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등의 사냥터에서 사냥한 동물들을 박제한 것. 트로피는 북미의 사냥꾼들에게 이런 의미로 인식된다. 그들은 사자, 기린 등의 동물들을 빅5라 부르며 가장 중요한 트로피로 여긴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매년 세계 최대의 사냥-사파리 박람회가 열린다. 이곳에선 북미의 최상위 소득자, 가령 치과의사나 변호사, 석유회사 중역 등의 사람들이 원활한 사냥 및 트로피 수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업체들이 각자의 부스를 차리고 홍보한다. 그들은 사자, 기린 등의 동물 사냥을 돕는데 값을 매기고 상품화하여 … [Read more...] about 통제에 대한 인간의 메스꺼운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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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내 귀에 0000’
방송이 전파를 타는 한 방송 사고도 따라서 존재한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눈에 불을 켜고 방송 사고를 방지하려 애써도 방송 사고는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왜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소소한 자막 오기나 드라마상의 옥의 티부터 어떻게 이런 실수가 일어날 수 있나, 마가 끼었나보다 하늘을 보고 탄식하게 만드는 대형 참사까지. 언젠가 우리 후배 한 명은 후CM을 통째로 날려먹었다. CM 붙이는 현장에는 기술감독 이하 오디오감독, 비디오감독, 자막 요원 등 대여섯 명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죄다 주식 … [Read more...] about 1988년 ‘내 귀에 0000’
‘편의점 1+1’의 비밀
우리는 늘 더하기 1과 함께한다. 1+1,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유통전략이다. 보통 이벤트를 할 때 자주 사용하며 잘 팔리지 않거나, 더 많은 재고를 처리해야 할 때 주로 사용되는 전략이기도 하다. 하지만 1+1이라는 행사를 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무턱대고 1+1이 기대하는 효과대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소비자들도 어느 정도, 1+1이라는 정책에 대해 고려를 하기 때문이다. 즉, 가격이 싸다고, 하나를 더 준다고 물건을 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최소한의 … [Read more...] about ‘편의점 1+1’의 비밀
버킷리스트를 적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세대
버킷리스트를 적어보자 얼마 전 학교. 일본인 유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에서 '버킷리스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버킷리스트를 적어보기> 글을 작성할 때 적은 버킷리스트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화를 나눈 일본인 유학생은 아직 자신이 해보고 싶은 일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도 지금, 만약 할 수 있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은 뭐가 있는지 물어보니 "세계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세계 여행. 확실히 많은 … [Read more...] about 버킷리스트를 적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세대
효리네 민박처럼 명절기간 좋은 ‘차’로 몸을 가볍고 산뜻하게
손수 우려낸 따뜻한 차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는 효리네 민박집의 주인 부부. 소소한 대화를 도란도란 나누며 평온하게 차를 마시는 이들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고. 지극히 평범한,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 이 장면이 대체 왜 사람들의 마음에 유독 깊숙이 다가온 걸까. 따끈한 차 한 잔 마시는 일이 그리 뭐 대단한 일도 아닌데. 그런데 알고 보면 의외로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일일지도 모른다. 바쁜 일상에 치여 … [Read more...] about 효리네 민박처럼 명절기간 좋은 ‘차’로 몸을 가볍고 산뜻하게
협상 전문 변호사가 알려주는 ‘껄끄러운 질문’에 답변하는 방법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상대방의 결정적이고도 껄끄러운 질문에 답변해야 할 때가 있다. 질문에도 요령이 있듯이 답변에도 요령이 있다. 전제상황 판매자는 구매자가 자신의 물건과 경쟁사들의 물건을 사전에 비교조사 해왔고, 적극적으로 구매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들이 판매할 수 있는 가격을 제시한 후, 직접적으로 가격에 대한 의견을 다음과 같이 물어왔다. 저희가 제시한 가격이 성능을 비교해 볼 때 가장 좋은 가격이 아닌가요? 답변자의 고민 만약 구매자가 … [Read more...] about 협상 전문 변호사가 알려주는 ‘껄끄러운 질문’에 답변하는 방법
좋은 기업의 주식이 항상 훌륭한 주식은 아니다
국채형 주식들로 가득 찬 포트폴리오 고객 한 분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니 코카콜라, 킴벌리-클락 및 캠벨 수프 같은 소위 국채형 주식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들 각각은 안정적이고 성숙한 기업이다. 여러분이 이런 기업에 다니고 있다면 아마도 부모님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기업은 훌륭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매출과 수익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의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를 먹어가는 동안 훌륭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성장했던 시절은 백미러에 … [Read more...] about 좋은 기업의 주식이 항상 훌륭한 주식은 아니다
번개가 치면 응급실에서는
1.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입니다. 장마철의 날씨는 역시 종잡을 수가 없지요. 출근하는 아침 나절만 해도, 참으로 맑고 공기가 서늘했습니다. 비 예보가 있기는 했지만요. 지금은 온 세상을 구석까지 씻어버릴 것처럼 비가 쏟아집니다. 쿠르릉 거리는 천둥번개 소리와 함께요. 이 복잡한 건물 외벽을 타고 모인 비가 줄줄 흘러 내려가는 것이 답답한 실내에서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에어컨으로도 감출 수 없는 어디선가 쏟아져 들어오는 습기와, 건물을 무엇인가 두드리고 있다는 비의 둔중한 감각이 같이 … [Read more...] about 번개가 치면 응급실에서는
‘빨리 와, 라면 불겠어’가 아니라 ‘붇겠어’가 맞다
빨리 와, 라면 불겠어. (X) 빨리 와, 라면 붇겠어. (O) 대부분의 사람들이 ‘붇다’를 ‘불다’로 착각합니다. ‘붇다’는 ‘ㄷ’불규칙동사입니다. ‘붇+었어’는 ‘불었어’로, ‘붇+은’는 ‘불은’으로 바뀝니다. ㄷ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ㄹ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음 앞에선 받침이 안 바뀌고 그대로 ㄷ을 씁니다. ‘붇고·붇는·붇지·불으면·불은·불어·불으니’로 활용됩니다. ‘콩이 붇다. / 라면이 불어서 맛이 없다.’처럼 쓰입니다. 다시 말하면 ‘라면이 … [Read more...] about ‘빨리 와, 라면 불겠어’가 아니라 ‘붇겠어’가 맞다
섬유근육통 증상 체크하는 법
안녕하세요. 청연한방병원 병원장,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입니다. 섬유근육통 증상은 전신의 비기질적인 통증이 특징입니다. 어떤 부위든 치료를 하면 잠시 효과가 있는 듯 보이지만, 원래 아팠던 부위가 다시 아프거나 다른 부위로 옮겨서 다시 통증이 생기곤 합니다. 감정과 스트레스 그리고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업무나 학업, 개인사에 의해서 감정적 변동이 있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치료를 할 때 정말 효과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툴을 … [Read more...] about 섬유근육통 증상 체크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