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HHMI)라고 들어들 보셨는가? 생명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이름이다. 보유 재산이 우리나라 돈으로 대충 20조 원, 작년에만 약 7억 달러의 연구비를 의생명과학계에 투자한 미국 최대의 민간 과학 서포트 재단이다. HHMI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약 300명의 연구자를 선발하여 연간 약 100만 달러 정도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연구비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간섭도 하지 … [Read more...] about 하워드 휴즈, 성공한 덕후에서 생명과학의 영원한 물주까지
만능줄기세포 발견이 알려주는 5가지 가르침
1. 전혀 새로운 돌파구는 외부에서 찾을수도 있다 사실 이런 미친 연구를 처음 시작한 것은 오보카타씨가 응용화학부 출신이었고, 미쿡에서 연수받은 랩도 Charles Vacanti 와 같이 조직공학의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즉 발생학이나 생물학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면 이런거 처음 해보겠다고 하면 “……저기염 동물과 식물의 차이를 아세염?” 부터 시작해서 한참 잔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른다. 즉 좀 심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멋모르고’ 덤벼들려면 좀 무식해야 … [Read more...] about 만능줄기세포 발견이 알려주는 5가지 가르침
만능줄기세포 STAP에서 배우는 올바른 과학 정신
"유별난 주장을 입증하려면 유별난 증거가 필요하다" Extraordinary claims require extraordinary evidences 오보카타씨의 논문을 보면서 계속 느낀 것은 "이제 믿을 테니 실험 작작하란 말이야!"였다. 대개의 논문들을 읽으면서 '훗~ 겨우 이정도 일하고 이런 걸 주장한단 말야? 뻥치시네~' 하는 생각이 드는 것과는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오보카타&동료들도 처음부터 이러고 싶어서 그랬겠느냐는 거다. 아마 이전 논문 … [Read more...] about 만능줄기세포 STAP에서 배우는 올바른 과학 정신
만능줄기세포의 성과와 한계 핵심 요약
세계를 뒤엎을지 모르는 어마어마한 성과 디테일한 내용이 쉽지 않은지라 요약부터 제공한다. 참고로 만능줄기세포는 편집자 맘대로 넣은 낚시고 정식 명칭은 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이다. STAP 셀이라 칭하자. 1. 완전히 분화된 세포를 pH 5정도의 약산성에 처리하는 것만으로 기존에 알려진 어떤 줄기세포보다도 분화능이 뛰어난, 거의 전능성을 가진 괴물세포가 창조되었다. 2. 그동안의 배아줄기세포,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iPSC 등 … [Read more...] about 만능줄기세포의 성과와 한계 핵심 요약
일본의 ‘만능줄기세포’ 깊이 읽기: 1. 줄기세포란 무엇인가?
오늘의 논문 읽는 남자는 장안의 화제인 논문, 30세 일본 여성 과학자로만 보도되는 논문을 다루어보도록 하자. (논문 1 / 논문 2) 뉴스에 많이 나오신 이 분의 논문 말이다. 과연 이렇게 뉴스로 떠들만큼 대단한 일인가? "넹. 진짜 대단함." 들어가기 전에 제 1 저자의 랩 홈페이지 공지사항부터 읽자. 마음대로 의역해 봤다. 매스컴 들으삼. 화제가 된 STAP 세포 연구는 겨우 출발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에 발표해버린 이 순간부터 세계 모든 연구자들과의 … [Read more...] about 일본의 ‘만능줄기세포’ 깊이 읽기: 1. 줄기세포란 무엇인가?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국민연금과 같다
흔히 자연과학에 대한 것을 국가발전 혹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자연과학의 발전은 경제발전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에 가깝다고나 할까. (기술과 결부돼서 이야기되곤 하고, 현대사회에서 과학과 기술의 경계를 무 자르듯 나누기 힘든 면이 있긴 하지만, 과학 != 기술) 즉, 국가가 융성하고 경제가 발전한 그 부수적인 요인으로 자연과학이 발전하는 것이지 그 역의 효과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 경제대국은 과학대국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천조국의 위엄 … [Read more...] about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국민연금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