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Guardian의 「Instagram urged to crack down on eating disorder imag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섭식장애를 잠재적으로 촉진할 이미지는 인스타그램에 매우 많습니다. 자선단체와 전문가들은 자해 관련 이미지처럼 해당 이미지를 단속해야 한다며 그동안 자해 관련 이미지를 삭제한 인스타그램의 초점이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관련 정책 부재는 젊은 층이 거식증을 지지하는 이미지에 노출되게 … [Read more...] about 인스타그램은 섭식장애 관련 이미지를 단속해야만 합니다
사회
아웃도어 브랜드가 웬 오픈소스?: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의 오픈소스, ‘지속 가능한 업계를 만드는 열쇠’ 2019년 1월 헤이그라운드에 파타고니아의 벤처캐피탈, 틴 쉐드 벤처스(Tin Shed Ventures) 필 그레이브스(Phil Graves) 운영팀장이 왔습니다. 8층 스카이라운지가 꽉 들어찼어요. 세계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어떤 벤처회사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듣기 위해 온 사람들이었죠. 파타고니아는 워낙 유명하고 인기가 많습니다. ‘사회와 환경에 최대한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 최고의 … [Read more...] about 아웃도어 브랜드가 웬 오픈소스?: 파타고니아
2018년, 페미니스트들이 이뤄낸 것들
2018년은 한국의 페미니즘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했던 때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페미니즘 이슈가 한국 사회의 전면에 등장했던 한 해였습니다.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이에 반발하는 이들의 활동도 눈에 띄게 활발해져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새해가 된 지금에서야 '2018년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가볍고 짧게 키워드로 정리해 봅니다. 빠진 사건들이 굉장히 많을 테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순서는 … [Read more...] about 2018년, 페미니스트들이 이뤄낸 것들
유전자, 환경, 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 Quillette의 「Genes, Environment, and Luck: What We Can and Cannot Control」을 번역한 글입니다. 사회정의활동가들은 ‘당신이 백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이점인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정체정 정치에서 유래한 이 표현이 태생적으로 가진 인종주의는 나로 하여금 ‘그래 나는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 같은 반감을 가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주장의 더 깊은 의미를 생각하다 보면, 나는 ‘백인’으로 태어난 것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 [Read more...] about 유전자, 환경, 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혼밥’ 먹어도 외롭지 않은 공동체를 위해
민족 대명절 설날 연휴가 지났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들이 많았겠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즐겁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편에서는 지긋지긋한 성차별, 친근함을 가장한 무례함과 강압적 관계 때문에 괴로운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관계의 부재 때문에 괴로운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전자의 문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는 데 비해 후자의 문제는 이제 점차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는 것 같다. 매년 명절 기간에 고립감 속에서 목숨을 끊는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 [Read more...] about ‘혼밥’ 먹어도 외롭지 않은 공동체를 위해
‘거의 다 당첨된 로또’에 대한 이야기
한번 이런 상상을 해보자. 토요일 저녁에 절친한 친구와 저녁을 먹는데, 친구가 로또 방송을 보던 중 갑자기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놀란 토끼 눈으로 TV와 종이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나 로또 당첨된 거 같아!'라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잘 아시다시피 로또는 45개 숫자 중에 6개의 당첨 번호를 뽑아서 당첨금을 주는 복권이다. 친구는 현재까지 발표된 숫자 5개를 다 맞추고 한 개의 숫자 발표만을 기다리는 로또 용지를 들고 있다. 방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만으로도 … [Read more...] about ‘거의 다 당첨된 로또’에 대한 이야기
생리대 말고 생리컵, 생리팬티: 월경용품 소개하는 ‘이지앤모어’
생리대 말고 다른 대안이 있나요? 인구의 절반인 여성은 평생 40년에 걸쳐, 1년 중 통상 65일간 생리를 합니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생리용품은 몇 개나 될까요? 2017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생리를 하는 여성 가운데 80.9%가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깔창 생리대‧유해물질 논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생리 한국 여성 10명 중 8명이 일회용 생리대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2가지 이슈가 알려지면서 생리는 … [Read more...] about 생리대 말고 생리컵, 생리팬티: 월경용품 소개하는 ‘이지앤모어’
‘점수 기계’ 같은 사람들
교사는 10년째 초중고교생 희망직업 순위 목록에서 부동의 1위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교사는 초중고교생 모두에게서 1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중고교생들이 희망 직업 1순위로 교사를 선택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교사가 희망직업 2위로 나타났다.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 참조) 현재의 교직 '인기' 요인에 대한 해석은 무척 다양하다. 나는 그중 교직의 직업 안정성과 관련한 해석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만성적인 일자리 부족 … [Read more...] about ‘점수 기계’ 같은 사람들
김용균 씨의 불행, 내 미래일 수 있다
불안정한(precarious) 노동자계급(proletariat)을 일컫는 프레카리아트(precariat)는 신자유주의가 남긴 여러 상처 중 하나다. 자본가의 자유로운 이윤 추구를 최대한 보장하는 신자유주의는 규제 완화, 감세와 함께 노동시장 유연화를 주요 경제정책으로 내세웠다. 기술혁신과 세계화의 틈바구니에서 ‘쉬운 해고’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일자리를 줄였다. 한국의 대표적 프레카리아트인 비정규직 역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신자유주의 정책을 받아들인 결과다. 현재 세계적으로 … [Read more...] about 김용균 씨의 불행, 내 미래일 수 있다
‘남자다움’이라는 문법적 착각
양성 평등적 언어가 더욱 강한 군대를 만든다 군대가 남성들의 전유물인 시절이 있었다. 군대는 남성성이 가장 극렬하게 표출되는 조직이었고, ‘약한 여성’을 보호해야 하는 ‘강한 남성’의 집단이었다. ‘남자답다’는 표현과 ‘힘’은 동일시되었고 동시에 상찬되었다. 여군(女軍)이 등장함으로써 군 조직 자체의 패러다임이 변했다. 사관학교에 여생도가 입학하게 되고 수석 졸업생도 배출됐다. 부사관 중에서도 여성의 비율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조직의 구성과 성격이 변화하면 인식의 전환도 … [Read more...] about ‘남자다움’이라는 문법적 착각