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부터 내향적인 사람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내향적인 것뿐 아니라 주변 자극에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타일이기에 주변과 자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어릴 적에 겪었던 학교 폭력의 대상이 되었던 이유도 내가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폭력 가해자들은 모두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거나 망가뜨리는 걸 좋아한다. 가해자가 찍은 그 약자가 약할 뿐 아니라 하나의 행동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 가해자는 자신에게 괜스레 우쭐해지는 경향이 있어 더욱 그 약자를 괴롭히게 … [Read more...] about 조용하고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책, 『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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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마신 듯 가슴 뻥 뚫리는, 베트남 달랏의 폭포 즐기는 법
많은 이가 베트남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풍경이 가파른 산자락을 계단식으로 깎아 일군 다랭이 논의 모습이에요. 그런 풍경의 대부분은 베트남 북부에만 있기에, 베트남 남부 지방에는 메콩강 유역의 평평한 지대만 있을 뿐 이렇다 할 높은 산은 없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호찌민을 중심으로 하는 베트남 남부 지방에도 산다운 산은 분명 존재한답니다. 산이 높으면 높을수록 폭포는 더욱 깊고 아름다운 법이지요. 산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굽이굽이 깊은 골짜기가 … [Read more...] about 사이다 마신 듯 가슴 뻥 뚫리는, 베트남 달랏의 폭포 즐기는 법
자기충족적 예언: 내 생각이 관계를 망치는 이유
자존감의 핵심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괜찮은 존재로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관점은 단순히 자기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나를 대하는 태도와도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태도는 또다시 나에게 영향을 미치죠. 이렇게 되는 이유를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위 그림을 통해서 사고의 흐름을 보여 드립니다. 처음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왜곡된 신념이 자리 잡습니다. 나는 약점이 많고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고 … [Read more...] about 자기충족적 예언: 내 생각이 관계를 망치는 이유
안드로메다에 다녀왔습니다
CD(Creative Director)님 설마… 이 아이디어를 진짜 가져가실 건 아니죠? 회의 시간에 기획팀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이 말을 저렴하게 바꾸면 이렇게 된다. 유 헤드 빙빙? ‘수많은 광고와 확실히 차별되는 광고를 만들자.’ 이것이 우리 팀이 지향하는 크리에이티브의 기본이다. 이미 있는 광고와 비슷하게 접근한 광고를 만들기는 죽기보다 싫다. 실제로 그런 광고는 효과도 미미할 게 뻔하다. 그래서 아이디어 회의 시간에 는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동시에 임팩트를 느낄 수 있는 광고를 … [Read more...] about 안드로메다에 다녀왔습니다
이해할 필요 없고, 그냥 인정만이라도
※ 이 글은 칸투칸 8F에 최초 기고된 글입니다. 며칠 전, 아름이가 링크 하나를 보내주었다. ‘무료 성격 유형 검사, 성격 유형 설명’으로 이어지는 제목만으로도 킬링타임용 심리 테스트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때마침 바쁜 일도 없이 소파에 누워 있던 참이라 링크를 클릭하고 테스트를 이어갔다. 예상보다 섬세한 질문들 앞에서 몇 번 머뭇거리며 진행하다 보니 완료하는 데까지 7분이나 걸렸다. 킬링타임치곤 꽤 신중했던 터라 내심 결과가 궁금했다. 몇 초의 기다림 후 읽게 된 결과 … [Read more...] about 이해할 필요 없고, 그냥 인정만이라도
이불 속은 위험해!: ‘컴포트 존’을 벗어나야 하는 이유
전설의 고향과 이불 (나이를 짐작케 하고 싶진 않지만) 초등학교 시절 '전설의 고향'을 즐겨봤던 기억이 난다. 아니, 당시엔 즐기는 게 아니라 무서움에 덜덜 떨며 봤다. 아, 다시 생각해보니 본 것도 아닌 듯하다. 전설의 고향을 하는 내내 나는 이불속에 있었으니까. 마지막 한 남자의 에필로그 내레이션이 나올 즈음에야 빼꼼 고개를 이불 밖으로 내어 올라가는 자막을 봤다. 그게 내가 가진 전설의 고향에 대한 주된 기억이다. 그렇게 이불속은 더없이 포근한 요새였다. 내 다리를 내놓으라던 총각 … [Read more...] about 이불 속은 위험해!: ‘컴포트 존’을 벗어나야 하는 이유
지금, 이직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의 저자 김나이 님의 사전 동의를 얻고 제작하는 콘텐츠입니다. 버티는 시대가 아닌 옮기는 시대의 도래 이제 이직은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하는 끈기 없는 사람들이 아닌, 내 삶에 있어 새로운 커리어 제2막을 시작하는 이들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뿐 아니라 이제는 경력만 쌓이면 직장을 옮기는 것을 장려하는 분위기며, 이에 맞춰 직무와 회사를 내게 맞춰 추천해 주는 플랫폼도 계속 생겨난다. 실제로 원티드, 리멤버 등에서는 내 경력을 입력하면 … [Read more...] about 지금, 이직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실제 참치만큼 빠른 로봇 참치
우리나라에서는 로봇 물고기의 별로 인식이 좋지 않지만 사실 로봇 공학의 오래된 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간이 만든 선박과 비교할 때 매우 조용하게 물속에서 고속으로 이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방향 전환도 빠르고 좁은 장소도 문제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고기처럼 헤엄치는 로봇 물고기를 만들 경우 군용은 물론이고 여러 목적의 수중 드론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연구자가 로봇 물고기를 개발합니다. 버지니아대학교의 힐러리 바트스미스(Hilary Bart-Smith) 교수가 이끄는 … [Read more...] about 실제 참치만큼 빠른 로봇 참치
요새 가장 핫하다는 휴대폰 4가지
기본적으로 '테크놀로지는 결코 뒤로 가는 법이 없다(Technology is steadily Evolving and Expanding)'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과거 증기기관과 기계화, 전기라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산업혁명을 일으키며 말 그대로 상전벽해를 이루었다. 이처럼 진화를 거듭하는 테크놀로지는 지금도 어디선가 꿈틀댈 것이다. 결코 그 자리에 머무는 법도 없다. 제자리에 머무른다는 것. 이는 테크놀로지에 있어 '퇴보(Regression)'라는 말과 같다. 아무런 변화 없이 제자리에 머무는 … [Read more...] about 요새 가장 핫하다는 휴대폰 4가지
삶을 검게 물들이는 무서운 습관
주변 사람들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지만 가끔 듣는 데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한계는 쉽게 흡수되지 않는 말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입니다. 제가 흡수할 수 있는 한도가 넘쳐서 직장 선배이자 친구와의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친구의 모든 대화의 시작과 끝은 회사와 동료 욕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군들 안 그러겠습니까.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꾸준히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동조하고, 위로하며 맞장구를 치는 거죠. 그런데 시종일관 무거운 진지함을 동반한 말 폭탄은 우리가 농담 반으로 … [Read more...] about 삶을 검게 물들이는 무서운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