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LG생건의 성장세는 실로 놀랍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화장품 시장점유율이 고작 7%대에 불과했던 기업이 현재는 코스메틱 산업의 전통 강자이자 대표 기업인 아모레 퍼시픽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었다. 특히나 현재 아모레퍼시픽이 매출 부진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기에 LG생건의 모습이 더더욱 두드러진다. LG생활건강은 실력이 좋았고, 아모레퍼시픽은 실력이 없었을까? 그렇다면 LG생건이 지금처럼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 [Read more...] about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불확실성의 세상에서 성공의 확률 높이기
실사판 〈라이온 킹〉 후기: 위대하신 혁명지도자 스카 장군님의 몰락
※ 이 글에는 1994년 원작을 안 본 분에 한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는 프라이드 랜드에서 심바의 탄생을 알리면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보고 있으면 골 때립니다. 사자의 먹잇감들이 와서 탄생을 기뻐하고 절을 합니다. 얘들 대체 뭔가요? 상식적으로 사자의 개체 수 증가 → 더 많은 먹잇감 필요 → 더 많이 잡아먹힘이므로 심바가 태어난 순간 ‘아 X펄 X됐네’를 외쳤어야 합니다. 착한 사자는 죽은 사자뿐이죠. 노예근성이 따로 없습니다. 아무튼 심바가 등장합니다. 혈통만 … [Read more...] about 실사판 〈라이온 킹〉 후기: 위대하신 혁명지도자 스카 장군님의 몰락
제2의 맥도날드가 등장할 수 있을까?
프랜차이즈는 지난 60여년간 전 세계의 식음료 산업과 유통 산업을 지배해온 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의 최대 수혜자는 맥도날드였다. 1955년에 레이 크록에 의해 프랜차이즈의 길을 밟은 맥도날드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손꼽힌다. 맥도날드는 2017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12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총 매장 수는 3만 7000개가 넘는다. 그야말로 ‘제국’이란 표현이 걸맞은 곳이다. 이 제국 건설의 핵심적 시스템이 바로 프랜차이즈였다. 이런 강력한 성공의 사례가 … [Read more...] about 제2의 맥도날드가 등장할 수 있을까?
초장기에 더 효과적인 연금 자산 배분법
연금은 곰곰이 생각할수록 작은 하마 같은 존재다. 얕보면 X된다. 그것도 아주 X되는 거다. 실제로 연금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했다가 X된 케이스는 매우 흔하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GM이다. 로저 로웬스타인은 그의 책 『복지 전쟁』에서 GM이 얼마나 단기적인 시각으로 연금을 대했는지 잘 보여준다. GM 경영진들은 당장의 부담스러운 임금 인상과 인력조정 대신 연금을 손대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그 결과 연금부채와 건강보험 부담이 막대하게 늘어나 GM은 결국 파산을 선언하게 … [Read more...] about 초장기에 더 효과적인 연금 자산 배분법
‘돈의 매커니즘’을 알아야 돈을 버는 진짜 방법을 알 수 있다
〈킹덤 오브 헤븐〉이라는 갓갓영화가 있다. 나의 최애 영화 중 하나인데 이 영화 중간에 케락성 앞에서 이스라엘 왕국군과 대치하던 살라흐 앗 딘(살라딘)이 군사를 물리는데 이때 살라딘의 군막으로 성직자가 들어와서 항의하는 장면이 있다. 이때 나오는 대사가 명대사다. 성직자: 왜 철수합니까? 왜요? 하느님께서는 저들을 돕지 않으십니다. 전투의 결과는 오직 하느님에게 달렸습니다. 살라딘: 전투의 결과는 하느님에게도 달렸지만 군사들의 준비, 숫자, 건강과 식수의 보급에도 달렸소. 적을 배후에 … [Read more...] about ‘돈의 매커니즘’을 알아야 돈을 버는 진짜 방법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을 어떤 경제계급이라 여길까?
김현성 님이 파이 세대 관련 기사에 대해 ‘중산층 이상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곤란하다’는 코멘트의 글을 쓰셨는데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경제 계급을 세상의 전부로 인식하는 일이 곧잘 벌어지곤 한다. 그렇다면 궁금하다. 우리는 스스로를 어떤 경제계급이라 여길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서민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시민을 대상으로 서민의 범위와 중산층의 범위, 그리고 스스로를 어떤 경제계층에 위치하는지에 대한 설문을 시행했다. 이 결과가 재미있다. 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우리는 자신을 어떤 경제계급이라 여길까?
집중의 미학: 왜 서울로 집중되고 지방은 작아지는가?
지금이야 서울의 강남은 서울의 대표지지만 강남개발 당시만 해도 강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선호는 좋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 지역에 대한 선호를 바꾸고자 다양한 인프라를 몰아주었는데, 그 결과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변모한 것이다. 꽤 오랜 주제 중의 하나인 '서울공화국'을 생각해보면 비슷한 생각이 든다. 이미 우리나라의 서울-수도권 집중도는 매우 높다.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으로의 분산을 외쳐봤자 될 리가 없다. 개인의 입장에서 서울에 축적된 인프라와 일자리, 문화적 자산 등은 … [Read more...] about 집중의 미학: 왜 서울로 집중되고 지방은 작아지는가?
자영업 문제는 본질적으로 일자리의 문제다
망할 사업자는 망해야 한다 라는 말을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는 분들이 있다. 왜냐면 이분들의 지적대로 사실 이미 정말 많이 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 얘기한 것처럼 자영업은 그 어느 곳보다도 퇴출이 빠른 곳이다. 문제는 그만큼 진입도 어마어마하다는 거지. 그렇지만 나는 이 말을 무의미하다 생각지 않는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현상을 인정하고 그 대안을 찾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저것이 현실임에도 인정하려 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현실에서 눈을 돌렸기에 그 대안으로 … [Read more...] about 자영업 문제는 본질적으로 일자리의 문제다
“왜 같이 살아야 하죠? 이제 좋은 시절은 오지 않는데?”
「백종원 "자영업 포화… 죄송하지만 도태될 분은 돼야"」, 중앙일보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긴 했다. 시장 진입자들의 준비가 부족하단 현실은 너무나 투명할 정도로 잘 드러난다. ‘같이 살아야죠’라는 말은 참 좋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선 ‘왜?’라는 반문이 나온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품질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면 소비자로선 정말로 ‘왜?’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소비자라고 절대적인 답은 아니고 단기적으로는 실수나 제한적 합리로 인한 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 [Read more...] about “왜 같이 살아야 하죠? 이제 좋은 시절은 오지 않는데?”
이 카페들의 실질 업종은 ‘제조업, 유통업, 임대업’이다
식사시간에 관찰하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사람들이 밥집에서는 음료수 한 병을 사 먹는 것도 아까워하지만 술집에서는 말 그대로 엄청난 비버리지 소비를 일으킨다. 실질적으로 양쪽이 파는 음식이 완벽히 동일하더라도 말이다! 이 둘의 차이는 사실상 표면 업종과 실질 업종의 차이에서 온다. 상가투자 관련 강의에서 내가 종종 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그 가게의 사업자등록증과 눈으로 보이는 표면적인 업종에 주목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영위하는 실질 업종을 구분하라는 … [Read more...] about 이 카페들의 실질 업종은 ‘제조업, 유통업, 임대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