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ture Reviews Chemistry에 헬무트 슈와르츠 (Helmut Schwartz)가 기고한 「On the usefulness of useless knowledge」를 번역한 글이다. 언제나 그렇듯 전문번역가가 아닌 내 번역은 틀릴 수 있으며 생략일 수도 있다. 번역 불평 말고 원문 보셈. 3줄 요약 기초연구는 새로운 기술을 창출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도박이다. 이런 도박에서 가장 안전하게 베팅하는 방법이라면 가장 똘똘한 인재에게 그의 큰 꿈을 … [Read more...] about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있음에 관하여
‘라쇼몽’과 함께 보는 현실의 과학연구
전편에서는 영화 이야기를 했으니까 이제 과학 이야기를 할 차례다. 물론 과학사를 들추어보면 무수하게 ‘라쇼몽과 같은 순간’이 있겠지만 그래도 ‘라쇼몽’의 나무꾼처럼 주변에서 직접 목격한 이야기가 좋을 것이므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사람이 그래도 근처에서 직접 목격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그 전에 공지 하나만. 본인은 아래에서 언급되는 모든 연구 과정에 전혀 참여한 적이 없으며 이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과 현재 아무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미리 밝혀둔다. (그 바닥 뜬지 10년이 … [Read more...] about ‘라쇼몽’과 함께 보는 현실의 과학연구
어떤 현미경 덕후의 삶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Eric Betzig’s Life Over the Microscope」를 번역한 글입니다. 역자의 사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4년 10월 노벨화학상은 세포 내에서 벌어지는 생명현상을 보다 높은 해상도로 관찰하여 생물학 연구를 변모시킬 수 있을지도 모를 새로운 종류의 현미경을 개발한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이중 한명은 에릭 베치크 (55,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자넬리아 캠퍼스 그룹리더) 이다. 이번주 … [Read more...] about 어떤 현미경 덕후의 삶
안 좋은 랩의 몇 가지 특성
‘좋은 랩’과 ‘안 좋은 랩’은 어떻게 구분할까? 랩의 연구 업적? 물론 이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CNS 논문을 매년 찍어내는 랩이라도 대학원생이나 포닥 등의 트레이니(trainee)에게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닌 랩도 얼마든지 있다. 이와 관련해 Naturejob에 「When lab leaders take too much control」이라는 좋은 칼럼이 나와서 소개한다. 칼럼은 글쓴이의 자기 지도교수 자랑으로 시작되어, 다음 같은 환경의 중요성으로 … [Read more...] about 안 좋은 랩의 몇 가지 특성
암의 분자적 근원이 어떻게 되냐고? 모르겠다
※ ‘셀’이라는 저널은 한마디로 지난 40년간 환원주의를 모토로 하는 분자생물학의 상징이 되는 저널이었다. 암 연구에 발을 걸친 분자생물학자들은 암의 인식이 어떻게 급격히 바뀌는지를 낱낱이 보아왔는데, 도저히 하나의 원리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다단한 암이 암 억제 유전자 혹은 돌연변이와 같은 분자 수준에서의 ‘암의 기본원리’로 환원되서 설명되가는 과정을 보아왔다. 그런데 요즘은 추세가 다시 이 암이라는 질병의 무한한 복잡성으로 되돌아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을 암 연구를 하는 … [Read more...] about 암의 분자적 근원이 어떻게 되냐고? 모르겠다
노벨상 수상자가 말하는 ‘좋은 연구 그룹을 만드는 요소’
읽기 싫은 분을 위한 요약. 좋은 연구 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계급장 떼고’ 과학·연구 이야기를 생활화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함. 이러다 보면 반드시 자기의 지도교수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의 연구를 향상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음. 이를 위해서는 연구 그룹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후학들에게 충분한 인사이트를 줄만한 사람들이어야 함. 중요: 이런 것이 ‘문화’ 차원으로 승화되어야 함. 지금은 세계 각지에서 학위를 한 사람이 미쿡의 대학 혹은 연구소로 포닥을 하러 … [Read more...] about 노벨상 수상자가 말하는 ‘좋은 연구 그룹을 만드는 요소’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에게
빨리 하산을 한다고 장땡이 아니다 학문 분야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대 자연과학-공학의 대학원 교육은 일종의 도제식 교육이라고 봐야 한다. 도제식이라고 한다면 뭐 이런 것을 연상하게 된다. 무공 혹은 마법을 닦기 위하여 산속 깊이 사는 고수를 찾아가서 처음에는 잡일부터 하면서 하나씩 내공을 쌓는 그런 분위기? 그렇게 해서 세월이 흐르고 제자는 슬슬 하산하여 그동안 갈고닦은 비급을 강호에서 뽐내고 싶다. 그래서 스승에게 ‘저 이만 하산하면…’ 해보지만 스승에게’ 네놈은 하산하려면 … [Read more...] about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에게
매일 한 시간씩 논문 쓰기
※ 당신은 새로 임용된 교수다. 그런데 연구할 일은 무지 많고, 강의는 많고, 회의도 많고, 그런데 논문 쓸 시간은 없고, 따라서 논문은 안 나오고. 그러한 상황에 처해 있는가? 최근 <Science> 지에 실린 Jeffrey J. McDonnell의 기사가 힌트가 될 수도 있다. 이 글은 해당 기사를 번역하였다. The 1-hour workday 내가 조교수이던 시절, 난 항상 버거운 상태였다. 강의도 해야 되고, 학교의 새로운 동료들과도 관계를 잘 유지해야 … [Read more...] about 매일 한 시간씩 논문 쓰기
당신의 아이디어가 쓸만해지기 위해 필요한 6가지
업계에 종사하다 보면 ‘내가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라는 말을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수가 어디서 누군가 약 20년 전에 해보고 안 된다는 게 이미 알려져 있는 이야기로 판명된다든지, 아니면 현존하는 기술로써 도저히 해결이 안 되는 장벽이 있다든지 등등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이것은 남 이야기만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이건 뭔가 되는 아이디어 같다’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깊게 뒤져보면 비슷한 결론이 난 경험도 많고. 실제로 몇 … [Read more...] about 당신의 아이디어가 쓸만해지기 위해 필요한 6가지
2015년 미국박사 배출 현황
미국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는 매년 미국 대학에서 배출되는 박사학위자에 대한 통계를 내고 이것을 보고서로 발표한다. 금년도의 보고서 「2015 Doctorate recipient from U.S. University」도 얼마 전에 나왔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서문에서는 대략 “미국 대학은 세계 제일의 킹왕짱임.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 가장 뛰어난 닝겐들이 미국 대학으로 박사 따려고 몰려옴. 그러나 이것이 언제까지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슴. 만약 … [Read more...] about 2015년 미국박사 배출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