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4월 7일 오전 6시 30분, 조선혁명군과 광복군 소속으로 일제와 싸웠던 오광심(吳光心, 1910~1976) 선생이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예순여섯의 생애를 마감했다. 그는 남만주 조선혁명당 산하 조선혁명군(사령관 양세봉, 참모장 김학규) 사령부 군수처에서 복무했고 유격대 및 한중연합 항일전에도 참여한 전사였다. 오광심은 평안북도 선천 출신이다. 어려서 남만주로 이주해 흥경현 왕청문에 있는 화흥중학(化興中學) 부설 사범과에서 공부하며 민족의식을 길렀다. 화흥학교는 1927년 … [Read more...] about 1976년 4월, 조선혁명군 전사 오광심 선생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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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진 세 자녀는 같은 대학에서 유학했을까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에게 공통점이 있다. 입사 후 수년 내 모두 임원으로 점프했다는 것만이 아니다. 유학 경력도 특이하다. 셋 모두 미국 서부에 소재한 같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래서일까, 세 자녀 모두 미국식 이름을 가지고 있다. 장녀 조현아 사장은 Heather Cho, 아들 조원태 사장은 Walter Cho, 둘째 딸 조현민 전무는 Emily Cho로 불린다. 한진 일가의 USC 행 KBS 시사 기획 ‘회장님의 나라는 어디입니까’(2014년) 제작진이 … [Read more...] about 왜 한진 세 자녀는 같은 대학에서 유학했을까
5월의 연휴를 지나며: 소파 방정환의 뒤켠
1931년 소파 방정환이 죽었다. 한참 옛날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젊어. 1899년 생이니까 우리 할아버지하고 동갑이고 죽을 때 나이 서른 셋. 젊어도 너무 젊을 때 세상을 떠났네. 하지만 그 짧은 생에 비해 그는 여러 굵직한 흔적을 남기고 갔다. 우선 ‘어린이’라는 고운 한국말부터 그의 작품이잖아. 이제 ‘이놈’ ‘저놈’ ‘애자식’이라고 부르지 말고, 아이들도 한울님(天)이므로 ‘어린이’로 높여 부릅시다. 이렇게 주창하고, 어린이에게 존댓말을 쓰자고까지 나아가설랑 고루한 어른들을 잔뜩 … [Read more...] about 5월의 연휴를 지나며: 소파 방정환의 뒤켠
김정은 위원장의 원픽 브랜드, 몽블랑
11년 만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후 회담 장소부터 만찬 메뉴까지 연일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평화의 집 방문 기념 방명록도 그중 하나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막 방명록에 글을 남기려는 순간 김여정 노동당 중앙 위원회 제1부부장이 펜 케이스에서 펜을 꺼냈다.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를 남기는 순간이 생중계됐다. 오른쪽으로 편향된 그의 필체만큼 화제를 모은 것이 바로 함께 사용한 … [Read more...] about 김정은 위원장의 원픽 브랜드, 몽블랑
부를 일구는 일 vs. 부를 지키는 일
※ Collaborative Fund의 「Getting Rich vs. Staying Rich」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브라함 저먼스키는 1920년대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였습니다. 주식에도 투자했고, 특히 미국 주식 시장이 호황을 구가하던 당시 상당한 투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1929년 시장이 붕괴되면서 그 또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후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저먼스키는 1929년 10월 24일에 실종되었습니다. 10월 26일 자 뉴욕 타임스의 한 기사에서 기자가 … [Read more...] about 부를 일구는 일 vs. 부를 지키는 일
해외여행 가기 전에 꼭 설치해야 할 앱 4선
다가오는 여름휴가에 해외여행 계획하는 분들 많죠? 남들과 다르게, 또는 편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여행할 때 유용한 모바일앱 4개를 소개합니다. 1. 800개 도시의 교통정보를 한 번에, Moovit 여러 나라, 도시를 여행할 때 지하철 노선도를 매번 찾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됩니다. Moovit에는 60개국 800개 도시의 교통편이 들어있어요. 물론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도 있답니다. Moovit 아이폰앱 다운로드 Moovit 안드로이드앱 … [Read more...] about 해외여행 가기 전에 꼭 설치해야 할 앱 4선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바람, 이번에는 정말 다를까?
※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의 도쿄 지국장 애나 파이필드(Anna Fifield)가 쓴 칼럼 「Talk of peace with North Korea has the South wondering: Will this time be different?」을 번역한 글입니다. 전쟁을 잠시 멈춘 지 65년 째. 전쟁은 끝난 적이 없기에 남북은 계속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었고, 이따금씩 국지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 세월을 겪어 온 한반도 사람들에게 지난 금요일 남과 북의 … [Read more...] about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바람, 이번에는 정말 다를까?
1980년 4월, 사북노동항쟁 발발하다
1980년 4월 20일-사북노동항쟁 발발 1980년 오늘(4월 21일) 오후 2시께, 국내 최대의 민영탄광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의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에서 탄광 노동자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70년대 정부의 노동3권 탄압 등으로 인한 기본권 제약에다 저임금과 어용노조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마침내 폭발한 것이었다. 이후 유혈사태까지 초래한 이 ‘사북노동항쟁’은 회사와 유착된 어용노조의 지부장이 회사의 요구대로 소폭의 임금인상을 결정하자 분노한 노동자들이 지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 [Read more...] about 1980년 4월, 사북노동항쟁 발발하다
아빠 육아의 놀라운 결과
준이 아빠는 준이를 낳는 달부터 지방으로 발령을 받는 바람에 1년 반 동안 혼자 지방생활을 했다. 육아 파트너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초기 1년 반의 시간을 아이 아빠 없이 홀로 독박육아할 수밖에 없었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정말 아찔하다. 출산 전 나는 뭔가 알 수 없는 자신감에 차 준이 아빠가 지방발령을 받는다고 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육아서도 미리 읽었겠다, 나 혼자 아이를 잘 키우며 씩씩하게 버틸 수 있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책으로 육아를 다 배운 줄 … [Read more...] about 아빠 육아의 놀라운 결과
‘안방의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그리고 남은 문제들
1. 어느 '괴질'의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괴질'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이렇게 나온다. 증상이 보통 앓는 병과 다르기 때문에 괴상하다 일컫는 27가지 병 『동의보감』에 '괴질'은 맨날 고기가 먹고 싶다든지, 물건이 전부 거꾸로 보인다든지, 몸에서 물소리가 난다는 등의 이상한 증상으로 나열된다. 중세와 근대에서 이 단어는 약간은 철학적이면서 몽롱한 표현으로 사용되어 왔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괴질'은 현대 의학을 배운 의사 사이에서도 종종 쓰인다. 물론 맨날 고기가 먹고 싶은 환자를 … [Read more...] about ‘안방의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그리고 남은 문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