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답정너 아재는 결국 다 같은 아재. 다음 세대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 고집불통. 나이가 든다는 건 그렇게 혼자 외롭게 죽음을 향해 질주하는 거라고 생각해왔다. 지금 것 봐온 어르신들이 그런 모습이고, 직장과 개인적 관계 속에서 닮고 싶은 어른은 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극소수였기 때문이었다. 한국이든 캐나다이든, 아프리카 아님 유럽 어느 작은 동네이든 상관없이 아재들은 다 그렇고 그런 아재들이다, 하고 어느새 결론 내렸다. 그러다 어제 멀리 사시는 친척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가 … [Read more...] about 당신의 천장은 얼마나 높은가요?
Archives for 1월 2020
투자에 실패하는 근본적 케이스 두 가지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천 가지가 넘는다.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똑같은 실수'는 아니라도 그놈의 사촌 동생이 수천 개가 넘는 것이 문제다. 엇비슷한 실수가 계속 찾아와서 사람을 괴롭힐 것이다. 근본적인 실패의 경우를 굵직하게 두 가지로 나눠보자. 투자 자체가 실패한 경우다. 어떤 가설들을 세웠는데 (혹은 세우지 않았는데) 보기 좋게 틀린 것이다. 가설이 틀리지 않았는데, 물려 있는 (설령 물려 있지 않더라도) 그 기간을 버티지 못하는 것이다. 경거망동해 … [Read more...] about 투자에 실패하는 근본적 케이스 두 가지
진격의 한 해를 보낸 애플의 에어팟
※ Business Insider의 「Apple's AirPods had a breakout year in 2019, and it proves that they're slowly becoming one of the company's most important products」를 번역한 글입니다. 애플의 에어팟(AirPod)은 2016년 출시되었지만, 2019년 나온 무선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2019년 들어 가장 중요한 제품인 아이폰이 판매 … [Read more...] about 진격의 한 해를 보낸 애플의 에어팟
더 이상 앙코르는 없다
명절에 나를 부르던 엄마의 낯선 목소리. 아마 엄마는 그때 연극 중이었던 거 같다. 엄마가 맡았던 캐릭터는 '딸을 명절에 교육하는 착한 며느리'. 그 낯선 목소리가 너무 싫었던 건, 나는 그 연극에 동참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무대에서 내려오는 방법을 몰랐다. 내가 서 있는 곳이 무대인 줄 몰라서. 나 혼자 이 무대를 부술 수는 없지만, 함께 이 무대를 부수고 있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안다. 우리는 균열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금이 간 것들은 언제가 … [Read more...] about 더 이상 앙코르는 없다
행복의 열쇠는 돈이 아니라 저축입니다
모든 사람은 돈과 행복에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습니다. 크게 2가지 학파가 있지요. 근검절약해야 나중에 잘 살 수 있다. vs. 행복은 저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장 행복해야 한다. 근검절약파의 논리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약관화합니다만, 굳이 좋은 비유나 사례를 들자면 주말의 비유가 있습니다. 즉, 금요일 오후에 기분이 좋으냐 일요일 오후에 기분이 좋으냐 하는 것이지요. 금요일은 평일이라서 일하는 날이지만, 그래도 오후 3–4시 즈음 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니, 대부분 … [Read more...] about 행복의 열쇠는 돈이 아니라 저축입니다
2020 부동산 시장, 이제는 심리를 파악해 ‘상승 모멘텀’을 잡는 자가 승리한다: 부룡 신현강 대표 인터뷰
최기영(ㅍㅍㅅㅅ 본부장, 이하 최): 새로 법인 준비하시는 건가요? 부룡(부룡 신현강 대표, 이하 부룡): 12월에 법인 등기가 들어갔어요. 이제 곧 나오죠. 최: 법인명은 어떻게 정하셨나요? 부룡: ‘부와 지식의 배움터’예요. 제가 있는 카페 이름과 똑같아요. 교육적인 목적을 좀 더 생각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줄여서 ‘부지런’이라고도 합니다. 최: 부와 지식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부룡: 기본에 충실하면 되죠. 그 기본은 조급하지 않는 … [Read more...] about 2020 부동산 시장, 이제는 심리를 파악해 ‘상승 모멘텀’을 잡는 자가 승리한다: 부룡 신현강 대표 인터뷰
신축 투자 전문가, 아직 ‘무주택자를 위한 부동산’은 남아 있다고 외치는 이유: 아임해피 정지영 인터뷰
최기영(ㅍㅍㅅㅅ본부장, 이하 최):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 전에, 이번 규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임해피(정지영): 15억 이상은 대출이 안 나온대요. 아예 0. 뭔 짓을 해도 0. 최: 이 정도면 서울에서는 다주택자를 더 이상 존재하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닐까… 아임해피: 그 멘트 좋네요. 15억 있으면 들고 와서 집 사라. 없으면 사지 마. 그러니까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몰아주는 현상이 나오죠. 최: 정책이 최근 발표됐는데, 간략하게 표현하면 어떤 … [Read more...] about 신축 투자 전문가, 아직 ‘무주택자를 위한 부동산’은 남아 있다고 외치는 이유: 아임해피 정지영 인터뷰
부동산도 교육도 양극화 시대, 전략을 아는 엄마만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월천대사 이주현 대표 인터뷰
최기영(ㅍㅍㅅㅅ본부장, 이하 최): 요새 학세권이라는 말이 뜨던데, 사실 학세권은 거의 고정되다시피 하지 않나요? 월천대사(이주현): 네, 고정돼 있습니다. 저는 현재학군이라는 단어를 쓰고, 학군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건 미래학군이라고 부릅니다. 최: 현재학군이라면, 흔히들 아는 대치동이나 목동? 월천대사: 그렇죠. 전통적인 학원가. 대치, 목동, 중계. 경기도에서는 평촌, 일산, 분당. 근데 분당은 학원가가 좋기는 한데 생각보다 작습니다. 도시가 길쭉하다 보니까 밀집하지 않고 … [Read more...] about 부동산도 교육도 양극화 시대, 전략을 아는 엄마만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월천대사 이주현 대표 인터뷰
직장에서 낮잠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스페인에 '시에스타(siesta)'라는 문화가 있다.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점심시간이나 오후에 일정 시간 낮잠을 자는 문화다. 농경 시대 농부들이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생겨난 관행으로 굳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이 시간에는 대부분의 상점을 포함해 관공서까지 문을 닫고 낮잠을 잔다. 이 신묘한 문화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찾기는 힘들다.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9시부터 6시까지라는 근무환경으로 평일에 직장에서 낮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아직까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대신 … [Read more...] about 직장에서 낮잠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③ 조선, ‘인구의 25%가 굶어 죽는’ 나라
※ 「② 조선, ‘인구의 30–40%’가 노비인 사회」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아홉 번째, 노비제를 대체한 소농경영의 발달, 지주-소작제의 확산 18세기 이후 노비제가 쇠퇴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소농 경영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소농 경영이란, 17세기부터 확산된 ‘부부’가 중심이 된, 가족 노동력을 이용한 농업경영이다. 18세기부터 대토지를 소유한 양반 지주 입장에서, 노비를 활용한 농업경영의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도망가는 노비가 많아졌고(=추노 금지), 노비의 … [Read more...] about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③ 조선, ‘인구의 25%가 굶어 죽는’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