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Market Watch의 You can’t be Warren Buffett, but you can be a better investor, Insight: 7 market myths that make investors poorer을 번역한 글입니다. 원저자 Cullen Roche
시장은 불합리하고 편향된 참여자들로 채워진 복잡한 동적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금융 시장의 기능을 오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종 미신에 빠져 재정적 행복을 망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금융 시장과 우리 자신, 그리고 그런 끊임없는 미신이 가져다주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재정적 목표에 도달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다음은 투자자들에 조심해야 할 금융 시장의 7가지 미신이다.
1. 워렌 버핏이 될 수 있다.
지난 30년 동안 이 세계 최고의 투자자는 우상화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워렌 버핏이 막대한 부를 일군 방법에 대해서는 종종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오마하 현인은 오직 “가치주”만을 선택한다는 미신으로 인해, 모든 투자자들을 버핏의 방법을 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실수하지 말아야 할 것은, 버핏은 단순히 가치주만을 선택하는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가 구축했던 방법은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 중 이를 복제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버핏의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기본적으로 다중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 펀드의 역할을 한다. 버크셔는 정교한 보험 인수, 복잡한 채권 전략, 다중 전략식 주식 접근 방식, 및 가치 기반 증권 계정이라기보다 사모 펀드와 더 비슷한 전술을 구사한다. 이런 전술을 복제하는 것은 그냥 어렵기만 한 게 아니라, 아주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2. 투자한 만큼 얻을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저하시키는 요소 중 수수료 만한 게 없다. 대부분의 뮤추얼 펀드는 그 와 상관관계가 높은 벤치마크 인덱스 펀드 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지만, 그 보다 평균 0.8%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것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7% 수익률을 30년 동안 복리로 따져보면, 총 수익률이 23%나 떨어지게 된다. 이 수익률로, 뮤추얼 펀드와 인덱스 펀드에 10만 달러를 투자한 각 투자자를 비교해 보면, 30년 후 돌아온 금액은 각각 59만 달러와 74만 달러가 된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벤치마크 지수 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뮤추얼 펀드에 갇혀있다.
시장에는 간단하고 반박할 수 없는 규칙이 있다. 바로 모든 자산은 항상 누군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의 성과는 전체적으로 하나라서, 누구도 시장을 이길 수 없고, 그에 따라, 수수료, 마찰 비용 및 다른 비효율성을 더 높게 부담하는 투자자가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금융 시장에서는 비싸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다.
3. 기본적 분석이나 기술적 분석 중 어느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금융 시장에는 기본적 분석가와 기술적 분석가 사이에 논쟁이 존재하고 있다. 기본적 분석가들은 한 자산의 성과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그 자산의 기본적 사항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술적 분석가들은 자산의 과거 성과가 그 미래 성과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논쟁은 자동차 앞 유리를 보면서 운전하는 게 더 낫냐, 아니면 백미러를 보면서 운전하는 게 더 낫냐를 정하려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진실은 이들 중간 어디쯤에 있으며, 두 방식 모두 운전하는데 필요한 방법이다. 금융 시장에서는 열린 마음을 지녀야 한다. 금융 시장에 성배 같은 건 없다.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을 포함해 다양한 스타일과 접근 방식이 모두 가치 있는 것이다.
4. ‘패시브’ 투자에 대한 미신
“패시브(수동적)” 투자자 같은 건 없다. 장기적으로 진정한 패시브 인덱스의 성과를 현실적으로 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 우리 모두는 액티브 투자자이다. 일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재조정하고, 재투자하고, 재분배하는 등 기타 등등의 일을 하고 있더라고 마찬가지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러한 행동이 포트폴리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느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이다.
수수료와 마찰비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역효과를 가져올 정도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시키는 위험을 무릅쓰지 말아야 한다. 패시브 투자라는 개념은 유용하고 건전한 원칙을 기반으로 구축된 것이지만, 포트폴리오 관리라는 것은 종종 수동적 돌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5. 주식 시장은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대부분의 시장 참여들은 자신의 재정 상황을 명목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포트폴리오 성과를 바라볼 때는, 실제적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오는 수익률로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바라보라. 즉, 명목 수익률을 갉아먹는 인플레, 세금, 수수료 및 다른 마찰비용을 제하고 포트폴리오 성과를 보라는 말이다.
주식 시장은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곳이 아니다. 포브스 400 목록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증권 계좌에 주식을 넣어두어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훌륭한 기업을 만들고 운영해서 부자가 된 것이다. 주식 시장은 우리의 재산을 보호하고 구매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우리 대부분이 부를 일굴 가능성이 있는 장소는 아니다.
6. 시장을 이길 수 있다.
시장을 이기려는 환상을 피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단지 종목 선택이라는 일관된 기준을 통해서 시장 보다 우수한 성과를 냄으로써 말이다. 실제로, 우리 대부분은 주식 시장에서 큰 부자가 되지 못할 것이며, 우리 대부분은 그런 시도조차 해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시장을 이길 필요가 없다. 시장을 이기려고 한다는 것은 분명 적절치 않은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대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심각한 수준의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인플레 보다 나은 성과를 얻는다는 재정적 목표에 부합되게 자산을 배분해야 할 것이다. 시장을 이긴다는 것은 아마도 우리 대부분이 이룰 수 없는 일일뿐더러, 그 과정에서 최악의 재정적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7. “‘장기 투자”야말로 최선의 전략이다.
아마도 “장기 투자” 또는 “매수 후 보유”에 대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런 개념은 일반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명목상 과거 수익률을 통해, 또는 25세 청춘에 금융 시장이라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타 황혼기인 65세에 내리기만 하면 된다는 약속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
물론, 이 말은 삶이 움직이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금융 생활에 반영되어야만 한다. 우리의 금융 생활은 사건들의 연속이다. 결혼하고, 집을 사고, 아이를 갖고, 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은퇴 계획을 짜는 사건들 말이다. 삶에서는 뜻하지 않은 사건이 일어나게 마련이며, 투자 포트폴리오는 이런 사건을 반영해야 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을 주식 시장에 마냥 던져 넣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그리고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사건이 일어날 때 주식 시장이 상승하고 있길 빌고 있을 수만은 없다.
장기라는 말은 잊어버려라. 투자는 마라톤 과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단거리 달리기에도 집중해야 한다. “매수 후 보유”와 “장기 투자”라는 아이디어를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계획은 12%의 연평균 수익률을 바탕에 둔 학문적 연구 내에서는 좋게 보일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종종 누군가 겪는 것보다 더 심한 재정적 고통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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