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지금까지 내 취업 노하우의 기본 정신이라고 해도 되는, 그러니까 그리 꿈팔이스럽지는 않은 조언이다. 주위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라는 식의 조언을 자주 본다. 솔직한 반응은, 라고 말하고 싶다. 내 조언은 "사회에서 그럭저럭 제일 안정적으로 팔리는 기술을 연마해라"이다. 회사는 망한다. 윗사람은 짤린다. 회사가 망하지 않더라도 부서는 없어지고, 윗사람이 바뀌면서 일이 바뀌고, 품목이 없어지고, 새 품목이 주 종목이 되고, 딴 나라로 … [Read more...] about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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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한 국민성’을 말하지 않는 이유
시작은 정몽준의 아들 한국 커뮤니티들을 다니다 보면 자주 접하는 단어가 있다. ‘미개한 국민성’이 그중 하나다. ‘미개한 국민성’은 정몽준 아들에 의해 더욱 대중화된 단어인데, 이 단어는 애초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단어로 쓰였다. 당시 그가 말했던 '미개한 국민성'은 지도자의 말을 믿지 않고 생떼 부리는 어떤 국민 행태를 일컫는 듯 보인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주 살기 좋은 국가는 한국의 북쪽에 있는 북한과 바로 옆에 있는 일본이란 나라다. 아, 저 멀리 … [Read more...] about ‘미개한 국민성’을 말하지 않는 이유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The New York Times에 Noam Scheiber가 기고한 ‘How a Rising Minimum Wage Affects Jobs in Seattle’을 번역한 글입니다. 3년 전 시애틀은 몇 년에 걸쳐서 시간당 최저임금을 미국 전국 최초로 15달러까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몇 주, 시애틀의 첫 번째 최저임금 인상이 가져온 결과에 전혀 반대되는 결론을 담은 두 가지의 연구가 발표되었다. 우선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분교의 연구자들이 발표한 결과는 … [Read more...] about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PPT 폰트 사용에 있어 꼭 알아야 할 7가지
흔히 폰트라고 부르는 프리젠테이션에서의 글씨체에 관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슬라이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글씨입니다. 때문에 폰트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1. 무조건 가독성이 최우선이다 명심해야 할 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명확합니다. 바로 가독성이죠. 괜히 멋부리는 것보다 보는 사람들의 가독성에 초점을 맞추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2. 화려한 폰트는 제목에만 허용된다 두 슬라이드를 비교해 보시죠. … [Read more...] about PPT 폰트 사용에 있어 꼭 알아야 할 7가지
사막에서 바닷물로 농사를 짓는다고?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석유였다면,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물이 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생각해보면 물은 인류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자원이었습니다. 즉, 석유는 더 좋은 대체 에너지가 자리 잡을 때까지 잠시 필요한 자원일 뿐이지만, 물은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자원이라는 것이죠. 물은 식수뿐 아니라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등 모든 분야에서 필수 불가결한 자원입니다. 다만 … [Read more...] about 사막에서 바닷물로 농사를 짓는다고?
서정주, 친일은 하늘뜻에 따랐다?
서정주(徐廷柱, 1915~2000)는 적어도 이 나라에서는 '시인'을 대표하는 이름이다. 그의 서정시가 이른 성취는 곧 한국 현대시의 성취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교과서마다 다투어 그의 시를 싣고, 지역의 나이 지긋한 시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그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나온 그의 제자들이다. 진보 문학 진영의 원로 고은도 그의 제자다. 그는 첫 시집 <화사집>(1941) 이래 <귀촉도>(1946), <시선>(1955), … [Read more...] about 서정주, 친일은 하늘뜻에 따랐다?
언론사 시험용 글쓰기에 관해: 창의적 글쓰기의 본질
최근에 언론사 기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기자 지망생 청년들을 만날 일이 많았다. 그들은 스터디 모임을 하며 언론사 시험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언론사 시험을 준비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평생 동안 가장 지속적으로 했던 일은 ‘글쓰기’였다. 중고등학교 시절 문예반 활동, PC통신과 인터넷에서 논객(?) 활동, 논술 학원 강사, 의원실에서 약 200번에 걸친 정책 보도자료와 축사 쓰기, 그리고 페이스북 등에 칼럼처럼 쓴 글도 상당량이다. 나는 ‘글쓰기’ 자체를 … [Read more...] about 언론사 시험용 글쓰기에 관해: 창의적 글쓰기의 본질
1996년, 복제양 ‘돌리’가 태어났다
1996년 7월 5일, 세계 최초의 포유동물 복제로 새끼 양 돌리(Dolly)가 태어났다.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와 키스 캠벨은 6년생 양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핵이 제거된 다른 암양의 난자와 결합시킨 뒤 이를 대리모 자궁에 이식하여 세계 최초로 포유동물을 복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돌리는 여섯 살짜리 핀란드의 양의 유선(乳腺) 세포 체세포를 스코틀랜드 양의 난자와 핵을 치환해서 만들었다. 수정란 착상을 276번이나 시도했지만 계속 실패하다가 277번째 수정란 착상이 … [Read more...] about 1996년, 복제양 ‘돌리’가 태어났다
문재인-트럼프 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끝났다. 점증하는 북핵 위기 속에서 이뤄진 회담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야욕을 꺾기 위해서는 공동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각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야 하며 대화는 한 번에 끝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2단계론'을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 [Read more...] about 문재인-트럼프 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괴짜와 편차: 크리에이티브한 회사의 조건
모 광고회사의 김부장님은 요즘 회의에 회의를 느낀다.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이기고 입사한 직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뽑고 나서 보니 아이디어들이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회사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며 부장님이 물어본다. 직원들 아이디어가 왜 맨날 똑같지? 평소 같으면 돌려 말하겠지만, 고민이 깊어 보였기에 솔직한 생각을 말씀드렸다. 똑같은 직원들만 있으니까요. 그게 무슨 말이야? 다들 전공도 경력도 다른데. 달랐던 친구들이 똑같아진 거죠. 좀 더 자세히 … [Read more...] about 괴짜와 편차: 크리에이티브한 회사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