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때가 탈만큼 타서 낡아 버린 것. 색은 바래서 무채색이 되어버렸고 어느 한구석은 허물어져서 종종 누군가의 힘으로 지탱해줘야 버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어떤 낡은 소품은 종종 반짝거리고 예쁜 것들보다 더 큰 영감을 준다. 생존을 관찰하는 것은 유의미하다. 정처 없이 비행기에 올라 도착한 이국에서, 사람 속으로 숨어버릴 때가 있다. 누군가의 생존이 역동적이든 혹은 게으르든 나름의 의미는 있다. 적어도 관찰자의 시선에선 말이다. 굳이 의미를 찾아보려 애쓰는 자들에게 무엇인들 의미되지 않을 … [Read more...] about 이따금 사라진 달동네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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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세포, 금주세포가 따로 있을까?
술은 인류 문명사만큼이나 오래된 음료입니다. 멀리 떨어져 서로 교류가 없는 문명임에도 독자적으로 술을 개발해서 마셨던 것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지만, 동시에 술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도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크게 해로울 건 없지만, 과음은 알코올 중독과 간경화 등 여러 가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되면 그 자체로 사회생활이 어려워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에 적지 않은 손실을 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술을 마신다고 해도 … [Read more...] about 음주세포, 금주세포가 따로 있을까?
지하에 묻힌 ‘중고거래’, 찬란한 실패의 역사
‘지하’에 꿈틀대는 돈 냄새 중고시장이 뜨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실체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국민신문고 온라인 페이지에서 답변한 내용에 따르면, 국가승인통계(300여 개 기관에서 작성한 900여 종의 국가승인통계 기준) 가운데 중고거래 시장 현황에 대해 작성 및 수집된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시장이 뜨거운 것은 사실인 듯하다. 회원 수 1,540만 명, 네이버 1위 카페에 빛나는 ‘중고나라’가 자체 조사한 결과(2017년 5월 기준)에 … [Read more...] about 지하에 묻힌 ‘중고거래’, 찬란한 실패의 역사
읽는 이의 시간을 아끼는 비즈니스 글쓰기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험해도 쉽게 늘지 않는 것들이 있죠. 제게는 ‘글쓰기, 재무관리, 프레젠테이션’이 그랬습니다. 답답한 와중에 서점에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가이드』 1-3권 세트를 발견했습니다. 세트는 1권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글쓰기, 2권 쉽고 빠른 회계·재무관리, 3권 경쟁력을 높이는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권 모두 적절한 예시와 함께 쉽게 쓰여 있어 단숨에 읽을 수 있었고 몇 가지는 바로 적용해 봤습니다. 그중 1권 『설득력 있는 … [Read more...] about 읽는 이의 시간을 아끼는 비즈니스 글쓰기
“플라이 볼 혁명”은 과연 존재하는가?
*본 글은 Russel A. Carleton(aka Pizza Cutter)의 글을 번역한 글입니다. "플라이 볼 혁명"(또는 air-ball 혁명, 발사 각도의 혁명이라고도 불리는)이 요즘 큰 화제다. 사실 지난 몇 년간 플라이볼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그리 높은 수준이었다고 하긴 힘들다. 그리고 예전 내 사수가 트위터에 이런 말을 남겼다. (샘 밀러는 이전 BP의 Chief editor 였으며, 2016년 9월 1일 자로 ESPN으로 … [Read more...] about “플라이 볼 혁명”은 과연 존재하는가?
다른 사람에게 꿈을 이야기하지 마세요
*본 글은 SCIENTIFIC AMERICAN지의 Why You Shouldn't Tell People about Your Dream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예전의 한 친구는 아침마다 자기의 꿈을 기록했습니다. 그녀는 그 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지요. 하지만 이런 습관이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녀가 자기 꿈 이야기를 시작하면 사람들이 방을 나갔으니까요. 사람이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이론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활성화-종합 … [Read more...] about 다른 사람에게 꿈을 이야기하지 마세요
인간은 언제부터 고양이와 함께 했을까?
개는 1만 년 전부터 가축이었던 가축, 고양이는? 인간이 가장 먼저 길들인 가축은 개였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그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 심지어 농경이 시작되기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왜 인간이 개를 길들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사냥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일반적으로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농경을 시작하기도전 수만년 전부터 인간은 개를 길들인 셈이죠. 그렇다면 개만큼이나 인간의 좋은 친구인 고양이는 어땠을까요 ? 인간이 고양이를 언제 어떻게 … [Read more...] about 인간은 언제부터 고양이와 함께 했을까?
바비 보니야, 연금, 사기 그리고 데이비드 라이트
메이저리그에서 7월 1일은 '바비 보니야 데이'입니다. 해마다 이날이 되면 바비 보니야(54·사진)가 뉴욕 메츠로부터 연봉 119만3248달러20센트(약 13억 6627만 원)를 받거든요. 보비야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했고, 메츠에서 뛴 건 1999년이 마지막이지만 2035년까지는 메츠에서 해마다 꼬박꼬박 연봉을 받습니다. 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메츠 25인 로스터 중에서 12명은 보니야보다 올해 받는 연봉이 적습니다. 이들은 내일도 … [Read more...] about 바비 보니야, 연금, 사기 그리고 데이비드 라이트
당신 안에 있는 그 마음
우리는 때로 슬프고, 좌절하고, 기쁘지 않은 감정들을 기꺼이 감내하고 싶어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노력을 지속시키고 세상의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최선의 내가 되도록 독려해주는 우리 안의 그 어떤 힘. 그 마음을 아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다 :) 덧. 이 책은 정말.... 실험심리학, 심리학 연구방법론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진짜 재밌게 읽으실 거 같다. '자부심'이라는 하나의 감정을 정말 기초부터 차근차근, 과학적으로 검증해나간다. 실험 하나하나를 … [Read more...] about 당신 안에 있는 그 마음
데이터과학을 시작할 때 도움되는 것들
데이터과학(정확히는 데이터 분석)을 배우거나 활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은 여기저기 참으로 많다. 나까지 이런 주제로 글을 적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도 원래 업이 이쪽 계통 가르치는 일인지라 이 흔하디흔한 주제를 들고 시작해볼까 한다. 우선 데이터를 사용하려는 목적을 파악해야 한다. 목적이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보았다. 데이터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사람 데이터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데이터로 설득하려는 … [Read more...] about 데이터과학을 시작할 때 도움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