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A Teachable Moment에 기재된 「Numbers can lie」를 번역한 글입니다. 수치는 그냥 놔두면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어떤 수학 공식에도 맥락이 있어야 한다. 『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의 저자 스티븐 핑커는 이 패러독스를 완벽하게 설명한다. 통계에 근거하지 않은 이야기는 맹목이고, 이야기에 근거하지 않은 통계는 공허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모 편향(denominator bias)이라 불리는 특별한 편향성이 … [Read more...] about 수치는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전체글
세계적 명성의 한국인 수학자, 허준이 박사와의 기억
1.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한국인 수학자, 허준이 박사를 소개하는 글들이 최근 인터넷에서 퍼졌다. 그분을 소개하는 글들이 워낙 많아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조선일보 카드뉴스 하나만 링크한다. 다른 글들은 아래에 있으며, 영어이긴 하지만 맨 마지막 글이 제일 자세히 쓰여 있다. 요즘 잘 나가는 한국 수학자.jpg (오늘의 유머) 나무위키 '허준이' 항목 Quanta magazine 허준이 박사는 서울대 물리학부 02학번으로 입학하긴 했으나 그다지 과학자의 … [Read more...] about 세계적 명성의 한국인 수학자, 허준이 박사와의 기억
조용히 성공하고 싶다?
최근 이효리가 방송에 복귀했다. 그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1년 이상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조차 이효리가 무슨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지 모두 알 수 있을 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녀가 최근에 JTBC에서 뉴스룸 인터뷰를 했다. 뉴스룸에서는 가끔 국내외 유명인사와 인터뷰를 하는데, 손석희 씨의 날카로운 질문과 그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들의 대답을 듣고 있으면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때가 많아서 즐겨 보곤 한다. 이효리는 이 인터뷰에서 "유명하지만 조용히 … [Read more...] about 조용히 성공하고 싶다?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박사과정 학생들
※ QUARTS의 「There’s an awful cost to getting a PhD that no one talks about」를 번역한 글입니다. 박사학위를 받는 게 쉽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혹자는 밤새워 일하거나 식사를 거르지 않으면 제대로 박사를 하는 게 아니라고까지 말하기도 합니다. 박사과정이 쉬우리라 기대할 만큼 순진한 박사과정 학생은 드묾에도, 잘 거론되지 않는 괴로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심리적인 문제입니다. 물리학 박사과정에서 보낸 … [Read more...] about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박사과정 학생들
부정적인 감정의 함정
모든 사람은 여섯 가지 니즈를 채우기 위해서 행동한다. 과식으로 인해 건강에까지 무리가 오는데도 계속 과식하는 이유는 그 행동이 우리의 니즈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안정의 니즈: 맛있는 것을 먹으면 즉각적으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편안해진다. 불확실성/다양성의 니즈: 맛이라는 자극에서 오는 즐거움도 무시 못 한다. 니즈의 결핍: 먹고 싶은 만큼 못 먹고 참는 건 또 스트레스다. 이를 이길 다른 니즈가 생기지 않거나 과식을 대체할 수단이 없는 이상 무조건 과식이 … [Read more...] about 부정적인 감정의 함정
원격 근무를 해야하는 이유
"손만 뻗으면 닿을 듯 새파란 하늘이 낮게 떠다닌다. 시원한 파도 소리와 코끝을 맴도는 소금 냄새는 가끔 내가 누구인지 정신을 잃게 만든다. 해안가를 따라, 나무에 걸어놓는 해먹을 닮은 의자가 길게 놓여있고, 의자마다 의자를 절반쯤 가리는 파라솔이 놓여있다. 모자를 눌러 쓰고, 햇빛에 검게 그을린 사람들이 과일 주스를 아이스박스에 담아 활기차게 돌아다닌다. 그 사람 중 한 명을 불러 세워서 망고 주스를 달라고 하고, 타월에 넣어뒀던 돈을 꺼내서 지불한다. 큰 컵 가득 담긴 생과일주스가 … [Read more...] about 원격 근무를 해야하는 이유
춘천에서 ‘닭갈비’가 유명한 이유
오늘날 우리는 '춘천' 하면 가장 먼저 닭갈비를 떠올립니다. 남이섬, 경춘선 등의 '청춘의 메카'도 유명하지만 제 머릿속은 닭갈비가 우선입니다. 항상 배가 고프기 때문일까요? 사실 춘천이 닭갈비의 도시가 된 것은 다름 아닌 '복학생' 때문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춘천은 호반(호숫가)의 도시로 유명했습니다. 춘천에는 소양강과 북한강에 의암호, 춘천호와 3개의 댐(소양강댐, 춘천댐, 의암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과 호수가 많다는 것은 즉, 놀기 좋다는 것을 뜻합니다. 옛 선조들도 물이 … [Read more...] about 춘천에서 ‘닭갈비’가 유명한 이유
30대 남자의 흔한 소개팅
스물아홉, 휴일 아침이면 배를 긁으며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나에게 어머니는 "스무 살도 안 된 저런 애 보면서 좋아하지 말고 나가서 여자나 만나라."며 잔소리를 했지만, 나에게는 나름 믿는 구석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조르지 않아도 소개팅은 꾸준히 들어왔고, 그렇게 한 달에 적게는 두 번, 많게는 너덧 번씩 새로운 이성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니 사실 그렇게 조급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학창 시절에 인기 있는 타입은 절대 아니었다. 배도 나오고, 내 입으로 말하기 좀 뭣하지만, 얼굴도 … [Read more...] about 30대 남자의 흔한 소개팅
만약 접대비 항목이 없어진다면 어떤 사회가 될까요?
아리랑TV 방 사장님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전 회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예전에 건설사에서 신입사원으로 2년 근무하면서 보아온 것들, 그리고 현재 스타트업 CEO로서 직접 회계/세무 업무를 처리하며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만약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쓴 돈을 전혀 회사 경비로 처리해 주지 않는다면, 즉, 접대비, 그리고 복리후생비에 음식점, 유흥업소, 카페 등 모든 식음비를 회사 경비로 인정하지 않는 새로운 회계 기준을 도입하여 실제로 지켜진다면 어떨까 … [Read more...] about 만약 접대비 항목이 없어진다면 어떤 사회가 될까요?
해초를 먹는 상어
현재까지 알려진 상어는 모두 육식성이고 우리의 상식으로 생각해봐도 상어는 육식 동물입니다. 하지만 독특한 예외가 보고됐습니다. 보닛 헤드 혹은 삽머리 상어 (bonnethead shark or shovelhead (Sphyrna tiburo))는 망치머리 상어의 일종으로 주로 갑각류와 연체동물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연안의 얕은 바다에 흔하며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은 상어입니다. 하지만 사만다 레이(Samantha Leigh, a Ph. D. candidate at the … [Read more...] about 해초를 먹는 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