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뉴욕타임스에 실린 'The Unexamined Brutality of the Male Libido'를 번역한 글입니다. 성희롱 스캔들이 연쇄적으로 밝혀진 지난 몇달간 남자들의 행동은 문자 그대로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남자가 여성의 인권, 여성의 지위에 대해 논하는 내용과 실제로 그 남자가 여성을 어떻게 대하는지는 전혀 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보수주의자건 진보주의자건, 여성주의자건 극단적 애국주의자건, 계몽된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어린 사람건 나이 … [Read more...] about 남성 리비도의 잔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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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초보의 마트 와인 공략법
그간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연말을 혼자 보냈던 것은 어쩌면 지금을 위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마치 잘 숙성된 포도주처럼. 나란 남자는 당신과 한 잔을 기울일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그리고 그 음료가 소주, 맥주가 아닌 와인이라고 믿고 있다. 내 머릿속엔 연말, 와인, 로맨틱, 성공적. 당당하게 도착한 마트. 하지만 마트에서 와인코너는 던전 오브 던전 같은 곳이다. 정장을 장착한 직원의 “찾으시는 와인 있으세요?”라는 한 마디에 우리의 정신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찾으러 온 것이지? … [Read more...] about 와인 초보의 마트 와인 공략법
호(胡)와 양(洋) : 중국과 서양에서 들여온 물건에 붙는 말
우리말(고유어)처럼 쓰는 말 가운데는 한자어가 적지 않다. 아, 그랬어? 하고 머리를 주억거리게 하는 말들 가운데 ‘무려’, ‘도대체’, ‘하필’, ‘어차피’ 같은 말이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자어로 쓰다가 어느새 우리말로 녹아들어 버린 말들이다. (관련 글 : ‘눈록빛’을 아십니까, 우리말 같은 한자어들) 처음엔 외래어였다가 오랜 세월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우리말에 동화된 귀화어(歸化語)도 비슷한 경우다. 나라 바깥에서 들어온 사물에 붙이는 말도 처음엔 낯설다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 [Read more...] about 호(胡)와 양(洋) : 중국과 서양에서 들여온 물건에 붙는 말
이걸 다 봤다면 당신은 레알 십덕: 초 마니악 애니 7선
※ 『애니 보기의 정석』 내용을 편집·축약한 글입니다. 흔히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을 오타쿠라 칭하지만 진정한 십덕은 아래 애니 정도는 수 차례 정주행한 이들이다. 그런 십덕이 좀 더 많은 오덕 주니어에게 도움을 주고자 내놓은, 오덕을 위한, 오덕에 의한, 오덕의 책 『애니 보기의 정석』은 오덕의 길인생낭비을 걷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도서관에서라도 빌려 보자. 1. 초신전설 우로츠키 동자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많은 관심과 비판을 받은 작품 … [Read more...] about 이걸 다 봤다면 당신은 레알 십덕: 초 마니악 애니 7선
성폭력 생존자와 가해자가 16년 만에 다시 만난 이유 ‘용서의 나라’
1. 모니터 앞에서 모니터에는 한 남자로부터 온 답장이 띄워져 있다. 그 메일은 한 여자의 용기와 강인함을 칭찬하는 한편 동시에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어떤 일을 청산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놀랍게도 메일을 보낸 남자, 톰 스트레인저는 이 책 『용서의 나라』의 저자인 토르디스 엘바의 첫사랑이자 그녀를 강간한 남자다. 1996년 11월 16일 댄스파티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연인으로부터 강간당하는 사건을 겪은 토르디스는 자신이 이러한 상황을 자초했다는 부당한 … [Read more...] about 성폭력 생존자와 가해자가 16년 만에 다시 만난 이유 ‘용서의 나라’
이메일을 활용하여 충성 고객을 찾는 7단계 방법
여러분은 아마도 소셜미디어에서 여러분의 브랜드 소셜미디어 업데이트를 자주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몇몇 고객들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또는 자신의 친구에게 여러분의 기업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심지어 그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충성 고객들까지 본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태껏 여러분이 가진 이메일 리스트를 가지고 이러한 충성 고객을 찾는 것을 고려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메일 구독자들은 여러분의 비즈니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기 위해 뉴스레터 구독을 신청했을 것입니다. 이들은 … [Read more...] about 이메일을 활용하여 충성 고객을 찾는 7단계 방법
멋진 쇼와 평범한 영화 : ‘위대한 쇼맨’
<위대한 쇼맨>은 목적에 충실하다. 뮤지컬 장르가 가진 특유의 힘, 가령 클리셰적인 서사에 뮤지컬 시퀀스를 더해 감정적인 깊이를 더한다거나, 화려한 춤과 노래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에 제대로 힘을 준 작품이다. <레미제라블>의 휴 잭맨, <하이 스쿨 뮤지컬>의 잭 에프론, 가수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젠다야 콜먼 등이 영화에 출연하여 105분의 러닝타임 동안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미셸 윌리암스, 레베카 퍼거슨 등 어떤 장르와 캐릭터를 맡더라도 … [Read more...] about 멋진 쇼와 평범한 영화 : ‘위대한 쇼맨’
인형의 화장을 지우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아마 인형이 아닐까요? 인형은 장난감이기 전에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 친구가 되기도 하는데요. 화려한 화장의 인형을 자연스럽고 편안한 일상의 친구로 아이들에게 전하는 프로젝트 ‘트리 체인지 돌스(Tree Change Dolls)’를 소개합니다. ‘트리 체인지 돌스’는 화려한 ‘브랏츠(Bratz)’ 인형의 화장과 옷을 화장과 머리를 하기 전 수수한 모습으로 바꾸는 메이크언더(make-under)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 자연에 가까운 … [Read more...] about 인형의 화장을 지우면?
쓰고 있는 사람이 될 것
내가 에세이를 매주 쓰기 시작한 건 3년 전의 일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때에는 아무도 읽어주지 않았다. 물론, 지금이라 해서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하지만, 그때에는 정말이지 ‘어느 누가 이런 시시콜콜한 글을 읽을까’하는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매번 노트북을 펼쳤다. <최민석 ‘꽈배기의 멋’을 읽다가> 월요일에는 에세이 한 편을 써서 일러스트 작가에게 보내야 한다. 29CM 사이트에선 매주 토요일에 업데이트되지만 일단 일러스트 작업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차로 쓴 원고를 먼저 … [Read more...] about 쓰고 있는 사람이 될 것
기자가 쓴 자살 사건 기사로 누군가는 죽을 수 있다
12월 18일 중앙일보 트위터에 「속보, 샤이니 종현, 청담동서 숨진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이 트윗에는 ‘#자살’ ‘#종현자살’ 같은 해시태그가 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해시태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판했습니다. 언론사 SNS 계정에서 검색이 쉽도록 해시태그를 다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윗을 올린 시각은 오후 7시 15분이었고 정확히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중앙일보는 해당 트윗을 … [Read more...] about 기자가 쓴 자살 사건 기사로 누군가는 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