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맥주는 싸움을 말릴 수 있다. 만약 맥주가 한 통이라면 전쟁도 멈출 수 있을 것이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터진 그해. 벨기에의 플랑드르 평원에서는 90m를 사이에 두고 영국군과 독일군이 대치했다. 몇 개월이면 끝날 것이라 여겨진 전쟁은 수개월 동안 제자리걸음이었다. 계속되는 참호전. 사람들은 그곳을 죽음의 땅(No man land)이라고 불렀다. 화약 냄새와 피 냄새가 가득한 이곳에도 하얀 눈이 내렸다.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신호였다. 그 누구도 크리스마스를 … [Read more...] about 한 잔의 맥주가 전쟁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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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감, 죄책감은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자기 몸을 스스로 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자기 마음은 많이들 때린다. 바로 자책감, 죄책감이다. 사실 이건 자기가 자기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벌을 주는 것이다. 몸을 때리든 마음을 때리든 자기가 자기를 때리면 결국은 아프고 고통스럽다. 타인에게든 자신에게든 우리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화를 내면 된다. 화와 분노는 그 나름의 역할과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 잡고 어떤 대상이나 나 자신을 경계시키는 기능이다. 일반적으론 부드럽게 친절한 것이 좋지만, … [Read more...] about 자책감, 죄책감은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멍청한 상사는 언제나 잔소리를 하지
새해가 되었다. 월급루팡에서 벗어나서 신입사원의 그 뜨거운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려는 결심도 괜히 해본다. 하지만 출근과 동시에 그 다짐은 무너지고 많다. 팀장의 잔소리가 시작된 것이다. 일의 개선을 위해서 하는 말도 아니다. 사소한 말꼬리부터 시비를 거는 그 섬세함 앞에서 답은 역시 월급루팡이라는 다짐을 되새길 뿐이다. 만약 조금만 똑똑한 상사였더라면 부하 직원에게 무작정 강요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넛지 이론’에 따르면 강요보다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선택하도록 옆구리를 쿡 찌르는 … [Read more...] about 멍청한 상사는 언제나 잔소리를 하지
하이패션 잡지 모델로 나선 유기견
내다 버림, ‘유기’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이다. 생명을 지닌 존재 앞에 이 단어가 붙어있을 때만큼 슬픈 일도 없는데, 그보다 더 가슴 아픈 건 그런 일들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 마리에 달하는 강아지가 버려지고 있다.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에서 동물이 어떠한 취급을 받는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무색할 만큼, 동물을 대하는 도덕적 수준에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TV 프로그램에서도 버려진 … [Read more...] about 하이패션 잡지 모델로 나선 유기견
보홀 자유여행 후기: 보홀여행 알짜팁 대방출
자칫하면 필리핀 세부 여행과 보홀 여행을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겨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부와 보홀의 매력은 또 큰 차이가 있지요. 필리핀의 때묻지 않은 섬 보홀은 그야말로 육지와 해상 매력을 고루 갖춘 최고의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땅과 바다가 함께하는 여행지 필리핀 보홀 여행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해도 참 좋을 곳입니다. 부모님들도 좋아하실 로복강 투어, 셔터만 누르면 멋진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초콜릿 힐, 영화 <기즈모>의 모델인 안경원숭이 … [Read more...] about 보홀 자유여행 후기: 보홀여행 알짜팁 대방출
‘연말연시’의 비밀
치열한 한 해가 끝나고 또 다른 해가 떴다. 우리는 두 숫자 사이에서 수많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 방안을 세우고, 서점에서 책을 사고, 인터넷 강의를 구매하는 등 굉장히 많은 것을 준비했다. 비단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대다수가 새해라는 명목으로 새로운 준비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은 이런 점을 알고 사람들의 심리를 십분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일까?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들은 우리의 심리를 활용해 우리의 지갑을 열도록 유도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가 연말연시를 … [Read more...] about ‘연말연시’의 비밀
게임스러움이 줄어든 “쥬만지”
<쥬만지>가 22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제이크 캐스단이 연출을 맡은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전작에서 주디(커스틴 던스트)와 피터(브래들리 피어스) 가 버렸던 쥬만지 보드게임을 누군가가 주웠던 1996년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쥬만지를 주운 사람은 알렉스(닉 조나스), 보드게임 대신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그에 맞춰 쥬만지는 비디오 게임으로 변하고, 게임을 플레이 한 알렉스는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20여 년이 지나 방과 후 훈육 교육을 받던 스펜서(알렉스 … [Read more...] about 게임스러움이 줄어든 “쥬만지”
모든 사람이 빅데이터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아직도 뜨거운 감자다. 빅데이터만 하면 요술 상자처럼 답을 척척 내고 모든 것을 해결할 것만 같다. 빅데이터에서 정의하는 수준의 '빅'은 어느 정도의 규모인 걸까? 테라바이트(TB) 단위의 데이터면 '빅'이라고 자칭할 수 있는가? 빅데이터라는 이름이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다. 데이터 분석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봐야 한다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사실상 빅데이터(분석)이다. 데이터를 규모 있게 쌓아놨다고 해서 분석이 제대로 되는 것은 … [Read more...] about 모든 사람이 빅데이터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좋은 상사의 필수조건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교 다닐 때 아무리 좋은 선생님을 만나도 1년이면 헤어지는데, 보통 한 팀에서 3~5년 있는다 치고, 관계가 좋으면 아마도 회사생활 끝날 때까지 일을 같이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누적시간으로 따져보면 부부보다 인생의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매일 직속고참 욕만 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경험적으로 보았을 때 그런 분들은 나중에 십중팔구 욕하던 상사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 [Read more...] about 좋은 상사의 필수조건
“너 여기 평생 있을 거 아니야.”
나는 1년간 외국계 스타트업을 다녔다. 창업한 지 3년 만에 급속도로 성장해 전 세계에 200명 정도의 직원이 있는 회사로 한국에 들어온 지는 2년 정도 되었다. 사실 업계에선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성장해 스타트업이라기보단 중소기업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지만, 여전히 그 스피릿은 간직하고 있는 회사다. 정말 좋았던 경험들 중 나에게 꽤 인상적이었던 경험 하나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 회사를 들어오고 얼마 안 되었을 때 사내 세미나 중 있었던 일이다. 한국 오피스의 지사장이 15명 … [Read more...] about “너 여기 평생 있을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