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복은 조절하기 힘들다. 갑자기 붕 떠서 흔들리는 마음도, 훅 꺼져서 무기력해지는 마음도, 다 내 마음같이 조절할 수 없다. 기분은 조절할 수 없지만 행동은 적응할 수 있다. 폭풍우를 정면으로 맞는 게 아니라,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고 그렇게 살아가면 된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감정 기복을 없앨 수 없는 날에도
Archives for 7월 2018
오늘만은 ‘레즈비언’이 주인공, 스크린 무지갯빛으로 물들인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서울프라이드영화제와 손잡고 스크린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인다. 성 소수자를 뜻하는 ‘퀴어’를 소재로 한 영화, 그중에서도 ‘레즈비언’과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오는 27~29일 사흘간 서울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기획전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18’를 통해 장편 3개, 단편 5개 등이 상영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장편 3편은 △국내 최초의 퀴어 영화로 두 여성의 기묘한 동거를 그린 ‘금욕(1976, 감독 김수형)’ △소녀와 … [Read more...] about 오늘만은 ‘레즈비언’이 주인공, 스크린 무지갯빛으로 물들인다
천연육을 먹는 마지막 세대
어릴 적 〈미래소년 코난〉이라는 애니메이션 속 ‘태양탑’의 존재를 기억하시는 몇 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코난의 활약으로 태양 에너지의 활용이 가능해지자 태양탑은 태양 에너지와 플라스틱을 이용해 사람들을 위한 식량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어릴 때는 참 속 편한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1. 석유와 먹을거리 미래 에너지와 식량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음 기술은 개발 자체는 끝났지만, 양산에 문제가 있어 아직 대중화되지 … [Read more...] about 천연육을 먹는 마지막 세대
총수 일가 지분 매각하라: 김상조의 묘책
MB가 잘한 정책이 최소 하나 있다. 정부 정보화 사업에 대기업 계열사가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아 SW산업진흥법을 개정한 것이다. MB가 기업에서 일할 때, 그리고 서울시장으로 일할 때 대기업 SI의 횡포를 너무 많이 봐서 스스로 법 개정을 주문했다는 일화가 있다. 당시 이 정책을 지지했고, 각종 회의와 토론회에 초청받으면 소신을 밝혔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중요한 발언을 했다. 내용을 보면 대기업 SI, 광고, 물류, 부동산 관리 자회사에서 총수 일가 지분을 매각하라는 … [Read more...] about 총수 일가 지분 매각하라: 김상조의 묘책
생리대 광고에 끼어든 남성중심주의
딘딘 "그날에도 넌, 빛날 수 있어" 광고 속에서 래퍼 딘딘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부드럽고 따듯한 색감의 화면과 초록의 이미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돗자리 위에 누워 낮잠을 취하는 두 남녀의 모습을 비추며 딘딘의 내레이션이 들린다. 그날에도 넌, 빛날 수 있어. 지난해 5월 공개된 바디피트 SOFY의 생리대 광고다. 브랜드 메인 모델은 배우 박보영이지만 딘딘이 서브 남성 모델로 등장했다. 15초짜리 광고의 유튜브 영상에는 … [Read more...] about 생리대 광고에 끼어든 남성중심주의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영광, 신세대에는 무슨 의미일까?
※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지기 전 The Guardian에 실린 「How would World Cup glory speak to a new generation of French fans?」를 번역한 글입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 경기를 파리 14지구의 변두리의 술집과 카페에서 시청했습니다. 일부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이민자 인구가 많은 곳이고, 마약, 갱단, 경찰과의 충돌과 같은 사회 계층 아래쪽의 특징이 종종 드러나는 지역이죠.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 [Read more...] about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영광, 신세대에는 무슨 의미일까?
이 날씨에 밖에서 데이트하면 그냥 죽소
불볕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찜통이라는 말도 적절치 못하다. 요즘 날씨는 차라리 지옥불에 가깝다. 문밖을 나서기 두렵다. 일단 나섰다면 몸이 녹아 흐르는 걸 실시간으로 경험하게 된다. 휴대용 선풍기나 부채가 없다면 결코 견딜 수 없다. 대개 이런 날의 데이트는 두 가지로 나뉜다. 높아지는 불쾌지수에 치솟는 짜증을 참아가며 서로와 한 걸음 떨어져 걷든가, 아니면 시원한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한 편 보고, 그 영화관에 딸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 [Read more...] about 이 날씨에 밖에서 데이트하면 그냥 죽소
더블A, 밀크, QB: 복사용지 3종, 전격 블라인드 테스트!
복사용지는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쓰는 소모품이다. 그만큼 가격에 민감하지만, 품질의 차이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똑같이 보이는 복사용지에도 스펙이 있다. 평방미터당 무게를 나타내는 평량, 두께, 표면 거칠기, 휨 강도, 밝기, 불투명도, 백색도 등 여러 지표가 복사용지의 품질을 결정한다. 최근에는 유통업체도 가성비 좋은 PB 복사용지를 내놓으며 기존 업체에 맞서고 있다. PB 상품은 가격은 싸지만 품질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 이에 시중에서 판매 중인 복사용지 3종을 대상으로 … [Read more...] about 더블A, 밀크, QB: 복사용지 3종, 전격 블라인드 테스트!
컨설팅과 심리상담으로 커리어를 디자인하다: 커리어리더 대표 전준하 인터뷰
엔지니어, MBA, 창업자, 그리고 커리어 컨설팅까지 리승환(이승환 ㅍㅍㅅㅅ 대표): 안녕하세요,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전준하(커리어리더 대표): 4년 전부터 직장인 대상으로 커리어 컨설팅을 했습니다. 대학생은 교육이나 컨설팅을 받을 곳이 많은데, 직장인은 별로 없거든요. 리: 어쩌다 그런 일을 하게 된 건가요? 전준하: 원래는 삼성전자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이후 MBA를 통해 경영 컨설팅펌으로 전환했고요. 그 후엔 인터넷 서비스 창업을 했어요. 그 … [Read more...] about 컨설팅과 심리상담으로 커리어를 디자인하다: 커리어리더 대표 전준하 인터뷰
낙태죄 폐지 논란과 계획되지 않은 출산의 부작용
지난 5일, 이번 정부 첫 ‘저출산’ 대책이 나왔다. 기존의 출산율 위주의 정책에서 ‘2040세대 삶의 질 개선’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했다는 설명과 함께. 그러나 구체적 내용은 기존 제도에서 범위나 금액을 확대·보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원’을 더 하면 낳을 것이라는 전제다. 정부 대책이 발표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는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덮어놓고 낳다 보면 내 인생은 폭망한다”, “출산율만 중요하냐 내 생명도 소중하다”고 외쳤다. 여성을 출산의 … [Read more...] about 낙태죄 폐지 논란과 계획되지 않은 출산의 부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