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코인노래방’입니다. 일명 ‘코노’ 라고 불리기도 하죠. 동전을 넣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코인노래방의 시작은 오락실 안에 있던 간이 노래방이었습니다. 몇 년간 이곳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자 코인노래방이라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겁니다. 처음에 코인노래방이 등장했을 때는 솔직히 ‘반짝’하고 말 줄 알았습니다. 청소년들이 즐길 만한 문화 공간이 마땅히 없다는 이유 때문에 코인노래방의 인기가 이처럼 … [Read more...] about 시간, 비용, 공간의 최소 기준을 낮춘 ‘코인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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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꼰대질을 멈추라
해마다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밸런타인데이 사라져라"…안중근 사형선고일 일본상술 판쳐 류의 기사가 인기를 끈다. 하지만 이 기사만 해도 오류가 넘친다. 1.발렌타인 데이는 일본 초콜릿업체가 만든 상술이 아니다 성 발렌티누스 축일에 초콜릿, 과자, 사탕 등을 선물하는 풍습은 유럽에서 18-19세기 초반부터 굳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술은 일본에서 비롯된 것만도 아니고 미국이나 유럽도 마찬가지이다. 상술로 써먹기 시작한 건 솔직히 서양이 먼저이다. 일본의 경우 … [Read more...] about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꼰대질을 멈추라
맞벌이 가정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어떤 특성을 보일까?
맞벌이하는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맞벌이하는 엄마를 둔 아이들의 발달 지체 가능성'일 것입니다. 전업주부에 비해 아이의 발달이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특히 언어발달에 중요하다고 하는 5~7세에는 엄마가 집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만 가지 걱정에 맘이 불편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이에 대해 개발연구원의 김인경 박사는 「우리나라 영유아발달 결정요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아니요, 관련 없습니다. 2008년 4월에서 7월 사이에 태어난 … [Read more...] about 맞벌이 가정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어떤 특성을 보일까?
이건 꼭 사야 해! 희소가치 최고 면세점 레어템
안녕하세요. 여러분! 계속되는 한파로 고생 많으시죠? 아무리 추워도 제주도는 따뜻하다는 일반적인 공식을 깨고 제주도마저도 계속해서 떨어지는 기온에 해외로 여행 가시는 분들의 수가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갈 때 면세점 쇼핑은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죠! 아무래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기도 하지만 면세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쇼핑리스트가 있으니까요. 사고 싶은 물건도, 선물을 해야 할 사람도 너무 많은데 뭘 사야 할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면세점에서만 살 수 있는 … [Read more...] about 이건 꼭 사야 해! 희소가치 최고 면세점 레어템
무료 공개글꼴과 아래아 한글, 그리고 탁상출판
대대 행정서기병으로 현역 복무 중이었던 나는 1970년대 후반의 마지막 2년여를 중고 레밍턴 타자기를 쓰며 보냈다. 그러나 복사기가 보급되기 이전이어서 늘 먹지를 썼고 주번명령 문서를 흔히 ‘가리방’이라 불리던 등사기로 밀어야 했다. 철필로 써서 만든 등사원지를 등사기 판에 붙이고 잉크를 골고루 묻힌 롤러를 밀어서 한 장 한 장 수동으로 인쇄를 하던 시절도 이미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되었다. 타자기가 나오면서 손이 해방되었고, 곧 복사기와 컴퓨터가 나오면서 이른바 ‘인쇄 혁명’이라 부를 만한 … [Read more...] about 무료 공개글꼴과 아래아 한글, 그리고 탁상출판
책읽기는요, 할 놈만 해도 돼요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책을 읽히지 않아요. 저희 아들은 책 잘 안 읽습니다. 억지로 읽으라고 하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책으로 이끌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들은 '시각형 학습자'가 아니에요. 청각형 학습자더라고요. 세계를 인지하고 파악하는 주 채널은 인간마다 다른 것 같아서, 강요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어릴 때 이런저런 판타지와 게임에 아들이 빠지면, 옆에서 지켜보다가 많이 꼬셔보기도 했지요. "아, 그 캐릭터는 북구 신화의 어디에서 … [Read more...] about 책읽기는요, 할 놈만 해도 돼요
쇼핑몰 포토리뷰, 정말 이게 최선입니까?
지난번 글에서 구체적으로 나누지 못한 포토리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많은 온라인 쇼핑몰이 '사진 고객 후기' 일명 '포토리뷰'에 유난히 열을 올리고 있다. 리뷰 포인트도 '텍스트 리뷰'는 500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지만 '포토 리뷰'는 1,000원~2,000원으로 최대 4배에 이르는 차이를 두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전 글 (의류 쇼핑몰에 움직이는. gif가 많은 3가지 이유)에서 처럼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하는 일이 정작 '왜 하고 … [Read more...] about 쇼핑몰 포토리뷰, 정말 이게 최선입니까?
지성의 타락과 반교육의 문화
지성(intellect)과 지적 능력(intelligence)의 차이를 어떻게 정리할까. ‘지혜롭다’와 ‘똑똑하다’ 같은 형용사로 이들을 대별할 수 있을까. 지성적인 사람과 지적 능력을 갖춘 사람은 어떻게 구별하나. 지성과 지적 능력의 관계는 상보적일까 모순적일까. 리처드 호프스태터 컬럼비아대학교 특훈교수는 1964년 퓰리처상 수상작 『미국의 반지성주의』(2017, 교육서가)에서 지성과 지적 능력을 이렇게 구별했다. 지성은 두뇌의 비판적이고 창조적이고 사색적인 측면이다. 음미, … [Read more...] about 지성의 타락과 반교육의 문화
세상이 변했다, 가사도우미도 달라졌다
식모→가정부→파출부→홈 매니저·클리너, 달라진 가사도우미 위상… 근로자 인정 눈앞 가사도우미. 보수를 받고 출퇴근을 하며 집안일을 해주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다. 이 단어를 쓰기 시작한 역사는 불과 20년이 안 된다. 1950~60년대에는 밥을 해준다는 의미로 ‘식모’라는 단어를 주로 썼다. 1970년대에는 ‘가정부’를 두루 썼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출퇴근하는 가정부를 일컫는 ‘파출부’도 생겼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모(母), 부(婦) 등 여성을 의미하는 한자가 빠지고 ‘가사도우미’가 … [Read more...] about 세상이 변했다, 가사도우미도 달라졌다
‘염력’은 그런 영화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염력〉을 보는 데는 상당한 결심이 필요했다. 관객들의 입소문이 무척이나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나만 당할 수 없기 때문에 추천을 한다는 웃지 못할 댓글들도 있었겠는가. 감독의 전작 〈부산행〉 역시 뭔가 투박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부산행〉은 분명 뼈대가 좋았기에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영화가 이토록 평이 좋지 않은 것에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 것이 문제가 아닌가 짐작했다. 그는 분명 능수능란한 감독은 아니다. 하지만 직접 본 〈염력〉은 만듦새는 … [Read more...] about ‘염력’은 그런 영화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