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평균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추구하지만, 그 방법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주제에 대한 제 견해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으며, 지난 9월 (나란히 일어났던) 2가지 사건으로 인해 뛰어난 투자 수익률 가장 효과적으로 추구하는 (추구하지 않는) 방법이 명확해졌습니다.
첫째, 월스트리트 저널에 저명한 자산 운용 회사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지난 8월까지 12개월 동안, S&P 500보다 1,840bp(18.40%) 뒤처진 수익률을 보였으며, 그 결과 5년 수익률 또한 S&P에도 뒤떨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회사의 대표는 대담한 비중 과다와 비중 과소가 잘못되었으며, 너무 일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내가 그의 설명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펀드 매니저 상위 5%에 들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하위 5%에 들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위의 말은 1988년 2분기 고객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설명한 뮤추얼 펀드를 염두에 두고 한 것입니다. 이 펀드는 1987년 초부터 8개월 동안 대량의 보통주를 보유했고, 그 이후에는 현금으로 보유했습니다.
그 결과, 그해 수익률은 평균 펀드들보다 1,600bp 이상 높았으며, 2위 펀드보다도 945bp나 앞섰습니다. 다음 해 전반기에도 전술적으로 똑같이 방법을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일이 틀어져 큰 손실을 겪게 되어 1987년 얻은 수익률 대부분이 사라지고, 18개월 수익률이 역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의 생각은 위에서 언급한 펀드 매니저들과 비슷했지만, 부정적 관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평균보다 훨씬 나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평균보다 훨씬 나쁜 수익률을 얻을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됩니다.
이 사례에서는 뛰어난 수익률을 얻기 위한 대담한 조치가 맞을 수도 있지만, 또 그만큼 쉽게 잘못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더 나쁜 상황은,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과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익률이 번갈아 얻어지게 되면 장기적인 실적이 널뛰듯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대안으로 나는 지난달 담당자와 얘기를 나눴던 중서부 연금 펀드의 접근 방식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지난 14년 동안 그 담당자와 전임자가 재직하면서, 이 연금 펀드의 주식 수익률은 S&P 500보다 앞섰습니다. 그 담당자가 전해준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기간에 우리의 수익률은 전체 연금 펀드 중 상위 47%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으며, 1990년까지 상위 27%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전체 14년 동안 상위 25% 안에 들게 되었습니다.
나는 몇 년 동안 상위 계속 10% 안에 든다고 해서 장기적으로 뛰어난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매년 평균보다 조금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리고, 훈련을 통해 약세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나쁜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 극심한 변동을 겪을 가능성을 낮춰주고,
-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손실을 볼 가능성을 낮춰주며, 가장 중요한 것은,
- (우리는 모두 오직 인간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조금씩 전진할 가능성은 높여줍니다.
간단히 말해서, 위 연금 펀드의 실적은, 주식에서 패자(손실을 보는 기간)를 피할 수 있다면, 승자는 스스로 잘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말해줍니다.
이 말은 평균 이상의 평균 장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반은 재난을 피하는 것이라는 점에도 아주 부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 해 동안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 있고 방어적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모든 자산의 공통된 맥락입니다.
- 전환 사채의 경우, 우리는 가치 상승 가능성과 더불어 하락 저항성이 평균 이상인지 살펴봅니다.
-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우리는 더 높은 (그러나 더 불확실한) 금리를 통해서가 아니라, 신용 손실을 피함으로써 상대성과를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 부실 회사채의 경우, 우리는 매수 원가를 자산 가치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경우에만 매수에 나섭니다.
강세장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이들이 우리보다 큰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와 기간이 항상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일관되게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홈런을 때리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힘든 약세장 동안 심각한 손실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1990년 10월 12일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