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r의 「Apple’s AirPods had a breakout year in 2019, and it proves that they’re slowly becoming one of the company’s most important products」를 번역한 글입니다.
애플의 에어팟(AirPod)은 2016년 출시되었지만, 2019년 나온 무선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2019년 들어 가장 중요한 제품인 아이폰이 판매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다른 매출원을 확보해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에어팟 같은 기기의 성공이 특히 중요하다. 올해 에어팟이 인기를 끈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 애플이 2016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버전의 에어팟을 출시해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기존 사용자와 최초 구매자 모두에게 호소력 가졌기 때문이다.
-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의 통계에 따르면, 일반 무선 이어폰이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트래커를 제치고 웨어러블 기술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떠오르면서, 그에 따른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것이다.
수년 동안 애플은 새로운 인기 제품을 내놓아 아이폰의 성공을 재현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려왔다. 에어팟이 아이폰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증강 현실 헤드셋 및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 같은 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애플이 아직 혁신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줄 정도로 분명한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에어팟은 시장에서 사용하는 기존 아이폰을 기반으로 수익을 더 확대할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기술 자문 회사 무어 인사이트&스트레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다음과 같이 밝힌다.
에어팟은 아이폰 다음으로 애플에게 두 번째로 중요한 하드웨어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에어팟 같은 무선 이어폰의 수요 증가한 이유 중 하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헤드폰 잭이 없는 최신형으로 기기로 대거 업그레이드에 나섰기 때문일 수 있다. 시장 조사 기관 테크스포넨셜의 애널리스트 애비 그린가트는 말했다.
기술이 점점 향상되고 헤드폰 잭이 사라진 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이 좋다는 점이다. 인기에 한몫했을 가능성이 높은 에어팟의 뛰어난 성능 중 하나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다. 처음 한 번만 에어팟과 아이폰을 연결한 후 보관함 뚜껑을 열면, 에어팟 스스로가 자동으로 아이폰과 동기화된다. 분명 삼성 같은 경쟁업체에 영감을 준 기능이다. 무어헤드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에어팟은 성능이 아주 뛰어나고 사용 경험도 무척 좋기 때문에, 애플의 생태계 안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필수 기기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월, 애플은 더 빠른 성능, 핸즈프리 시리 연결 및 무선 충전(선택 사양)으로 새로이 단장한 에어팟을 내놓았다. 하지만 실제 다시 에어팟을 중앙 무대로 불러올린 것은 10월에 출시한 에어팟 프로였다. 250달러짜리 에어팟 프로에는 경쟁 제품보다 기존 에어팟이 부족했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및 방수 등 많은 중요한 기능이 추가되었다.
애플이 에어팟의 판매량이나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러 예측에 따르면 아주 좋은 성과를 보인다. 에어팟이 속한 애플의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사업부(애플워치, 홈팟 및 비츠 헤드폰)의 2019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54% 증가했다. 이는 아이팟 사업부보다 높고, 맥 사업부에 버금가는 규모다.
또한 일부 추정에 따르면, 에어팟은 아주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2019년 에어팟 매출이 60억 달러로 거의 2배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2020년 에어팟의 판매량은 8,500만 대의 에어팟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블룸버그에서 2019년 에어팟 출하량을 6,000만대로 추정한 것에서 증가한 수치다.
에어팟의 인기는 애플을 웨어러블 기술 산업에서 주력 업체가 되게 해주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애플이 웨어러블 기술 시장에서 35%의 비중을 차지한다. 주로 에어팟, 애플워치 및 비츠 헤드폰의 성공 덕분이었다.
무어헤드에서는 에어팟의 현재 버전은 시작에 불과할 것으로 본다. 향후 5–10년 안에 에어팟은 컴퓨터 기기로 기능할 것이며, 애플 애호가들 사이에서 더 큰 열광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언젠가 에어팟이 자체적으로 LTE 및 5G에 연결되어 실제 컴퓨터의 역할을 할 날이 올 것이고, 아이폰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