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대부분은 매일 제공되는 뷔페식 식사,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근무환경, 혹은 직원 건강을 위한 사내 헬스장 같은 잘 알려진 구글의 복지나 기업문화와 관련된 대답을 기대한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은 그런 복지나 기업문화보다는 나보다 뛰어난 동료들 및 매니저와 함께 일한다는 사실이다. 어차피 평생직장의 개념은 없어진 지 오래고, 마치 용병처럼 언제든지 시장의 요청에 응해서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오늘날의 비즈니스 … [Read more...] about 실력을 기르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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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없앨 수 없다면 제도적으로 억누릅시다
※본글은 npr지의 "How Startups Are Using Tech To Try And Fight Workplace Bias"를 번역한 글입니다. 우리 모두는 무의식 속에서나마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인의 선입견은 채용과 승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사이버 보안 회사 레드실(RedSeal)을 이끌고 있는 피트 싱클레어 역시 어느 순간 회사 내 여성 엔지니어가 거의 없고, 대부분이 백인, 중국인 또는 인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 [Read more...] about 선입견, 없앨 수 없다면 제도적으로 억누릅시다
북한에 가스관을 지어서 트럼프가 유감을 표했다고?
끔찍한 오역 [종합]트럼프 “북한에 긴 가스라인 유감”···김정은 “로켓맨” 지칭도, 중앙일보 위의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한국의 문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그에게 ‘로켓 맨(주: 김정은)’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북한에 긴 가스라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참으로 유감.” 원본 트윗은 이렇다. “I spoke with President Moon of South Korea last night. Asked him how Rocket … [Read more...] about 북한에 가스관을 지어서 트럼프가 유감을 표했다고?
서울시 공무원시험 역차별 논란, 해결 방법은?
얼마 전 2019년부터 서울시 공무원 시험 일자를 다른 시·도와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만약 서울시 공무원 시험이 다른 시·도 공무원 시험과 날짜가 같으면 그동안 이루어졌던 중복 시험 응시가 불가능해집니다. 현재 서울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공무원 시험은 해당 지역에 거주한 사람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 제한이 있습니다. 유일하게 서울시만 지역 제한이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거주 지역과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함께 준비해 응시하기도 … [Read more...] about 서울시 공무원시험 역차별 논란, 해결 방법은?
배우는, 여성은, 문소리는 오늘도
“문소리 감독 각본 주연” 어떤 영화의 홍보 카피로 이것만큼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문구가 있을까? <여배우는 오늘도>는 문소리가 그간 연출했던 단편 <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그리고 <최고의 감독> 세 편을 1, 2, 3막으로 삼아 장편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영화제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그의 세 영화를 이번 개봉을 통해 한 번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 문소리는 문소리로 등장한다. 문소리로 등장한 문소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또 … [Read more...] about 배우는, 여성은, 문소리는 오늘도
지카 바이러스로 뇌종양을 치료한다?
신생아에서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는 신종 감염 질환으로 새로운 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뇌세포에 감염을 일으키는 이 바이러스의 능력이 문제인데,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낸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워싱턴 의대의 마이클 다이온드 교수(Michael S. Diamond, MD, PhD, the Herbert S. Gasser Professor of Medicine at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가 이끄는 연구팀은 … [Read more...] about 지카 바이러스로 뇌종양을 치료한다?
당신의 책상은 평안하십니까? 힐링되는 책상용품들
책상 위에 서류와 책들이 잔뜩 쌓여있고, 필기구와 소품들이 널브러져 있는 공간에서는 평화를 찾기 힘들다. 지저분한 책상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다. 심리학자인 샐리 어거스틴 박사에 따르면 주변이 어지러우면 마음 에너지가 온전히 내면의 행복에 집중하지 못하고 불안해진다. 최근 프린스턴대학 연구 결과에서도 "정리정돈 되지 않은 주변 환경은 그 시각적 효과만으로 뇌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책상은 학생이나 직장인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중 하나다. 마음이 어지럽고 … [Read more...] about 당신의 책상은 평안하십니까? 힐링되는 책상용품들
우리가 알고 있는 콘돔 두께는 거짓말이다
0.03mm는 없다 남녀를 불문하고 콘돔이 제한하는 성감을 가장 최소화하는 스펙은 아무래도 '두께'입니다. 따라서 콘돔시장은 더욱 더 얇은 콘돔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죠. 실제로 폴리우레탄을 사용한 0.02mm 대의 콘돔이 개발되기 전까진 라텍스 소재의 한계라는 0.03mm가 초박형 콘돔(두께가 얇은 기능성 콘돔)의 상징이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OKAMOTO 사의 Zero Zero Three(a.k.a. 003)시리즈가 있습니다. 네이밍에서부터 두께에 대한 자부심이 한껏 … [Read more...] about 우리가 알고 있는 콘돔 두께는 거짓말이다
뉴욕의 1970년대 말은 왜 향수의 대상인가?
※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Why Can’t We Stop Talking About New York in the Late 1970s?」를 번역한 글입니다.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의 뉴욕은 그 당시를 살아보지 못한 이들조차 향수를 느끼게끔 합니다. 그때는 뉴욕이 한창 위험하던 시절, 여자들은 가방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넣고 다니고 남자들조차 택시에서 내려 문으로 들어갈 때까지 맘을 놓지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는 발란신이 명성의 정점에 다다랐고 뉴욕 주립 극장이 … [Read more...] about 뉴욕의 1970년대 말은 왜 향수의 대상인가?
결혼생활에 필요한 건 사랑이 아니다
작년 연휴의 마지막 날, <가디언>에 실린 팀 로트(Tim Lott)의 결혼생활에 관한 칼럼을 번역했다. 전문은 블로그에 두고, 줄인 버전과 나의 코멘트를 옮겨왔다. 무엇이 성공적인 결혼을 만드는지에 대해 쓰고 싶지만, 안타까운 건 나도 그 답을 모른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건 원만하게 유지되는 결혼이 어떤 것인지인데, 그건 좀 다른 문제다. ‘행복한 결혼’에 대해서라면, 가장 먼저 이야기할 것은 과연 그런 것이 많이 있긴 한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대략 절반의 … [Read more...] about 결혼생활에 필요한 건 사랑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