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엎을지 모르는 어마어마한 성과
디테일한 내용이 쉽지 않은지라 요약부터 제공한다. 참고로 만능줄기세포는 편집자 맘대로 넣은 낚시고 정식 명칭은 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이다. STAP 셀이라 칭하자.
1. 완전히 분화된 세포를 pH 5정도의 약산성에 처리하는 것만으로 기존에 알려진 어떤 줄기세포보다도 분화능이 뛰어난, 거의 전능성을 가진 괴물세포가 창조되었다.
2. 그동안의 배아줄기세포,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iPSC 등 인간이 분리해 낸 어떤 줄기세포류보다도 한단계 위의 만능성을 지닌 세포이다.
3. 조건에 따라서 포유동물의 경우 단순히 외부적인 환경자극에 의해서 줄기세포가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팔다리가 잘리면 이것이 복원되는 도룡뇽의 능력 중 일부는 쥐나 사람에게도 남아있을지 모른다는 생물학적 상식을 초월하는 그런 이야기이다.
4. 이것은 포유동물의 완전히 분화된 세포도 조건에 따라서 뿌리부터 재생되는 당근(….) 수준의 전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거의 충공깽스러운 연구이다. 세포가 전능성을 가질수 있다는게 무슨 의미냐면, 내 팔에서 채취한 피부세포를 이용하여 복제를 한다면, 기존에는 난자의 핵이식을 통한 체세포 핵이식 방법이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이젠 아예 이런 과정이 필요없는 복제가 가능할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아직은 안 된다. 안 해봤으니까.ㅋㅋ
현재 시점의 한계
한계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언론이 좋아하는 일본의 30세 여성 과학자가 판도라의 상자를 지금 열어버린 것은 분명하다. 아마 내 기억에 완전한 무명에서 이런 충공깽스러운 내용을 들고나온 과학자는 그닥 많이 못봤다.
1. 아직은 쥐, 그것도 태어난지 2주밖에 안 되는 쥐에서 유래된 세포에서만 성공하였다. 어린 쥐는 되는데 어른 쥐는 안된다. 왜 어린 쥐와 어른 쥐의 세포가 틀린지도 매우 궁금하기 짝이 없다.
2. 사람 등등의 다른 동물에서 유래된 세포에서 되는지는 아직 모른다. 지금쯤 누군가들은 열라게 하고 있을 것이다.
3. pH를 낮추는 간단한 처리가 유전정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서 이러한 리프로그래밍을 이루는지는 아직 모른다.
4. 이걸 가지고 재생의학이 어떻게 될것이냐, 과연 쓸모가 있을 것인지는 해보기 전에는 잘 모른다.
보너스. 황우석은 이제 어디에 쓰나요?
그러면 이런 것을 물어볼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 황모씨가 줄기세포를 진짜로 만들었으면 그것과 이것을 비교하면?”
1. 황모씨가 진짜로 줄기세포를 못 만든 게 이제와서는 한국의 천운이 되버렸다. 난자를 기증하고, 난자를 쥐어짜내기하는 온갖 개삽질을 하면서 줄기세포를 하나 만들까 말까 하는 상황에서 난자따위는 전혀 필요없으며, 줄기세포의 골드스탠다드인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보다도 짱센 킹왕짱 세포가 약산성 처리만으로 나오게 된 상황이 왔더라면 거의 국민적인 개맨붕에 빠졌을것이다.
2. 다르게 말하자면 그나마 난자 쥐어짜내기로 “개복제는 했어요… 복제 줄기세포는 못만들었지만…”으로 연명하시던 어떤 분은 이제 그 복제기술 자체가 동물복제에 있어서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되버렸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3. 최후의 기회라면 시베리아에서 캐온 맘모스 세포는 오랫동안의 스트레스때문에 이미 STAP 셀과 비슷한 상태로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걍 눈딱감고 코끼리 자궁에 넣어보는것도 차라리 나을수도 있다. 전능성을 가진 세포면 맘모스가 똭! 여러분, 이거 다…
어린이를 위한 만능줄기세포 핵심 요약
지금까지 한 이야기가 넘 어렵습니까? 그러면 이런 비유는 어떨지. ㅋ 뭐 이것의 임팩트를 생물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비유한다면 대충 이런 소리다.
1. 아이폰이 깨지거나 고장나면 어떻게 하나요? 애플케어를 아예 처음부터 가입하거나, 돈 내고 유상 리퍼를 받거나, 아니면 사설수리를 찾거나, 아니면 이베이에서 부품을 사서 분해서서 자가조립을 하거나… 뭐 이런 삽질을 하고있는 와중에…
2. 클*랑이나 뽐* 사이트에 ‘고장난 아이폰, 떨어져서 깨진 아이폰을 뜨뜻한 아랫목에 30분 이불덮어 놓아두면 리퍼, 아니 비니루도 안뜯은 케이스에 담긴 넘으로 재생되요’ 하는 이야기를 들은 기분?
3. 그래서 ‘와 유딩돋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는데 속는 셈 치고 아랫목에 이불 덮어 놨는데… 그런데 이불을 들추니 박스도 안뜯은 아이퐁이 똭 놓여있어… 뭐 이런수준의 이야기임.
뭐, 차후의 변동과정은 그때그때 논읽남 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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