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1931년 7월 23일,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 1899~1931)이 스트레스성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그는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란 낱말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였다. 향년 서른두 살. 1921년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해 소년운동에 뛰어든 이래 10년 동안 그는 이 나라 소년운동의 산 역사였다. 무엇보다 그는 유교 도덕에 … [Read more...] about 1931년 7월, 어린이 해방의 기수 방정환 서른둘에 지다
문화
고독의 역사
※ The Conversation의 「A history of lonelin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고독, 외로움이란 현대에 와서 생긴 문제일까요? 미국 의무감(醫務監)을 지낸 비벡 머시는 자신이 평생 의사로 일하며 맞닥뜨린 가장 흔한 병은 심장병도, 당뇨도 아니라 외로움이었다고 말합니다. 만성적인 고독은 하루에 담배를 15개비 피우는 것과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비만보다 오히려 사람에게 치명적인 무서운 존재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분명 고독은 이제 공중보건 분야에서도 … [Read more...] about 고독의 역사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앵커, 앤더슨 쿠퍼를 알아보자
아비규환의 대지진 현장에서 소년을 구해낸 언론인 2010년 1월, 대지진으로 쑥대밭이 된 아이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약탈과 폭동까지 일어난 수도 황무지 포르토프랭스에, 벽돌에 맞아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한 소년이 있었다. 위험천만한 상황, 한 백발의 남성이 나타나 그 소년을 안고 달렸다. 목숨을 걸고 아이를 구해낸 남자는 말했다. 이제 괜찮아. 그의 이름은 앤더슨 쿠퍼. 《PEOPLE》 지에서 가장 섹시한 언론인으로 꼽힌,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CNN의 간판 언론인이다. 그는 … [Read more...] about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앵커, 앤더슨 쿠퍼를 알아보자
21세기 사람들을 위로하는 촌스러움의 힘
엥? 그거 완전 촌스러운 거 아니냐? 뭔가 이상한 배색의 상의에서 요상한 바지, 여기에 못생긴 운동화까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션계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키워드는 ‘어글리 패션’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저런 걸 어떻게 입나 싶은 패션이 런웨이를 휘어잡았다. 못생기고 투박한 신발, 매끄럽지 않고 덩치가 큰 볼. 예전 같으면 이게 예쁘다고 신고 다니는 건지 싶었을 신발들이 무척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재조명받는 것이다. 지나치게 패셔너블하다고? 꼭 ‘어글리 패션’이 아니더라도 … [Read more...] about 21세기 사람들을 위로하는 촌스러움의 힘
오늘만은 ‘레즈비언’이 주인공, 스크린 무지갯빛으로 물들인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서울프라이드영화제와 손잡고 스크린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인다. 성 소수자를 뜻하는 ‘퀴어’를 소재로 한 영화, 그중에서도 ‘레즈비언’과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오는 27~29일 사흘간 서울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기획전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18’를 통해 장편 3개, 단편 5개 등이 상영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장편 3편은 △국내 최초의 퀴어 영화로 두 여성의 기묘한 동거를 그린 ‘금욕(1976, 감독 김수형)’ △소녀와 … [Read more...] about 오늘만은 ‘레즈비언’이 주인공, 스크린 무지갯빛으로 물들인다
생리대 광고에 끼어든 남성중심주의
딘딘 "그날에도 넌, 빛날 수 있어" 광고 속에서 래퍼 딘딘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부드럽고 따듯한 색감의 화면과 초록의 이미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돗자리 위에 누워 낮잠을 취하는 두 남녀의 모습을 비추며 딘딘의 내레이션이 들린다. 그날에도 넌, 빛날 수 있어. 지난해 5월 공개된 바디피트 SOFY의 생리대 광고다. 브랜드 메인 모델은 배우 박보영이지만 딘딘이 서브 남성 모델로 등장했다. 15초짜리 광고의 유튜브 영상에는 … [Read more...] about 생리대 광고에 끼어든 남성중심주의
부모의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자녀의 비만을 예방한다
자녀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부모의 생활 습관일 것입니다. 특히 엄마의 생활 습관이 자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를 지지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BMJ에 실린 새로운 연구 결과에 의하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닌 엄마의 자녀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연구팀의 NHSII(Nurses' Health Study II)와 GUTS(Growing Up Today Study) 연구에 참여한 1만 6,945명의 여성과 그들의 9-14세 사이 자녀 … [Read more...] about 부모의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자녀의 비만을 예방한다
올해도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간다
올 서울 퀴어문화축제는 가족과, 친구와, 동료와 함께 가서 더 즐겁고 뜻깊다. 우리는 함께할 것이고,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올해도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간다
“이제 나도 예전 같지 않아…” 말이 씨가 된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더' 어른인 분들께서 보시면 기가 찰 노릇일지 모르지만, 30대를 사는 우리들조차도 종종 한탄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밤새워 노는 것은 기본이고 가진 건 젊은 몸뚱이뿐이라고 생각하며 내달렸는데. 이제는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에너지 회복이 잘 되질 않는다. 술을 먹어도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 더뎌진 듯하고, 밤이라도 새웠다면 그다음 날은 멀쩡히 지내기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대학에 다닐 때는 방구석에 웅크리면 마치 뒤처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친구들과 약속 잡아 산이고 … [Read more...] about “이제 나도 예전 같지 않아…” 말이 씨가 된다?
도움을 요청할 때 해서는 안 되는 말들
※ Quartz의 「A social psychologist explains how to ask for help without making it weird」를 번역한 글입니다. 돕기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전적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만 생각하며 돕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는 말입니다. 돕는 자신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하지만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종종 다른 사람을 돕는 선택은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도움을 주는 자신과 도움을 줄 때 드는 기분에 관한 일이기도 … [Read more...] about 도움을 요청할 때 해서는 안 되는 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