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최초의 상용 컴퓨터인 퐁(Pong)이 아타리사에서 만들어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 열광해 왔고 부모와 교사들은 그런 아이들을 보며 걱정해왔다. 하지만 그렇게 열광하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도 남은 지금에 와서도 게임 하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은 식을 줄을 모른다. 때는 어느덧 21세기가 되어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부모들은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게임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부모나 교사들은 이전에 그들이 열광하고 우려해왔던 게임과 인터넷을 … [Read more...] about 모바일 게임과 아이들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TOP 4
유전학적으로 남자가 된다는 건 고달프고 애처로운 일이다. 수정란 단계에서 남자와 여자의 성비는 1.3 대 1로 남자가 30% 많다. 하지만 태어날 때 성비는 1.06대 1로 줄어든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남자는 그 줄어든 24% 어치만큼 여자보다 더 많이 사망한다는 얘기다. 유전병도 남자가 더 많다. 남자의 성염색체는 XY이기 때문에 염색체 X에 오류가 있으면 직빵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에 여자는 X가 하나 더 있어서 오류가 있어도 백업할 여지가 있다. 또한 남성호르몬은 근육과 체격을 … [Read more...] about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TOP 4
반전의 두 가지 유형, 공통점과 차이점
※ 경고: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센스〉, 〈혈의 누〉등의 스포일러가 솔찮게 깔려 있음. 위의 영화를 아직 안 봤으나 볼 계획이 있는 분들은 지금 당장 돌아가시오. ※ 참고: 이 글은 2005년에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영화들은 개나 소나 반전 하나씩은 숨겨둔다. 관객들도 영화에 반전이 없으면 상당히 시시하게 여긴다. 반전이 얼마나 참신하고 놀라운지에 따라 전체 영화의 수준이 판가름나는 것 같은 분위기다. 거의 "반전 강박증" 이라 할만 하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분위기가 … [Read more...] about 반전의 두 가지 유형, 공통점과 차이점
남자들은 왜?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성차별을 해소하기 보다는 정당화하는 역할을 더 많이 했다. 본인이 여성에 대해 가장 많은 임상경험을 축적했으면서도 “대체 여자가 원하는 건 뭐냐?(what women wants?)”라는 유명한 문구를 남긴 프로이트(S.Freud). 그는 “해부학은 운명이다“라고 말했다. 여자에게는 남근이 없어서 거세당할 불안이 없고, 그래서 도덕성을 습득할 이유도 없다는 거다. 유구한 성차별의 역사 이 정도로 황당하지는 … [Read more...] about 남자들은 왜?
SNS의 심리: ‘썸바디 되기’를 향한 욕망
요즘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유명인들의 일상 사진을 통해 인테리어 유행이 흔들리곤 하는 모양이다. 그런 현상 때문인지 인스타그램에 슬쩍 노출되는 인테리어 사진들을 '인스타-테리어'라 부른다고. 그걸 노출하는 사람이나,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은 무슨 심리일까? 관음증의 발현? 글쎄... 관음증은 훔쳐보기다. 상대가 보여줄 생각이 없는 무엇인가를 보는 것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는 증상이 관음증이다. 이런 심리적 '강제침입'의 요소와 덧붙여 이렇게 훔쳐보는 내 모습이 남들에게 … [Read more...] about SNS의 심리: ‘썸바디 되기’를 향한 욕망
태양의 후예: 요즘 세대가 꿈꾸는 로맨스
<태양의 후예>에 대해서 쓰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글을 쓰기 위해서 드라마를 봐야했기 때문이다. VOD로 줄줄이 시청하기 시작했지만, 뒤틀리는 손발과, 흐르는 진땀과, 연신 터져 나오는 한숨을 버티기는 너무 힘들었다. 결국 드라마 전부를 다 보지는 못한 상태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분명한 건, 송중기와 송혜교가 아니었으면 이 드라마의 거의 모든 장면은 무의미했을 거라는 점이다. 송중기가 그랬다던가. 이 드라마는 커플들이 연애하기 위해서 헬기도 띄우고 전쟁도 나고 지진도 … [Read more...] about 태양의 후예: 요즘 세대가 꿈꾸는 로맨스
꼴통들의 매력, 도널드 트럼프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지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어프렌티스>라는 미국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얻은 부동산 개발업자에 불과했다. 따라서 2016년 대선 레이스 초기에는 아무도 트럼프를 진지한 경쟁 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대선후보 선출이 마무리되어가는 지금, 트럼프는 거의 확정된 공화당의 대선 후보다. 정치적인 공정성과는 담을 쌓은 그의 인기는 대다수의 양식 있는 사람들에게 우려의 대상이다. … [Read more...] about 꼴통들의 매력, 도널드 트럼프
다시 보는 영화, 본 레거시: 착함과 성실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동서 냉전이 한창이던 1963년, 예일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던 스탠리 밀그램은 ‘처벌 학습증진 효과’ 라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할 일은 (학습자 역할을 맡은) 생판 모르는 어떤 사람의 학습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그가 질문에 오답을 말할 때마다 전기충격을 주는 거였다. 전기충격 스위치는 제일 약한 충격인 15볼트에서부터 450볼트까지 배열되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처음 틀렸을 때는 15V를, 그 다음부터 한 단계씩 더 높은 충격을 주도록 했다. 실험 결과, 처음부터 끝까지 … [Read more...] about 다시 보는 영화, 본 레거시: 착함과 성실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다이하드, 무너져가던 남자들의 표상
1988년에 만들어진 영화 <다이하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액션영화중 하나다. 사실 한편의 액션영화에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나오면서 그 인물 각각이 독특한 개성을 발휘하고, 이야기가 다채로우면서 흐름을 잃지 않는 영화는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본 적이 거의 없다. 이 영화는 각각 세 가지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감독인 존 맥티어난, 주연이었던 브루스 윌리 스, 그리고 베레타 M92F 권총이 그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매클레인 형사가 처한 상황은 참 특이했다. 뉴욕 경찰인 그의 … [Read more...] about 다이하드, 무너져가던 남자들의 표상
G36 스캔들: 폭스바겐 파문에 버금가는 독일 망신
요즘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로 독일 차 이미지가 많이 망가졌습니다. 어떻게 그 연비와 그 출력을,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억제하면서, 그 가격에 내놓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면서 "외계인 기술을 갈아 넣었다"는 독일 엔지니어링의 신화도 체면을 구겼죠. 그런데 무기 분야에서도 독일이 크게 망신을 당한 일이 2015년에 벌어졌었습니다. 바로 독일연방군의 최신 제식소총인 G36 스캔들이죠. 아시는 분은 아실 수도 있지만, G36은 독일의 총기 명가 H&K에서 내놓은 플라스틱제 … [Read more...] about G36 스캔들: 폭스바겐 파문에 버금가는 독일 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