것들,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 버려야 하는 것들, 새로 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한 이야깁니다. 나는 오십을 갓 넘은 중늙은이다. 약 2년 전 두 명의 낯선 사람들로부터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이후로 두 사람을 또 다시 … [Read more...] about 오십 즈음에 :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수컷 도마뱀의 성기가 신속하게 진화한 이유
암컷이 낳아 놓은 알에 정자를 끼얹기만 되는 체외수정과는 달리, 체내수정의 경우에는 암컷의 몸속에 있는 난자에 정자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수컷들은 경쟁자보다 먼저 암컷의 몸에 자신의 성기를 삽입하기 위해 용을 쓴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수컷의 성기가 다른 신체부위보다 더 빠르게 진화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그런지, 근연관계에 있는 동물들 사이에서조차 수컷의 성기는 종에 따라 매우 다르다. 뱀이나 도마뱀의 수컷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한 쌍의 반성기(hemipenes)를 … [Read more...] about 수컷 도마뱀의 성기가 신속하게 진화한 이유
지도의 왜곡: 아프리카의 눈물
이 글은 iflscience의 This is the true size of Africa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프리카는 미국이나 서유럽에 비해 얼마나 클까? 미국과 유럽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사는 곳이 약간 더 클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척도의 차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독일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카이 크라우제는 새로운 지도를 그려서 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뒤흔들었다. 공 모양의 지구를 평평한 지도에 그리려다 보면, 아무리 잘해도 크기와 형태가 왜곡될 … [Read more...] about 지도의 왜곡: 아프리카의 눈물
TIME “교황의 소형 승용차에 매혹된 한국인들”
※ 역자 주: 이 글은 TIME의 Pope's small car fascinates South Koreans를 번역한 글입니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경향이 강한 남한 사회에서, 교황이 5일간의 방한을 위해 선택한 승용차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남한의 거리에서 어쩌다 눈에 띄는 거물급 인사들은 예외 없이 값비싼 고급 승용차에 몸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목요일에 도착한 교황은 단출한 검은색 기아 소울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는데, 이 승용차는 - 많은 남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 … [Read more...] about TIME “교황의 소형 승용차에 매혹된 한국인들”
필즈상은 어떻게 수학계의 노벨상이 되었나?
※ 역자 주: 이 글은 New York Times의 How math got its 'Nobel'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 글을 쓴 마이클 J. 배러니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과학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노벨은 수학을 무시한 게 아니다 오는 8월 13일(수)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국제 수학자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이 자리에서는 필즈 메달 수상자가 발표되기도 한다. 1936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처음 수여된 필즈 메달은, 4년마다 두서너 명의 수학자들에게 주어진다. 그것은 수학계의 … [Read more...] about 필즈상은 어떻게 수학계의 노벨상이 되었나?
BBC “성(性)을 파는 한국의 할머니들”
※ 역자 주: 이 글은 BBC News Magazine의 The Korean grandmothers who sell sex를 번역한 글입니다. (필자: Lucy Williamson) "한국인들은 한때 '이담에 늙으면 자식들이 날 돌봐 줄 거야'라고 자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런 믿음은 사라진 지 오래다. 경제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건만, 이제 그들의 자식들은 부모에게 돈 쓸 여력이 없다. 그 결과 일부 나이든 여성들은 매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은자 씨(가명)는 … [Read more...] about BBC “성(性)을 파는 한국의 할머니들”
독서의 정석: 제대로 이해하려면 속독은 절대 금물
※ 이 글은 sciencemag의 SciencsShot:Want to Understand This Article? 을 번역한 것입니다. 속독(速讀)이 속해(速解)를 보장할 수 있을까? 그건 속독 앱(apps) 개발자들의 주장일 뿐이다. 앱 개발자들은 "속독 앱이 읽는 속도뿐 아니라 이해력도 증진시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빨리 읽는 것은 포괄적 이해에 걸림돌이 된다"고 한다. 정상적인 속도로 책을 읽으면, 당신의 … [Read more...] about 독서의 정석: 제대로 이해하려면 속독은 절대 금물
수염의 딜레마: 수염남끼리 모이지 말라
※ 역자 주: SceinceMag의 「Are Beards About to Die Out?」를 번역한 글입니다. 진지한 논문이 인터넷 언론에서 가십 거리로 전락하는 게 마음이 아파 글을 남깁니다. 주된 내용은 동물 세계에서 나타나는 빈도가 낮은 개체가 선택되는 逆빈도의존성 선택(negative frequency-dependent selection)이 인간의 문화형질인 수염에도 배우자 선택(성 선택)을 매개로 적용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입니다. 특이한 유행은 진화론적으로 오래 가지 … [Read more...] about 수염의 딜레마: 수염남끼리 모이지 말라
‘여자의 적은 여자?’ 한 심리학 연구 결과
'성공한 여성 선배가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여성 후배를 견제하는 현상'을 "여왕벌 증후군"이라고 한답니다. 이러한 현상은 침팬지 사회에서도 발견된다고 해요. 그런데 인간 사회에서도 여왕벌 증후군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비교적 양성평등이 실현된 편이라는 미국 심리학계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입니다. "출판이냐, 멸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publish or perish)." 대학교에서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연구실적이 필요한데, 이것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잘 나타낸 말입니다. … [Read more...] about ‘여자의 적은 여자?’ 한 심리학 연구 결과
여성이 수학을 잘해도 차별 받는 이유
사이언스 지의 기사 ‘Both Genders Think Women Are Bad at Basic Math’에 나온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번역 및 요약해 봤습니다. 2008년 전 세계의 15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제 학력평가(PISA) 결과를 분석한 논문이 사이언스 지에 실리자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수학 점수를 분석한 결과 남학생들의 점수가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온 것까지는 괜찮았다. 그 분포가 문제였다. 남녀 간의 수학 성적 차이는 해당 국가의 성 불평등 지수와 … [Read more...] about 여성이 수학을 잘해도 차별 받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