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여자가 한창 꿈꾸고 생각하는 부분이라는데 신기하게도 나는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결혼식에 대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내 고민은 짧은 시간 안에 ‘하객에게 어떤 감동과 경험을 선사할 것인가’에 집중됐다. 대학 3-4학년 무렵 시작한 이 고민은 20대 중반이 되고 친척, 지인, 그리고 친구들의 수많은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점차 깊어졌다. 어느덧 20대 후반, 결혼식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결혼식 장소에서 제일 신경 써야 할 부분은 … [Read more...] about 당신이 꿈꾸던 결혼식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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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gns」: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결국은 다 죽는다
개발: Nerial 장르: 카드, 시뮬레이션 출시: 2016년 8월 가격: 3,300원 난이도(클리어): 다소 쉬움 난이도(100%): 상당히 성가심 플레이 시간(클리어): 3시간~ 플레이 시간(100%): 16시간~ 태그: 선택의 중요, 인디, 롤플레잉, 중세, 어드벤쳐, 시뮬레이션, 카드게임, 싱글 플레이어, 캐주얼, 전략 1. 단순함 속에서 빛나는 통찰 시뮬레이션의 묘미는 복잡한 현실을 어떻게 모델화하느냐이다. 가상의 중세 … [Read more...] about 「Reigns」: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결국은 다 죽는다
너, ‘근본 귀인 오류’야!
심리학은 상당히 미시적인 학문이며, 따라서 주된 관심사는 언제나 '개인'이었다. 개개인이 지닌 마음의 구조와 기능은 어떠한지, 마음의 역동이 외부로 발현되는 행동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에 주로 초점을 맞춰 왔던 것이다. 초기 심리학 역사를 수놓았던 프로이트, 융, 아들러 등의 이론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도 역시 ‘개인의 성격 구조와 그 작동’에 관한 것들이다. 물론 융의 집단무의식이나 분트의 민속심리학 등이 보여주듯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 [Read more...] about 너, ‘근본 귀인 오류’야!
쫀득달달한 ‘인절미 단호박 또띠아 피자’
"아빠 피자 먹고 싶어요!" 아이가 아침부터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른 아침, 피자를 어디서 구할 수 있겠어요. 결국 냉장고를 살폈지요. 저희 집에는 또띠아가 늘 있습니다. 스팸은 며칠 전 사 왔고요. 양파와 피자 치즈도 늘 있는 식재료지요. 여기에 아내가 단호박과 옥수수로 단호박 콘샐러드를 먹고 싶다며 제게 요청했는데요. 전 이 모든 것을 넣어 또띠아 피자를 만들기로 했어요. 여기에 토핑 한 가지 더!!! 어제 밤에 아들이 인절미 인절미 노래를 불러서 사 왔는데 절반도 … [Read more...] about 쫀득달달한 ‘인절미 단호박 또띠아 피자’
리디자인은 원래 어렵다: 시시함과 지루함에 흔들리지 마라
※ Julie Zhuo의 「Constraints are Hard」를 번역한 글입니다. 항상 이미 존재하는 인기 제품을 새롭게 디자인한 포트폴리오에 흥미를 가집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그런 문제에 도전하고자 시도하는 열정 자체를 존중해줘야 하는 거죠. 요청을 받은 것도 아니고 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칭찬이 약속된 것도 아닌데 적지 않은 시간을 들이고 대담하게 에너지를 퍼부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결과에 따라 ‘아아, 회사 X는 방금 하늘에서 선물을 받았어! 보는 눈이 있다면 … [Read more...] about 리디자인은 원래 어렵다: 시시함과 지루함에 흔들리지 마라
세계화에 앞장선 선진국 안에 짙게 드리운 세계화의 그늘
※본 글은 이코노미스트지의 Globalisation has marginalised many regions in the rich world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크랜튼(Scranton)은 석탄 산지로 미국 산업혁명 시기 경제가 흥했던 곳이지만, 20세기 초부터 쇠락하기 시작했습니다. 1902년,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철강 회사가 스크랜튼을 떠난 뒤 1920년대에는 단추 제조업체가 성업하기도 했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석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큰 위기가 … [Read more...] about 세계화에 앞장선 선진국 안에 짙게 드리운 세계화의 그늘
어쨌거나 맛있는 잡탕 ‘토르: 라그나로크’
※ 이 글에는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벤저스 원년멤버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중 유일하게 솔로영화가 아쉬웠던 토르의 세 번째 솔로영화다. ‘라그나로크’라는 무게감 있는 제목을 가져오고 인디영화 씬에서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와 같은 톡톡 튀는 작품들을 만들어온 타이카 와이티티를 영입한 마블의 선택은 적중했다. 〈토르: 라그나로크〉를 잘 짜인 작품이냐, 혹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와 같은 … [Read more...] about 어쨌거나 맛있는 잡탕 ‘토르: 라그나로크’
월마트 ‘인 홈 배달 서비스’의 의미와 전망
월마트(Walmart)가 스마트 자물쇠 업체인 어거스트(August)와 협력해 어거스트 홈 스마트 자물쇠 설치 가정을 대상으로 ‘인 홈 배달(In-Home Delivery)’ 서비스를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아마존(Amazon)의 식료품 사업 진출에 대응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향후 유통 업체 간 빠르고 편리한 배송을 위한 인 홈 배달 서비스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월마트의 인 홈 배달 서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어거스트 홈이 설치된 일부 가정을 대상으로 … [Read more...] about 월마트 ‘인 홈 배달 서비스’의 의미와 전망
2006년 수준을 넘어선 미국 주택 가격
미국 주택 가격은 2009년 저점 대비 상승을 지속하면서, 총 주택 가격이 8조 달러 늘어났으며, 2006년 최고치를 넘어섰다. 지난 6년 동안 이러한 극적인 성장에 힘입어 주택 가격 상승률은 명목 소득 증가율을 능가했다. 아래의 차트 2에는 명목 소득(근무 시간 * 고용률 * 평균 시간당 소득)과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 지수(파란색 선)를 나타낸 것이다. 금융 위기로 이어진 기간에서 보여주었듯이, 주택 가격 상승률이 장기간, 특히 금리가 하락하던 시기에 명목 소득 … [Read more...] about 2006년 수준을 넘어선 미국 주택 가격
우리가 몰랐던 드럭스토어의 비밀
길을 걷다 보면 반드시 한 번씩 마주치는 것들이 있다. 하나는 편의점, 하나는 카페,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드럭스토어다. 화장품은 이제 단순히 그 자체의 가치보다는 미(美)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한 데 모이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과거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화장품은 자연스럽게 남성에게까지 확대되었다. 이 열풍의 중심에는 드럭스토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럭스토어는 어떻게 우리 곁으로 들어왔을까? 사실 먼저 들어왔다기보단 우리가 많이 소비하기에 따라 온 게 맞을 것이다. … [Read more...] about 우리가 몰랐던 드럭스토어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