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에는 내가 쓴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책이 잘 나올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출판사가 손해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되었다. 책이 안 팔리는 시대, 한두 해 된 이야기가 아니다. 왜 책은 안 팔리지 않을까? 왜 사람들은 책을 돈 주고 사서 소장할 만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까? 책이 없으면 멀티미디어도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분명히 다른 미디어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책은 저자와의 대화다. 우리는 그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 못한 … [Read more...] about 책은 왜 팔리지 않을까?
Archives for 7월 2018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의 미덕
※ mullooly.net의 「When Doing Nothing Means Everyth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빛깔이 바뀐 파도, 고르지 못한 수면, 물결의 끊어짐. 해변가에서 수영을 즐길 때 맞이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순간 중 하나의 신호입니다. 바로 이안류(rip current, 離岸流)입니다. 미국 생명 구조 협회에 따르면 매년 이안류에 휩쓸려 약 100명이 익사하며, 안전요원이 출동하는 경우의 80% 이상이 이안류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안류는 … [Read more...] about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의 미덕
가면 증후군: 나는 ‘가면을 쓴 사기꾼’이다
※ The New York Times의 「Dealing With Impostor Syndrome When You’re Treated as an Impostor」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5월, 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에 참석했습니다. 완벽하게 갖춰 입은 저널리스트들로 가득한 회의장에 들어서며 보풀이 생긴 카디건 끝자락을 꼭 쥐고 곱슬곱슬한 앞머리를 차분하게 가다듬었어요. 웨이터가 슬라이스 된 오이와 프로슈토가 담긴 접시를 건네며 “크루디테(신선한 채소) … [Read more...] about 가면 증후군: 나는 ‘가면을 쓴 사기꾼’이다
‘노오력’하지 마세요, 노력하세요
언제부턴가 심심치 않게 '노오력'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 말이 노력과는 다른 부류로, 풍자를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인지했다. SBS 스페셜 '취준진담'이라는 방송을 보는 내내 그 풍자가 사실은 기업의 관계자와 구직자 둘 다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왜 그런지 생각해보았다. 구직자 입장에서: 노력한다고 될까? 취준생들이 취업을 여러 차례 실패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질문 중 하나다. 과연 언제쯤 … [Read more...] about ‘노오력’하지 마세요, 노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