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회의원 세비는 금권정을 막는 안전비용이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월급에 관해 이런저런 말이 많다. 청와대 청원엔 27만 명이 서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세비를 깎자는 쪽엔 반대하는 입장이다. 정치학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국회의원의 안정적인 세비를 '금권정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막'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흙수저들도 정치할 수 있도록 만든, 노동계급의 피나는 노력이자 참정권 영역에서의 기회의 평등이기도 하다고 알고 있다. 만약 … [Read more...] about 국민이 국회의원의 최대주주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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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의 시대라고 한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만족도를 이야기하고, 가심비는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이야기한다. 가성비이든 가심비이든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활동이 있는데, 바로 '독서'다. 비싸도 거의 2만 원을 넘지 않고, 싸게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활동,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이미 독서 관련 책들은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이 책을 진리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작가가 주장하는 의견들 중 본인에게 와 닿는 … [Read more...] about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90년대 거품경제의 산물이며 재벌의 자존심이었던 그 ‘스키장’
1. 스키장은 90년대 거품경제의 산물이자 재벌의 자존심 80년대 후반부터 '스키'라는 게 조금씩 보편화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스키를 타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스키장은 용평이나 알프스 등 영동지방까지 가야만 즐길 수 있었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자동차가 필수였던 문제가 크다. 스키를 탈 만한 젊은이들 가운데 자동차를 소유하거나 몰고 다니는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러다 90년대 들어 차량 보급이 늘어나고, 일부 젊은 계층의 과시적 소비가 … [Read more...] about 90년대 거품경제의 산물이며 재벌의 자존심이었던 그 ‘스키장’
저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Opening Up About Depression」를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제게는 힘겨운 일들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부모님의 건강이 나빠졌고,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저는 이 기간에 전형적인 우울증의 증상들(식욕을 잃거나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 등등)을 경험하진 않았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짜증을 잘 내거나, 화를 쉽게 낸다든가 하는 경향은 있었습니다. 그것 외에는 그저 일에 파묻혀 지냈을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 [Read more...] about 저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패션 쇼핑몰이 큐레이션 콘텐츠를 발행해야 하는 이유
얼마 전, 연남동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에 다녀왔다. 많은 품목이 있었지만 80% 이상의 매대가 액세서리를 취급하고 있었다. 추운 날씨였지만 매대 앞으로 손님이 지나갈 때마다 그들의 눈만은 판매 의욕에 아주 뜨거워 보였다. 어떤 매대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고, 심지어 줄 서서 기다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다른 어떤 매대에는 구경하는 이 하나 없었다. 온라인상에서 '왜 안 팔릴까?'라는 질문을 하도 해서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액세서리를 하지는 않지만 매대 하나하나 돌아다녀보기 시작했다. … [Read more...] about 패션 쇼핑몰이 큐레이션 콘텐츠를 발행해야 하는 이유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에게 배우는 효과적인 의사결정법
피터 퍼디낸드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미국인이며, 작가이자 경영학자였으며 스스로는 “사회생태학자(social ecologist)”라고 불렀습니다. 피터 드러커의 경영관으로 기업의 경영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근로자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인식시키려 했다는 점이 피터 드러커가 현대 경영학에 남긴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경영학의 아버지로 추앙받으며 지식사회의 도래와 지식근로자의 역할을 언급하며 수많은 경영철학을 남긴 것으로도 … [Read more...] about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에게 배우는 효과적인 의사결정법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는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최저임금 1만원 관련 논의가 여전히 시끄럽다. 이에 관해서 논의 중 항의하시는 분들 중 대다수가 잘못된 사실관계나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를 숫자, 혹은 근거 없는 본인 생각으로 주장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그것은 본인들이 무언가를 직접 찾아본 것이 아니라 '대략적으로 이렇겠지'라고 어렴풋이 아는 것들을 이야기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어렴풋이 아는 것은 대부분 사실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그것을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1. 임금은 오르지 않는데 물가만 더럽게 … [Read more...] about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는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익숙해진 리들리 스콧의 비관주의 ‘올 더 머니’
80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리들리 스콧이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개봉한 지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신작을 발표했다. 영화의 원제처럼 세상의 모든 돈(All The Money In The World)을 가진 J. 폴 게티(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손자 J. 폴 게티 3세(찰리 플러머)가 납치되었던 실화를 그려낸 작품이다. <올 더 머니>는 최근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에이리언: 커버넌트>, <마션> 등의 큰 … [Read more...] about 익숙해진 리들리 스콧의 비관주의 ‘올 더 머니’
멍청한 광고주분들에게 올리는 글
안녕. 난 흔히 김리뷰라고 불리는 천재 콘텐츠 기획자다. 2011년부터 인터넷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 2013년에 ‘미제사건 갤러리’라는 페이지로 소셜미디어에 데뷔, 이듬해 ‘리뷰왕 김리뷰’라는 타이틀로 사람들에게 다시 알려진 뒤부터 수년 동안 콘텐츠를 기획, 창작, 배포해왔다. 책도 몇 권 냈고, 강연도 몇 번 하고, 비교적 최근에는 창업까지 해서 다수 유저들이 콘텐츠로 먹고살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다가 폭삭 망한 경험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온라인 콘텐츠로 먹고사는 것에 있어선 상당한 … [Read more...] about 멍청한 광고주분들에게 올리는 글
퇴사 결심할 때 한 번쯤 생각해 봅시다
작년 2월, 슬로워크는 작은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SNS를 통해 '현명한 퇴사'에 관한 꿀팁을 공유하는 이벤트였는데요. 답변 중 두 분의 댓글이 아주 강력했습니다. 아래는 댓글로 적어주신 '현명한 퇴사 팁'을 엮은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퇴사를 갑작스럽게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나름대로 수일을 심사숙고하거나 수년을 생각하기도 하지요. 첫 번째로 댓글을 달아주신 분은 퇴사를 생각할 때,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보길 제안해 주셨습니다. 1. 퇴사하고 싶은 이유에 관해 구체적으로 … [Read more...] about 퇴사 결심할 때 한 번쯤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