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화 될 수밖에 없는 배틀그라운드 이른바 '배틀로얄' 콘셉트의 게임은 2017년을 전후해 유행하기 시작했다. 하나의 필드에 불특정 다수의 유저가 마구 치고받으면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게임으로, 우리 대한민국에선 〈배틀그라운드〉가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케이스다. 나는 온라인 FPS 게임을 좋아하진 않지만(개못하니까) 배그 출시 당시에는 한동안 재밌게 즐긴 기억이 있다. 총 잘 쏘는 것과 오래 생존하는 건 비슷하면서도 약간 궤가 다르기 때문이다. 누가 그랬다. 강한 자가 … [Read more...] about 김리뷰가 말하는 생존형 게임의 종말: ‘월드오브탱크’ 배틀로얄 모드에 대하여
페이스북에서 진지하고 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하여
김리뷰 이거 한 번 볼래? ??? 이게 뭐야? 김리뷰 글인데 꽤 괜찮아 읽어봐 ??? 너무 길어 세 줄 요약 좀 김리뷰 ㅡㅡ 김리뷰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지 햇수로 5년이 지났다 여러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난 최근에 리뷰를 그만둔 것 같다. 리뷰도 안 하는 주제에 왜 김리뷰냐? 아직 적당한 필명을 찾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한편 남한테 필명을 추천받는 것만큼 멍청한 짓도 없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리뷰를 그만둔 것이 아니다. 쓰고 싶은 글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에서 진지하고 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하여
극단적 표현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1. 학창시절이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지극히 평범한 일반계였는데, 한 학급에는 마흔 명 내외의 학생이 있었다. 여기서 마흔이라는 건 꽤 오묘한 숫자다. 한 반에 마흔 명 정도를 모아놓으면 소위 말하는 ‘이상한 애’가 꼭 한두 명 있었으니까. 수업 도중에 별난 행동을 하거나, 때때로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하거나, 아무튼 표현이 서툴러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그런 애들. 교사들이 사전에 파악해서 고르게 배치한 건지, 단순한 우연의 산물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의 내 … [Read more...] about 극단적 표현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글 오타쿠’ 무라카미 하루키와 400쪽 동안 대화해보았다
사실 하루키 잘 모른다 하루키의 작품 중에 내가 읽어본 거라곤 『노르웨이의 숲』 정도다. 그마저도 학창시절에 읽었다. 이후로 하루키는 이름 정도만 아는, 최근에는 노벨상 시즌이 올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작가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를 받아든 뒤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뭐야, 그냥 인터뷰 내용이네. 제목만 보면 완전 소설 같았는데. 안도감이 들었다. 금방 읽고 써버려야지,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다섯 시간 정도를 내리 … [Read more...] about ‘글 오타쿠’ 무라카미 하루키와 400쪽 동안 대화해보았다
멍청한 광고주분들에게 올리는 글
안녕. 난 흔히 김리뷰라고 불리는 천재 콘텐츠 기획자다. 2011년부터 인터넷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 2013년에 ‘미제사건 갤러리’라는 페이지로 소셜미디어에 데뷔, 이듬해 ‘리뷰왕 김리뷰’라는 타이틀로 사람들에게 다시 알려진 뒤부터 수년 동안 콘텐츠를 기획, 창작, 배포해왔다. 책도 몇 권 냈고, 강연도 몇 번 하고, 비교적 최근에는 창업까지 해서 다수 유저들이 콘텐츠로 먹고살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다가 폭삭 망한 경험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온라인 콘텐츠로 먹고사는 것에 있어선 상당한 … [Read more...] about 멍청한 광고주분들에게 올리는 글
당신이 콘텐츠 사업을 한다면 절대 고양이를 이길 수 없다
제목 그대로이다. 당신은 고양이를 절대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고양이가 당신보다 훨씬 재미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글을 쓰든, 카드뉴스를 만들든, 영상 콘텐츠를 기획하든, 혹은 ppss와 같은 유사언론을 운영하든 다 상관없다. 무조건 고양이가 더 재밌다. 아마 당신은 ‘최고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방송과 인터뷰 등지에서 <유튜브 영상으로 연 수입 XXXX원?> 같은 타이틀로 소개되는 몇몇 유튜버나 스트리머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 글의 도입부를 읽으면서 ‘뭐야 찌질이새끼가… … [Read more...] about 당신이 콘텐츠 사업을 한다면 절대 고양이를 이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